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2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3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4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
5 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
6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7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
얼마 전 주일 예배 후에 부회계를 보시는 류재천 집사님이 내 방에 찾아와 다급히 말합니다. “목사님, 혹시 비상약 있으세요?” “왜요?“ ”제가 추운데 꽁꽁 얼어붙은 차 와이퍼를 만지다가 그만 날카로운 부분에 손가락이 깊이 베이어 피가 많이 납니다.“ ”아이쿠, 그래요? 이리 와 보세요.“
여러분, 제 방에나 제 차에는 응급 약이 항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진통제나, 항생제, 밴드는 기본이고 심지어 심장발작 시에 심장을 구하는 약인 니트로글리세린(구심)도 있습니다. 혹시 모를 비상시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두는 겁니다. 제가 류집사님의 상처 난 손을 치료해주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기도입니다. 뭐지요?
예- 바로 오늘의 설교 제목입니다. “주여 사고 나지 않게 해주세요.” 여러분, 이 세상에는 크고 작은 수많은 사고가 일어납니다. 특히 말세로 갈수록 사고의 크기와 사고의 세기가 더 심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예언의 말씀입니다.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지만 그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이 재난의 시작일 뿐이니라.”(마24:6-8)
여러분, 신문이나 방송에서 뉴스를 보면 하루라도 사고가 안 나는 일이 없습니다. 한국의 경우 몇 달 전에 전라남도 무안 공항에서 비행기가 비상착륙을 시도하다가 둔덕 구조물에 부딪혀 179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또 얼마 전에는 경상남도 김해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 중인 비행기가 불이 나서 비행기가 거의 전소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모든 승객들이 비상탈출을 해서 부상자나 죽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비행기가 예정보다 늦게 출발했기에 다행이지, 정시에 출발했더라면 비행기가 공중에서 폭발하여 탑승객 전원이 목숨을 잃을 뻔한 아슬아슬한 사고였습니다. 이런 사고들을 보면서 우리 모두가 기도합니다. “주여, 제발 사고 나지 않게 해주세요.”
특히 우리는 아무래도 나와 직접 연관이 있는 곳에서 사고가 나지 않기 위해 기도하고, 또한 나와 직접 연관이 되는 내 가족, 내 친척, 내 친구, 내 이웃, 내 교회 식구들에게 사고가 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저의 경우는 아무래도 목사님이다 보니 교회의 안전과 성도님들의 안전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고, 이에 대한 기도를 많이 합니다.
특히 병이 들었거나, 믿음이 떨어졌거나 혹은 환경이 어려워 교회를 못나오는 분들을 위해 집중적으로 계속 기도합니다. 그리고 누가 몇 주간 연달아 교회에 나오지 못하면 전화도 하고, 심방도 하고, 어떻게든지 소식을 알아가며 기도해줍니다. “주여, 저들을 지켜주세요. 특히 시험이 들어 교회에 못나오는 믿음의 사고가 나지 않게 해주세요.”
결혼을 해서 가정이 생기고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주여, 저희 가정을 각종 사고로부터 지켜주세요. 주여, 아내와 남편과 자녀를 지켜주세요.” 제가 어렸을 적에 학교에 가거나 집을 나서게 되면 늘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애야, 차조심해라.” “아이, 아버지, 저 어린애가 아니에요. 아버지나 조심하세요.”
여러분, 부모는 자녀의 영원한 보호자입니다. 90세가 넘으신 꼬부랑 할머니가 70세가 되신 아들에게도 염려가 되어 여전히 말합니다. “애야, 차조심해라.” “아이쿠, 어머니나 조심하세요.” 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딸이 출근을 하려고 집을 나서면 “잘 갔다 와.” 하면서 꼭 뒤에 이 말을 덧붙입니다. “주여, 지켜주세요.”
그리고 딸이 퇴근을 해서 집에 들어오면 일단 딸의 상태와 분위기를 살핍니다. 딸이 기분 좋게 들어오면 휴- 안심이 되며 말합니다. “주여, 지켜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특히 여기 캘거리는 겨울이 깁니다. 눈도 많이 와서 교통사고의 대부분이 겨울철에 일어납니다. 빙판에 넘어지면서 삐거나 골절이 되는 사고도 겨울철에 일어납니다.
고로 겨울철에는 사고방지를 위해 더욱 조심하고 더욱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이곳 캐나다에서 살다 보니 좋든지 싫든지 간에 캐나다를 위해 기도하게 되고, 캐나다에서의 안전한 삶을 위해서 기도하게 됩니다. 요즘은 캐나다 경제가 심히 안 좋아서 대부분의 한인 분들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얼마 전에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25% 관세를 때린다고 합니다. “뭐야 이거? 캐나다 죽으라는 건가? 주여 어찌합니까? 캐나다를 도와주세요. 저희들을 지켜주세요. 돈 떨어지면 이 외국 땅에서 살기가 매우 힘듭니다.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주여- 아시지요.“
여러분, 사람들은 심히 어려울 때면 불신자들도 신을 찾고 신의 도움을 받으려고 합니다. 반면 어떤 분은 “에이, 그렇게 하나님을 부른다고 있지도 않은 하나님이 도와주나?” 하면서 자기의 실력만 믿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씀합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롬10:13)
오늘의 본문도 말씀합니다. “내가 여호와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나의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저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극한 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시91:2-3)
미국에서는 요즘 천만 명이나 되는 불법체류자들을 군대를 동원해서 쫓아내려고 합니다. 그 중에 한인 불법체류자도 14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들과 함께 그들의 자녀도 쫓겨나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도 합니다. 우리들도 여기 캐나다 땅에서 살다 보니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없으시고 학생비자나 취업비자로 오신 분들은 신분(Status)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이실 겁니다.
비자나 영주권이 안 나오면 이건 대형 사고가 터지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니까 저도 기도하게 됩니다. “주여, 우리 성도님들 비자 영주권 잘 나오게 해주세요.” 오늘의 본문 시편 91편은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들을 각종 환난이나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시는 피난처라고 말씀합니다.
고로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께 피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겁니다. 하나님이 너와 나를 각종 사고와 환난으로부터 지켜주신다는 겁니다. 밤에도 낮에도 지켜주시고, 천사들을 동원해서 지켜주신다는 겁니다. 더 나아가 너를 높이고, 너를 영화롭게 하며, 너를 만족하게 해주시겠다고 합니다. 할렐루야!
아-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안전한 피난처가 되시는 하나님께 들어 와서 피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안전히 살 수 있습니다. 제가 아주 추운 겨울철에 쓰레기를 버리려고 잠옷 차림으로 잠시 밖에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 잠깐 나갔어도 너무 춥습니다. 그래서 생각합니다.
“아- 지금 내가 이렇게 따뜻한 집에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이 추운 날 보일러나 휘니스(Furnice)가 고장이 안 났으니 이것도 참 다행이다. 그런데 이 추운 날 로키 산에서 사는 동물들은 추워서 어떻게 사나? 아- 그래 그들도 동굴이나 땅 속에 들어가 동면을 하면서 살 수 있도록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셨구나.”
여러분, 구약성경 예레미야서에 보면 남왕국 유다의 멸망 이야기가 나옵니다. 유다가 계속 하나님께 범죄를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계속 선지자를 보내고 경고를 했지만 그들은 마음이 강퍅하여 듣지도 아니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이 바벨론을 일으켜 큰 군대로 유다의 수도 예루살렘을 공격하도록 했습니다. 이 다급한 전쟁 통에서 그들은 어디로 피신해야 살 수 있을까요?
이때 예레미야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제 예루살렘은 바벨론에 의해 파괴되고, 유다 백성들은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가지만 너무 염려하지 말라. 70년이 지나면 하나님이 너희를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구원을 베풀리라. 그러나 너희가 애급을 의지하여 애급으로 피신하면 도리어 죽임을 당하리라.“
그러나 유다 백성들은 그 당시 강대국인 애급으로 피신하면 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애급이 자신들을 도와주고 자기들을 지켜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애급으로 피신한 유다 백성들은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믿었던 애급도 바벨론에 의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방백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당일에 그 도모가 소멸하리로다. 야곱의 하나님으로 자기 도움을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그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146:3-5)
여러분, 이 세상의 모든 생물체는 각기 생존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누구나 보다 안전하게, 보다 평안히, 보다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물론 집안이 가장 안전하지만 집에만 처박혀 있다고 살 수는 없습니다. 일터도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하고, 학교도 다녀야 하고, 추워도 쇼핑도 봐야 하고, 힘들고 귀찮아도 이 사람 저 사람 만나야 하고, 피곤해도 여기 저기 다녀야만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어느 곳이든지 사고와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더구나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 있습니다.(벧전5:8) 도대체 누가 우리를 이런 사고와 위험에서, 마귀와 귀신들의 공격에서 지켜줄 수 있겠습니까? 이에 대해 본문은 말씀합니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 거하리로다. 내가 여호와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나의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저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극한 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저가 너를 그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 날개 아래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나니 너는 밤에 놀램과 낮에 흐르는 살과 흑암 중에 행하는 염병과 백주에 황폐케 하는 파멸을 두려워 아니하리로다. 천인이 네 곁에서, 만인이 네 우편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못하리로다.”(시91:1-7)
군인으로서 전쟁터에서 평생에 큰 위험과 죽을 고비를 숱하게 넘겼던 다윗도 고백합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23:4)
사진 두 장을 보여주면서 오늘의 결론을 내리려고 합니다. (타조가 모래 속에 머리를 파묻는 사진) 보시는 바와 같이 사냥꾼에게 쫓기는 타조가 모래 속에 머리를 파묻고 있으면 과연 안전할까요? 또 다른 사진도 보여주세요? (모래 속에 머리를 파묻고 있는 남자 사진)
아- 이 사람 뭡니까? 마귀가 사자처럼 덤비는데 이렇게 타조처럼 머리만 모래 속에 파묻고 있으면 과연 안전합니까? 여러분, 잊지 마십시오. 가장 안전한 곳은 마귀보다 강하신 전능한 하나님 안입니다. 마귀를 이기신 예수님 안입니다. 아무쪼록 구원자 되시는 예수님 안에서,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 안에서 각종 사고와 위험으로부터 안전히 거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을 이 외국 땅에서 각종 사고와 위험으로부터 지켜주셨으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귀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이 땅에 온 당신의 백성들을 순간순간 지켜주시고, 끝까지 완벽히 지켜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