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이사올 때 이삿짐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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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이사올 때 이삿짐은 어떻게.. (퍼온글)

캐나다에 오기전 한국에서 쓰던 모든 살림살이를 가져와야 하는지 아닌지 무척이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캐나다 답사를 다니면서, 또 인터넷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얻은 결론은 모두 가져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이사비용만 약500만원(약 30큐빅)이 들었습니다. 여기 와서 같은 시기에 도착한 분들의 이사비용을 보니 거의가 약250만원(약 12큐빅)에서 약 450만원정도까지 드셨더군요. 우리 집은 아이들 자건거 등 새로 산 것이 몇가지 있지만 다른 분들보다 적게 산 편입니다. 어떤 분들은 필요한 것들만 가지고 오셔서 다시 살림을 장만한 분들이 있더군요. 그 분들은 모두가 한국에서 가져오지않은 것을 후회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에서 파는 것들이 거의 중국산이 많고 가격도 싸지않으면서 한국 것과는 디자인이나 품질이 떨어집니다. 또 구하지 못하는 것들도 많구요. 하지만 모든 쓰던 제품을 가져오는 것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이곳은 내 집을 장만하기전까지는 보통 1년단위로 월세계약을 하는데 계약이 끝나면 이사를 갈 때 이삿짐이 많아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한국처럼 이삿짐회사에 맡기면 편하기는 한데 비용이 비쌉니다. 따라서 보통 이삿짐 트럭을 빌려 직접 이사를 하는데, 빌리는 트럭은 거리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거나 하루 종일 빌리는 조건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이삿짐이 많으면 취직을 할 때나 다른 곳으로 이주를 원할 때 비용이 많이들고 주저하게되니 무조건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곳에 사는 캐나디언들도 다른 주로 이사를 가게되면 많은 생활용품을 Garage sale 또는 Moving sale에서 팔고 이사를 갑니다. 꼭 필요한 물건과 다시 구입할 때 비싼 물건들(TV,전축,침대,책상,식기등)만 가지고 갑니다. 값싼 책상이나 다른 가구들은 보통 모두 팔고 갑니다. 가서 새로 사는 것보다 이사비용이 더 들기때문이지요. 그래서 그네들이 이사를 갈 때 보면 이삿짐이 무척이나 단순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이민경험으로는 어떤 것에 주안점을 둘 것인가에 따라 선택하는 법이 다르리라고 봅니다.

◆ 한국에서 짐을 적게 가져오는 방법

<장점>
- 취직이나 다른 곳으로 이사시 쉽게 결정할 수 있음.
- 짐이 적으므로 단순하게 살 수 있음.

<단점>
- 필요한 살림살이가 부족하여 새로 장만해야 함.
- 살림살이 구입시 한국에서 사용하던 것과 디자인이나 품질이 비슷한 것을 장만하기가 쉽지가 않음.
- 살림장만시 이사비용을 절약한 만큼의 비용이 듬

<보완책>
우선 월마트나 이곳 상점에서 새로 구입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나 품질이 한국 것보다 떨어지는 것이 많기 때문에 한국에서 쓰던 것이 비싸고 꼭 필요한 것(TV, 냉장고, 침대,가죽소파 등)이면 가져오시기를 권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가구같은 경우 이곳 가구점에 가면 배달이나 운송시 흠집이 발생한 제품을 싸게 파는 곳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LEON'S에서는 $300-$400하는 원목 식탁을 $100 이내에서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조금한 흠집이 있기는 하지만 쓰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 제품이 있기때문에 시간이 날때마다 들리면 좋은 제품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더 저렴한 방법으로는 봄부터 가을까지 Garage Sale, Yard Sale, Moving Sale이 다른 주 보다 활발합니다. 매주 토,일요일에 차를 타고 아침부터 큰 길가를 지나가면 중앙분리대에 Garage sale을 알리는 표지판이 무척이나 많이 눈에 띕니다. 이를 잘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 한국에서 쓰던 물건을 모두 가져오는 방법

<장점>
- 캐나다에서 새로 살림을 장만할 필요가 없음
- 우리 한국인 생활에 맞는 제품을 사용할 수 있음.

<단점>
- 이사시 짐이 많아 어려움을 겪음.
- 불필요한 물건이 많을 경우 집안의 공간을 많이 차지함.

<보완책>
처음에 캐나다에 오면서 꼭 필요한 물건만 가져오고 처음 입국시 캐나다 입국관리에게 다음에 가져올 살림살이가 더 있다고 말하면 서류에 표시를 해 줍니다. 몇 달 살면서 정착할 도시와 지역이 결정된 후 그 때 한국에서 가져오는 것도 좋을 겁니다.

참고로 1999년 캐나다에 입국할 때 미처 보내지 못했던 짐을, 우리 4인가족(어른 2명,어린이 2명) 기준으로 1인당 30Kg 가방 2개씩 총 8개(총 240Kg)(옷, 컴퓨터 본체, 모니터, 식기, 가전도구, 기타 한국음식 등)를 출국수속시 화물로 보냈고, 별도로 항공기에 탑승(Hand carry)하면서 30kg가방 4개를 더 가져왔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도 몇 분 있더군요. 어떤 분은 살림살이를 화물회사에 전혀 의탁하지않고 이 방법으로 가져온 분도 있습니다. 그 대신 살림살이는 Garage Sale을 이용해서 장만을 했지요.
만약 여러분이 짐을 간단하게 가져온다면 이 방법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절약한 돈으로 꼭 필요한 물건은 여기서 새로 구입을 하면 되지요. 더 좋은 방법을 아는 분은 여기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