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27:28 하늘의 축복 땅의 축복
오늘의 본문은 이삭이 별미를 먹고 둘째 아들 야곱을 축복하는 말입니다. 계속 들어도 참 기분이 좋은 말입니다. 같이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로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창27:28) 아멘! 이러한 하늘의 축복과 땅의 축복이 야곱뿐만 아니라 저와 여러분들에게도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시다시피 이삭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큰 아들이 에서이고 작은 아들이 야곱입니다. 이 둘은 쌍둥이인데 에서가 먼저 나왔으므로 형이 되었고, 야곱이 먼저 나오려고 형의 뒷발꿈치를 잡고 애를 썼지만 간발의 차이로 늦게 나와 동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쌍둥이이지만 전혀 모습이 닮지 않는 이란성 쌍둥이였습니다.
형 에서는 근육이 우람하고 온 몸에 털이 있는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사람입니다. 취미도 남성적이서 들로 산으로 돌아다니며 짐승을 사냥하는 것이었습니다. 반면 동생 야곱은 형처럼 우람한 근육이나 털이 없는 매끄러운 여성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취미도 엄마를 도와 집안에서 요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자신하는 전문요리는 팥죽요리였습니다.
형 에서는 나이 40세에 이방인의 딸인 헷족속 브에리의 딸 유딧과 엘론의 딸 바스밧 두 여인을 아내로 취하므로 아버지 이삭과 어머니 리브가의 마음에 근심을 끼쳤습니다. 그러나 동생 야곱은 같은 나이인 형 에서가 두 이방여인을 취하여 결혼을 하는 동안 아직 연애하는 걸프렌드도 없는 숙맥 노총각이었습니다. 동생 야곱에 비하면 형 에서는 아마 플레이보이 기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두 형제의 운명이 갈라지는 사건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동생 야곱은 하늘의 복과 땅의 축복을 받는 사람이 되었고, 형 에서는 하늘과 땅의 축복을 놓치며 유리방황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사건이 무엇인지 아시는지요? 아까 힌트를 주었는데요. 야곱의 전문요리가 무엇이라고요? 팥죽요리라고 했지요. 바로 그 유명한 팥죽 사건으로 두 사람의 운명이 갈라지게 되고 말았습니다.
하루는 에서가 사냥을 갔다가 집안에 돌아왔습니다. 에서는 사냥에 미쳐서 돌아다니느라고 아무 것도 먹지 못해 배고파 쓰러질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집안에서 아주 향기롭고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바로 동생 야곱이 자신의 전문요리인 팥죽을 쑤고 있었습니다. 형 에서는 동생에게 달려가 말합니다. “야곱아, 내가 배가 고파 죽겠는데 마침 네가 팥죽을 쑤고 있구나! 그 팥죽 한 그릇만 빨리 다오.”
그러자 동생 야곱이 말합니다. “아니,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 이 팥죽 한 그릇 얻으려면 형이 가지고 있는 장자권을 내게 팔어. 그러면 팥죽 한 그릇 주지.” “아 그래, 내가 지금 당장 배가 고파 죽겠는데 그까짓 장자권이 무슨 소용이 있어. 장자권 너 가져라.” “그래, 그러면 두말하기 없기다. 혹시 모르니까 여기서 맹세해라.” “그래 내가 맹세한다. 장자권은 이제 내 동생 야곱에게 있음을 맹세하노라.”
에서는 너무나 배가 고픈 나머지 자신의 장자권을 동생에게 팥죽 한 그릇에 넘겨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맹세를 하나님도 듣고 보셨습니다. 아시다시피 이스라엘의 장자권은 그들의 아버지인 이삭과 그들의 할아버지인 아브라함의 축복의 정통성을 이어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할아버지인 아브라함과 그들의 아버지인 이삭에게 축복을 하셨고, 그들의 자손도 축복을 하시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 축복의 약속이 담긴 것이 바로 장자권이었습니다.
그런데 에서는 지금 당장 배가 고프다고 이 귀한 장자권을 동생 야곱에게 팥죽 한 그릇에 넘긴 것입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뼈저리게 후회할 일입니다. 오늘날도 보면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귀한 믿음을 주셔서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하늘의 축복과 땅의 축복을 받을 하나님의 자녀의 권한을 주었는데 그 귀한 권한을 세상의 팥죽 한 그릇과 같은 것의 유혹에 빠져서 팔아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장자권을 팔았다고 에서가 당장 저주를 받고 야곱이 당장 축복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포기한다고 당장 오늘 저주를 받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오늘 당장 축복을 받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가니까 장자권을 팔은 에서는 같은 어머니 배속에서 나왔지만 저주의 아들이 되고, 장자권을 얻는 야곱은 축복의 아들이 되었습니다.
하루는 이삭이 나이 늙어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중에 자신의 장자인 에서를 불렀습니다. 다름 아닌 죽기 전에 유언성 축복을 장자에서에게 하려고 부른 것입니다. “내 아들, 에서야!” “예- 아버지, 제가 여기 있나이다.” “이제 나는 나이 늙어 언제 죽을지 모르니 그런즉 너는 활을 가지고 들에 가서 나를 위하여 사냥을 하여라. 그리고 나의 즐기는 별미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너라. 내가 그것을 먹고 기분이 좋을 때에 내가 너를 마음껏 축복하려고 하노라.”
그런데 이 말을 엿들은 어머니 리브가가 야곱을 불러 말합니다. “애야, 내가 들으니 네 아버지가 이제 죽기 전에 네 형에게 축복의 예언을 하려고 하는구나! 그러니 내가 너의 아버지가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어 줄 테니 네가 형 에서로 분장하고 나아가서 아버지의 축복을 받아라. 지금 네 아버지의 눈이 나빠서 잘 보이지 않으므로 네가 형으로 분장을 해도 잘 모를 것이다.”
그러나 겁이 많은 야곱은 대답합니다. “아니 어머니, 그러다 아버지한테 들키면 저는 축복은커녕 저주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애야, 그런 저주는 다 내가 맡을 테니 너는 내가 시키는 대로 네 형 에서의 옷을 입고 내가 만든 별미를 가지고 아버지에게 들어가 축복을 받아라.”
이리하여 형 에서가 사냥을 하러 들에 간 동안 동생 야곱은 어머니가 요리한 별미를 가지고 아버지에게 나아갑니다. 야곱은 형 에서가 몸에 털이 있으므로 염소 털을 몸에 붙이고, 또한 형 에서의 옷을 입고, 형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아버지!” 그러나 아버지 이삭이 들으니 그 목소리가 좀 이상합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너 누구냐?” “예,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입니다. 아버지께서 명하신대로 여기 사냥한 것을 가지고 별미를 만들어 왔사오니 잡수시고 마음껏 제게 축복하소서.”
“아니,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속히 잡았느냐?” “예, 아버지의 하나님이 저를 도와주셔서 속히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 어디 네가 진짜 내 아들 에서인지 아닌지 한번 만져보아야 되겠다. 이리 와 보거라.” 야곱은 겁이 덜컥 났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아버지 이삭이 자기를 만져보고 몸에 털이 있으므로 야곱인지를 모르고 말합니다. “음성은 야곱의 음성이나 손은 에서의 손이로다.”
드디어 이삭은 별미를 맛있게 먹고 기분이 좋아서 야곱이 에서인 줄 알고 축복을 합니다. 오늘의 본문입니다.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로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창27:27-28)
야곱은 아버지의 축복을 받으며 안도의 한숨과 함께 기분이 뿌듯하여 아버지 방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 기분이 뿌듯한 것도 잠시요. 야곱이 나오자마자 형 에서가 사냥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좋아하는 별미를 만들어서 아버지에게 들어갑니다. “아버지, 여기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마음껏 제게 축복을 해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아버지 이삭은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너는 누구냐?” “예, 저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입니다.” 그러자 이삭은 몸을 심히 떨며 말합니다. “네 바로 앞에 어떤 자가 별미를 가지고 들어왔기에 내가 그것을 먹고 그를 위하여 축복을 하였도다. 이미 내가 그를 축복하였으니 그가 정녕 하늘의 축복과 땅의 축복을 받을 것이니라.”
그러자 에서가 울며불며 아버지에게 매달립니다. “아버지, 그 간교한 야곱 녀석이 내 축복을 빼앗은 것입니다. 이전에도 팥죽 한 그릇으로 내 장자권을 빼앗더니 지금도 내가 받을 축복을 빼앗은 것입니다. 그러니 나에게도 축복을 빌어주세요.“ 그러자 아버지 이삭이 에서에게 말합니다. ”애야, 내가 너의 동생 야곱에게 모든 축복을 다 하였으니 이제 남아 있는 축복이 없다.“
그러면서 이삭이 이렇게 그 아들 에서를 향하여 예언합니다. 창세기 27장 39절 40절입니다. “너의 주소는 땅의 기름짐에서 뜨고 내리는 하늘에서 뜰 것이라.” 조금 전에 동생 야곱은 하늘의 축복과 땅의 축복을 받았지만 형 에서는 땅의 기름짐과 하늘의 이슬의 축복에서 멀어지는 저주를 받고 말았습니다. 다름 아닌 장자권한의 축복을 에서는 경홀히 여겼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 축복을 동생 야곱에게 주신 것입니다.
여러분, 장자권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이 장자권은 오늘날로 말하면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입니다. 이 권한이 있으면 우리는 하늘의 축복과 땅의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바로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약속한 축복입니다. 성경은 그 축복의 약속을 이렇게 확인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이는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니라.”(갈3:13-14)
여러분, 우리가 너무도 감사한 것은 저와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자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자녀들을 축복하시겠다는데 누가 우리를 저주하겠습니까? 우리가 이곳 캐나다 땅에 왔을지라도 이 땅은 하나님이 만드신 땅이요, 이곳 하늘도 하나님이 만드신 하늘입니다. 이 캐나다 하늘 아래서, 이 캐나다 땅 위에서 하나님의 축복은 우리에게 임합니다. 우리가 잘나서 축복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어 우리가 하나님의 장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형 에서가 축복을 받아야 합니다. 어찌 보면 에서는 야곱보다 더 멋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세상 사람들이 우리보다 더 멋있고, 더 잘나고, 더 배웠어도 그들이 축복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장자가 되는 것을 무시하면 결국 그들은 하늘의 축복과 이 땅의 축복을 잃어버리고 에서와 같이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고 맙니다.
그러나 야곱은 인격적으로 좀 간사한 면이 있었습니다. 사기꾼 기질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장점은 아닙니다.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장자가 되고자 하는 열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태어날 때에도 형보다 먼저 태어나겠다고 형의 뒷발꿈치를 잡고 나온 사람입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열심을 내는 사람입니다.
형 에서가 들로 산으로 바람을 쐬고, 말을 타며 사냥을 다니며, 때로는 연애도 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즐기고 있을 때, 야곱은 집안에서 어머님과 같이 예배를 드리며 신앙적으로 성장한 아들입니다. 어찌 보면 인생을 즐길 줄 모르는 멋없는 청년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 리브가는 믿음이 없는 에서가 집안 대대로 내려온 아브라함의 축복을 받는 것보다 믿음으로 성정한 동생 야곱이 그 축복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 역시 장자권의 축복을 경홀히 여기는 믿음이 없는 에서보다 믿음이 있는 야곱이 그 축복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어 야곱에게 하늘의 축복 땅의 축복을 주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장자권을 귀중히 여깁시다. 그 귀한 축복권을 팥죽 한 그릇에 팔아먹지 맙시다. 올해 우리는 여유로운 축복을 받기를 원합니다. 아무쪼록 장자권을 귀중히 여기는 중에 하늘의 축복 땅의 축복을 넉넉히 받아서 이 캐나다 하늘, 이 캐나다 땅에서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늘의 축복 땅의 축복
날짜:
2008/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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