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나는 고장, 싸게 좀 고쳤으면..

글쓴이: 
갈렙

한국과 다른 문화중에 피부에 가장 밀접한 것이 자동차문화인지 많은 분들이 자동차관련 글을 올린다. 전자제품은 싱가포르 버금가게 북미가 싸다고 하지만 자동차는 한국의 1.3~1.5배 이상은 되는것 같다. 더구나 수리비는 최소 2배에서 마구 올라가는 것 같다. 한국은 폐차 주기 혹은 차를 교환하는 주기가 짧아 별로 수리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것 같은데 이곳에서는 차를 오래 타다보니 고장도 많다.

본인도 3년6개월 전 당시 10년 된 차를 구입했는데 지금까지 견인만 7번을 당했다. 한국에서는 새 차만 두번 굴렸기에 타이어 교체도 한번 해 보지 않았는데, 이제 차 수리는 할 줄 몰라도 고장에 대해서는 수준급이 되었다. 그동안 수리비로 거의 차 구입비 가량을 지불하면서 나름대로 싸게 고치는 요령을 익혀가는것 같다. 한국에서는 단골 카센터에서 '얼마 주세요' 합의 후 차를 맡기는데, 이곳은 철저히 매뉴얼에 따른다. 검사비/부품비/인건비로 구성되는 수리비 중 단연 인건비가 엄청난데 실수리에 20분이 걸렸어도 매뉴얼에 2시간이면 2시간을 요구한다. 시간당 보통 75불(어지간한 근로자의 하루 일당).

수리를 자주 받다보니 최고급인 직영점, 한국 카센터 같은 개인업소,부품 및 수리전문 프랜차이저를 모두 이용해 봤는데 본인의 경험으로는 중소 규모의 프랜챠이저를 가장 선호한다. 직영공장(딜러)은 품질과 서비스는 좋지만 너무 비쌌다. 중대형 프랜차이즈(캐네디언타이어)는 가격도 만만챦고 초짜 견습생도 많아 몇번 맡긴것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개인업소는 한번은 싸고 좋았는데 다음번에는 엉성했다. 아는 한 분은 바가지도 썼다. 중소규모 프랜차이저는 오너가 직접 챙기고 품질보증도 전국적으로 받을수 있어 많이 이용했다. 본인은 OK Tire를 자주 이용하는데,이곳에서는 무조건 10% D/C를 받는다.

본인뿐만 아니라 본인의 이름을 팔면서 가는 모든 주위분들에게 그렇게 해주기로 딜을 성사시켰다. 어차피 수리점도 생각지 않았던 고객 잡는것이고, 우리도 건지는 게 있어야겠고! 그런데 정말 저렴한 수리점도 있다. 약 60~70% 선. 면허가 있는 개업 수리사이지만 번듯한 가게 차릴 형편이 되지 않아 자신의 집 차고를 개조하여 영업을 하는 속칭 '야매 아닌 야매'이다. 쇼바(Shock Absorber)를 교환했는데 정말 부품값 + 40불 정도만 청구했다! 거의 한 시간을 끙끙거렸는데, 캐네디언타이어에서 견적 받을 때 아마 1.5시간은 되는것 같았는데! 이런 곳은 싸지만 잘 알 수가 없다.

본인도 알고 지내는 택시운전수를 통해 확보했었다. 두 번을 이용했었는데 이 친구가 Red Deer라는 곳으로 이사를 가버려 다시금 모른체하고 기존 OK Tire를 이용하지만, 이런 류의 수리점 연락처는 아직 하나 가지고 있다. 포드 자동차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고 선전하는 양반인데 아직 이용은 해보지 않았지만, 역시 같은 택시운전수를 통하여 확보했다. (혹 이용해 보실 분은 홈페이지 담당자에게 연락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택시 운전수들은 이런 곳을 한 두집은 다 알고있다고한다. 나름대로 생존전략이겠기에. 혹 택시를 탈 기회있으면 무료하게 그냥 목적지까지 가느니 농담 삼아 한번 알아보는 것은 어떨지... 또한 싸게 고쳐주는 곳을 알고 계신 분들은 홈페이지에 좀 올려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