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러 가요 ?

글쓴이: 
Kim Sung

이곳 캐나다 특히 캘거리에서는 꽃을 어떻게 구입하는가 ? 한국에서는 유독 생화를 고집하지만 여기의 사정은 오히려 정반대이다. 여기는 조화가 판을 치고 있는 동네이다. 어느 고급의 호텔이나 아파트 로비에도 버젓이 조화로 꾸민 화단이 눈에 많이 띤다. 그렇다고 생화를 싫어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생화는 금방 시들어 버리고 관리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곳 캘거리의 날씨가 겨울이 오래되다 보니... (살아보니 겨울이라도 그렇게 춥지는 않지만... ) 그러나 4-5월에도 갑자기 날씨가 떨어져 영하로 내려가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생화는 이 동네에서 얼아죽기가 쉽다. 한마디로 경쟁력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조화가 싼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정교하게 가꾸어 놓은 조화는 생화보다 훨씬 비쌀 때가 많이 있다.

한국에서 막 온 사람들은 어느 잔치집이나 축하해야 할 사업장 같은 곳에 조화를 가져다 주면 혹 싫어하지 않을까 염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곳의 사정과 형편상 오히려 가꾸기 힘들고 얼어 죽기 쉬운 생화보다는 조화를 선물하는 것이 피차 좋을 때가 많이 있다. 물론 꼭 생화를 고집하는 사람의 경우는 예외이겠지만...

그리고 조화나 생화나 가장 싸게 그리고 가장 많이 구입할 수 있는 곳은 Sarcee Trail 과 16 Ave N.W. 지역의 Sunny Side 라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는각종 다양한 조화와 함께 조경에 관한 거의 모든 재료들을 구입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나 열대의 수목들도 많이 있다. 그리고 어항을 관리할 수 있는 재료와 여러가지 꽃들도 볼 수가 있다. 이곳에 구경삼아 아이들과 한번 가보는 것도 괜찮다. 꽃보고 우는 사람이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