6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 그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
7 지금 그들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것이 다 아버지로부터 온 것인 줄 알았나이다
8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들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며 그들은 이것을 받고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줄을 참으로 아오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도 믿었사옵나이다
9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
10 내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요 아버지의 것은 내 것이온데 내가 그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나이다
여러분, 요즘 뭐 재미있는 일 없습니까? 에이- 목사님! 캘거리에서 뭐가 그리 재미있는 일이 있겠습니까? 여기가 좀 따분한 동네잖아요. 아- 하긴 그렇습니다. 그런데 5년 전에 저희 집에 강아지가 한 마리 들어온 후에 저희 가족들이 종종 그 강아지 때문에 재미있게 웃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강아지를 키우다보니 예전에 몰았던 동물들의 표정과 기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미있는 강아지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면서 가족들이 서로 신나게 웃을 때가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제가 강아지 사진을 보고 혼자서 신나게 웃었습니다. 그 강아지는 생김새가 얼굴만 새까맣고 몸은 완전히 하얀 강아지였습니다.
그 어린 새끼 강아지가 까만 눈에 흰 눈자위를 치켜뜨면서 “아- 왜 나를 자꾸 쳐다보면서 웃고 그래. 힝-”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 사진을 저희 집사람에게 보여주었더니 저희 집 사람도 크게 웃으면서 “어머- 이거 혹시 합성 사진 아니야?” 하고 반응을 합니다.
아닌 게 아니라 그 사진을 본 많은 사람들이 합성 사진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그 강아지는 합성 사진이 아니라 서로 옆집에 사는 완전 하얀 색의 엄마 개와 완전 까만색의 아빠 개가 연애를 하여 낳은 믹스견 강아지였습니다. 하여간 요즘은 이런 사진들을 보면서도 재미있게 웃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 재미있는 글을 보고 또 크게 웃었습니다. 미국의 한 농부가 수십 년 동안 경마장에서 도박을 했지만 한 번도 경마복권을 맞추지를 못하고 늘 돈을 잃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억불(한화로 2400억 원)짜리 경마복권이 당첨되었습니다. 미국 마사회에서는 당첨자를 바로 발표하지 않고, 당첨발표 전에 당첨금 수령자에 대해서 조사를 합니다.
미국 마사회에서 2억불짜리 복권에 당첨된 사람을 조사해 보았더니 찢어지게 가난한 농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가난한 사람에게 2억 달러의 엄청난 돈이 그에게 주어진다면 이 가난한 사람이 너무 놀라서 심장마비로 죽지나 않을까 염려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사람에게 충격을 주지 않고 당첨금을 지급할 수 있을까 연구하다가 농부의 종교적인 배경이 천주교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다니는 천주교회의 신부님을 찾아가서 그 농부가 충격을 받지 않게 당첨사실을 좀 알려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신부님은 농부를 찾아가서 슬쩍 물었습니다. “이번 주에도 경마표를 사셨습니까?” 농부는 이번 주에도 샀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아- 만일 그것이 1등으로 당첨되어서 당신이 2억 달러의 당첨금을 타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농부가 대답합니다.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그런 큰돈을 받겠습니까? 그럴 리가 없을 겁니다.” 농부의 대답에 신부는 “그래도 만약 당첨금을 받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라고 재차 묻자 농부는 “만약 2억 달러를 받게 된다면 1억 달러는 신부님께 드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이 말을 들은 신부님이 그만 너무 놀라서 심장마비로 죽고 말았습니다.
이 글을 읽고 제가 한바탕 웃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의 내용이 사실인가 찾아보았더니 출처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냥 누가 지어낸 이야기 같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1억 달러를 주신다면 나도 혹시 심장마비로 죽지 않을까?” 여러분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1억 달러를 주시면 괜찮겠어요? 혹시 심장마비로 죽으실 분?
성경에 보면 예수님이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하루는 주인이 먼 나라로 떠나면서 3명의 하인을 불러서 각각 그들에게 한 달란트, 두 달란트, 그리고 다섯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달란트는 얼마일까요? 당시의 화폐로 한 달란트는 6,000데나리온입니다. 그리고 한 데나리온은 노동자 하루 품삯입니다.
그러니까 한 달란트는 노동자가 20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번 돈입니다. 오늘날 돈 가치로 하면 한화 12억 원(미화 백만 불)입니다. 즉 주인은 상당히 큰 액수의 돈을 하인에게 맡긴 겁니다. 다섯 달란트를 받은 종은 60억 원(미화 오백만 불)의 큰돈을 받은 겁니다. 완전 로또 1등 당첨된 것 같은 액수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바로 저와 여러분들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들에게도 상당한 액수의 돈을 맡기셨습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저와 여러분들이 평생에 쓰는 돈이 얼마라고 생각합니까? 제가 통계를 찾아보았더니 한국 사람들은 평생 일인당 11억 원을 벌고, 16억 원 정도를 쓴다고 합니다. 즉 한 달란트가 되는 큰 액수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큰 물질을 하나님이 자신에게 맡겨주신 것을 잘 모릅니다. 그리고 이런 큰 액수의 돈을 지금도 자신이 쓰고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그냥 여전히 부족하다고, 모자르다고, 가난하다고 불평하는 데에만 익숙해져 있습니다. 고로 오늘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맡겨주신 것을 한번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창세기로 가봅시다.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이 창조한 모든 것을 다스리라고 하셨습니다. 즉 아담과 하와는 만물의 영장으로서 하나님의 피조물들을 맡아서 관리하는 청지기로 임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고로 좋은 에덴동산에 거하면서 생활 걱정하지 않고, 건강 걱정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고 무시하다가 마귀에게 모든 것을 사기당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맡겨주신 것을 모두 잃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자신들도 마귀의 종으로 전락되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저주와 질병과 사망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창세기에 보면 야곱이란 사람이 나옵니다. 그가 20년간의 타향살이를 끝내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자기를 죽이려하는 형 에서와 극적으로 화해를 합니다. 그때 에서가 야곱의 많은 처자식들을 보고 묻습니다. “이들이 누구냐?”
그때 야곱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하나님이 주의 종에게 주신 자식이니이다.”(창33:5) 여러분, 하나님은 부모에게 자식을 맡겨주었습니다. 성경은 자녀는 하나님이 부모에게 맡겨주신 기업(선물, 유산, heritage)라고 말씀하십니다. 고로 부모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자녀를 하나님의 뜻대로 잘 키워야 하나님께 칭찬을 받습니다. 자기 뜻대로 키우면 안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도 부부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런즉 이제는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마19:6) 즉 남편에게는 철부지 아내를 잘 돌보라고 맡겨주시고, 아내에게는 철딱서니 없는 남편을 잘 돌보라고 맡겨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각 사람들에게 각각의 재능과 은사를 주셨습니다.(롬12:6)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임시 성전인 성막을 지을 때에 보면 하나님은 브살렐과 오홀리압이란 사람에게 성막에 필요한 각종 도구들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재주를 주셨습니다.(출31:1-11) 오늘날에도 보면 하나님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게 하기 위해 성도님들에게 각각의 은사를 주셨습니다.
전도의 은사(딛1:3), 다스리는 은사, 찬양의 은사, 반주의 은사, 위로의 은사, 친교의 은사, 말씀의 은사, 시설 관리의 은사, 요리의 은사, 접대의 은사, 정리정돈의 은사, 청소의 은사, 꽃꽂이 은사, 홈페이지 관리의 은사, 방송장비 관리의 은사, 애들을 돌보는 은사, 교사의 은사, 차량봉사의 은사, 잔디 깎고 울타리 다듬는 은사, 눈 치우는 은사, 하수구 막힌 것 뚫어내는 은사...기타 등등
그리고 하나님은 각각에게 인생을 사는 날수(시간)를 맡겨주셨습니다. 고로 맡겨준 시간(세월)을 허비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유익하게 사용해야합니다. 그리고 각 사람에게 하나님의 생명인 영혼과 육체를 맡겨주셨습니다. 고로 하나님이 맡겨주신 자신의 영과 육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왜 나는 이런 못생기고 불완전한 육체의 옷을 입혀 주었나요?” 하고 하나님께 따지고, 괜히 부모님에게 원망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맡겨 주신대로 감사하며, 맡겨주신 것을 최선을 다하여 관리하면 되는 겁니다. 괜히 남과 비교하여 남보다 못났다고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남보다 잘났다고 우쭐대고 교만할 필요도 없습니다.
욥이 말한 대로 “주신 자도 여호와시오.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1:21) 하고 감사하며 사는 것이 백번 천번 만번 좋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귀한 것 중에 너무나도 귀한 것을 우리들에게 맡겨주셨습니다. 바로 천하보다 귀한 영혼들입니다.
오늘 본문 6절에 예수님은 말씀합니다.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 저희는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요17:6) 여러분, 하나님이 예수님에게 제자들을 맡겨주신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들에게도 이 땅에서 돌보라고 하는 영혼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하나님 아버지를 전해주어야 합니다. 구원자 예수님을 전해주어야 합니다. 보혜사 성령님을 전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고 살도록 기도해주고 도와줘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주신 영혼들이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도록 그들을 지켜주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고백입니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요6:39) “내가 저희와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와 지키었나이다. 그 중에 하나도 멸망치 않고 오직 멸망의 자식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요17:12)
그런데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주신 영혼들은 한편으로는 만물보다 심히 부패한 심령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신선한 사람, 천사 같이 착한 사람을 맡겨주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우리와 똑같이 타락한 사람, 저질스런 사람, 못 말리는 사람들을 맡겨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원래 하나님의 자녀였습니다. 반드시 예수님을 믿고 새롭게 변화가 되어야 할 사람들입니다. 마귀의 자녀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돌아와야 할 택한 사람들입니다. 혹 그들을 돌보다가 내가 상처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마귀의 공격을 받아 내가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내게 맡겨주신 영혼들은 결코 포기하면 안 됩니다. 끝까지 지켜야만 합니다. 끝까지 기도해줘야 합니다. 내가 아직까지 이 땅에서 사는 이유는 내가 돌볼 심령이 아직까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지금은 나의 근심이 되지만 나중에는 그들이 나의 영광이 될 사람들입니다.
본문 10절에 예수님도 고백합니다. “내가 저희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나이다.”(요17:10) 지금은 그 사람이, 그 영혼이, 그 심령이, 그 새끼가(?) 나를 힘들게 하는 원수처럼 생각될지라도 결국 그들은 나중에 나에게 큰 영광이 됩니다. 고로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주신 사람 가운데 나를 가장 속 썩이는 그 사람을 도리어 고마워하십시오.
그 사람 때문에 내가 더욱 하나님의 사람으로 갖춰지고, 나중에 하나님으로부터 더 많은 상급을 받게 됩니다. 고로 현재 자기의 마음에 안 든다고 하나님이 맡겨주신 그 사람과 일부러 관계를 끊으려고 하지도 마십시오. 아무쪼록 하나님이 맡겨주신 나의 영과 육체, 물질, 시간과 재능, 아내와 남편, 자녀들, 그리고 그 영혼들을 위해 계속 기도하시고, 감사하는 중에 하나님의 뜻을 끝까지 잘 이루어가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