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사람이 되고 싶다.

날짜: 
2025/02/16
말씀: 
행11:24
말씀구절: 

24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여지더라

설교: 

오늘의 설교 제목을 들으면서 혹시 떠오르는 생각이 있지 않습니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비슷한 시대의 사람들은 “아하- 그거?” 하고 떠오를 겁니다. 저가 어렸을 때는 TV가 매우 귀했던 시기였습니다. 동네 꼬마들이 TV 만화영화를 보고 싶은데 자기 집에는 TV가 없습니다.

그래서 TV가 있는 부자 친구 집에 가서 꼬마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같이 만화영화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유행했던 만화영화는 황금박쥐, 우주 소년 아톰, 마린보이, 요괴 인간 등이 있습니다. 그 요괴 인간 주제가의 마지막에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나도 사람이 되고 싶다.”

어때요? 여러분,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아- 목사님, 무슨 말씀을 하십니까? 저 사람입니다. 이미 사람으로 태어났다고요.” 아- 그거 누가 모릅니까?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뜻은 좀 더 고차원적인 뜻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면 다 사람인가?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MZ(Millenium Generation) 세대의 한 젊은 교생 선생님이 어느 중학교에 실습수업을 나갔습니다. 그렇게 얼마 동안 중학생들과 같이 지내면서 그 교생 선생님이 너무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루는 자기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합니다. “아- 그 새끼들! 사람이 맞는지 모르겠어?”

여러분, ‘세대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의 신세대를 가리켜 MZ 세대라고 합니다. MZ 세대는 1980년생-2005년생을 뜻합니다. 그리고 2010년 이후에 출생한 아이들을 가리켜 ‘알파(Alpha) 세대‘라고 합니다. 그런데 MZ 세대가 알파 세대를 보면 “아- 저것들이 사람인가?” 할 정도로 싸가지가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MZ 세대 여러분들이여- 한번쯤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MZ 세대 이전의 어른들이 MZ 세대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요? “와- 이 애들은 우리하고 많이 다르구나.“ 여러분, 이 말이 좋은 뜻입니까? 나쁜 뜻입니까? 그리 좋은 뜻은 아니겠지요.

제가 신학교 다닐 때에 연세가 드신 한 교수 목사님이 학생들에게 이런 말씀을 종종 하셨습니다. “여러분, 목사가 되기 전에 먼저 사람이 되십시오.” 지금 이 말씀에 성도 여러분들이 저를 째려보면서 ‘아멘-’ 하면 저는 뭐가 됩니까? 아직 제가 사람이 안 되었다는 뜻이겠지요.

여러분, 사람이 안 되었다 혹은 사람이 덜 되었다는 뜻은 사람으로서 갖추어야할 인격이 모자란다는 뜻입니다. ‘인면수심’이란 한자어가 있습니다. 사람의 얼굴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뜻입니다. 즉 사람으로서는 하지 말아야 할 말이나 행동들을 저지른 아주 흉악한 사람들에게 쓰는 말입니다.

혹시 여러분이 이제까지 살면서 이런 인면수심의 흉악한 사람을 만나보고나 겪어보신 분이 있지는 않습니까? 성경에 보면 ‘흉악한’이란 표현이 여러 번 나옵니다. 흉악한 이리’(행20:29) 흉악한 귀신(마15:22) 흉악한 사람(계21:8) 흉악한 족속(호10:9) 흉악한 민족(신28:50) 그리고 이들은 한결같이 하나님의 심판을 당하여 지옥에 떨어지는 존재들이었습니다.

제가 오늘의 설교를 준비하면서 구글 서치 엔진에다 오늘의 설교 제목을 입력해서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러자 이런 글들이 나왔습니다.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이에 대한 답변입니다. “유머러스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돈 많은 부자가 되고 싶어요.” “예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한결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끝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 중에 제 마음에 와 닿는 대답이 하나 있었습니다. “엄마 아빠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어때요? 여러분, 여러분의 자녀들이 “나도 엄마 아빠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자녀들입니까? 아니면 ”아- 나는 엄마 아빠처럼 되지는 말아야지.“ 하고 속으로 다짐을 하는 자녀들입니까?

대부분의 경우 자녀들은 아빠보다 엄마를 더 좋아합니다. 그치요? 요즘은 좀 다릅니까? 도리어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합니까? 저의 경우도 어렸을 때에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빠는 닮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습니다. 어떤 때는 아빠는 우리 자녀들과 엄마를 못살게 구는 악당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결혼을 하고 아빠가 되고, 55세 정도가 되니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하- 아빠가 악당이 아니라 그 당시 상황이 매우 힘들어서 그랬구나. 아빠도 나름대로 우리를 많이 사랑하시고, 우리를 위해서 많이 애를 쓰셨구나.” 제가 이런 생각을 제 세대의 다른 목사님들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분들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55세 정도가 되니까 아버지의 마음을 좀 이해하겠다는 겁니다.

이 자리에 계신 아빠 아버지 여러분, 혹시 자기 자녀들에게 너무나도 저평가가 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래서 집안에 들어가면 기분이 썩- 좋지 않은 아빠들이 있지는 않습니까? 조금만 더 인내하고 참아보십시오. 그 자녀가 대충 55세 정도가 되면 저처럼 아빠에 대해서 새롭게 평가를 내릴 것입니다. 암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을 쉬지 마십시오. 당장은 자녀가 알아주지 않아도 하나님이 그 노력과 수고를 알아줍니다.

그리고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 사람이 있습니다.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어때요? 여러분, 착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아- 그건 당연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요즘은 이런 대답이 별로 인기가 없습니다. 요즘은 “그 사람 착하다.”라고 하면 뭔가 매력이 없어 보이고, 좀 어리석다는 말로 들립니다.

그러나 성경은 착한 사람에 대해 너무나도 좋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입니다.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더라.”(행11:24) 초대 교회 때에 교회가 부흥하는 비결 중 하나는 좋은 일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바나바’라는 사람 때문에 큰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오늘 본문은 부흥의 사람 바나바의 특징 세 가지에 대하여 나옵니다. 첫째, 바나바는 성령이 충만한 사람입니다. 둘째, 바나바는 믿음이 충만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었다는 겁니다. 여러분, 하나님 보시기에 타락한 인간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죄의 성품을 끼고 악한 존재로 태어납니다.

그리고 죄악된 세상에 살면서 더욱 악해지고, 말세로 갈수록 그 악함이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말세에는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착한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하나님을 믿으면 동시대 사람들의 불신자보다는 아무래도 착한 사람들이 더 많겠지요? 그치요? 안 그래요?

암튼 말세로 갈수록 사람은 더욱 악해진다고 성경은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자신이 성령으로 거듭나서 착한 사람이 되고, 착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예수님도 강조합니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각종 축복과 은혜를 주시는 목적 중 하나는 그것을 가지고 착한 일을 하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9:8)

그리고 여러분, 착한 열매를 인생의 끝날 까지 계속해서 맺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빌1:6) 즉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이 끝까지 착한 사람이 되도록 나를 지도하시고 인도하신다는 겁니다.

여러분, 착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우리 크리스천에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착한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 빛의 자녀라 칭함을 받는 것이요, 악한 사람은 마귀의 자녀, 어둠의 자식이라고 합니다. 성경을 보면서 가장 본받고 싶지 않는 사람 1순위가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열 두 제자들 중의 한 사람입니다. 누구지요?

예- 가룟 유다입니다. 예수님도 가룟 유다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겐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마26:24) 그렇습니다. 사람은 분명히 만물보다 존귀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착한 사람, 바른 사람, 의로운 사람이 되지 못하고, 배신의 사람, 흉악한 사람, 불의의 사람, 거짓의 사람이 되어서 악을 저지르다가 지옥에 간다면 그는 차라리 태어나지 않음만 못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착한 행실이 뒤따르지 않으면 그 사람의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죽은 믿음을 가지고는 영원한 천국의 행복에 참예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제가 여기 캐나다 캘거리에서 개척 교회를 하면서 겪은 일입니다. 저희 교회에 한 노처녀 교수님이 새로 오셨습니다. 진짜 교수님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 일단 믿음도 좋아 보이고 열심히 예배에 나옵니다. 특히 본인이 나이는 먹었어도 청년이다 보니 자기보다 젊은 청년들과 잘 어울리고 친절하게 잘해줍니다. 청년들도 그녀가 겉으로 보기에 믿음도 좋아 보이고 교수님이라고 하니까 그녀를 잘 따릅니다. 그런데 그 분이 몇 달 후에 여러 청년들에게 돈을 꾸더니 어디론지 사라져버렸습니다. 알고 보니 전문 사기꾼입니다.

그 후 얼마 후 제가 꿈을 꾸는데 저희 교회에 나오시는 한 여성분 중에 여기 캘거리에서 제법 이름이 알려진 분이 있었습니다. 그 분이 꿈에서 그 사기꾼 노처녀 교수를 향하여 심히 책망하는 말을 했습니다. 그 말을 들어보니 이런 말이었습니다. “너- 하늘에서 하나님이 보고 있어.”

그녀가 그런 말을 하자마자 하늘에서 곧바로 음성이 들립니다. “너도 하늘에서 보고 있어.” 즉 그 노처녀 교수뿐만 아니라 그녀를 책망하는 그 여성분의 행실도 하나님이 보고 있다는 겁니다. 그 꿈을 꾸고 제가 느낀 것이 있습니다. “아하- 그래. 하나님은 나도 보시고 있구나.”

그리고 성경에서 가장 닮고 싶은 분 1순위는 누구일까요? 뭐- 의심의 여지없이 예수님입니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님들에 대하여 크게 칭찬을 합니다. 그 칭찬 중 하나는 그들은 많은 환난 가운데에서도 예수님을 본받는 자가 되었다는 겁니다.(살전1:6)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의 무엇을 본받아야 할까요? 그 분의 겸손한 마음, 온유한 마음, 희생의 마음, 순종의 마음, 충성의 마음을 본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처럼 바르게 말하고, 예수님처럼 올바르고 착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이렇게 예수님처럼 살면 사람이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짐승 같은 사람이 되든지, 혹은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전11:1) 우리도 사도 바울처럼 이런 당당한 고백을 하고 싶습니다. “애들아,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결론입니다. 나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 착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끝까지 착한 열매를 맺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무쪼록 이 외국 땅에서나 어디에서든지, 누가 보든지 안 보든지 간에 계속 착한 사람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그리고 착한 사람과 동행하시며 착한 사람에게 주시는 주님의 영원한 행복에 다 같이 동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다 같이 따라서 해봅시다. “주님, 저도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아멘!

기도 : 하나님 아버지, 말세로 갈수록 착한 사람이 적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끝까지 착한 사람, 바른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저희들에게 계속 착한 마음, 착한 영을 주시옵소서. 우리들의 착한 모습으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잘 가꾸며 그 안에서 축복과 행복을 얻게 하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