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어 있어라

날짜: 
2003/04/28
설교: 

제 목 ; 붙어 있어라
본 문 ; 요 15:1-5

제가 경기도 안성 지방에서 군대 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 그곳의 특산물 중에 거봉 포도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글자 그대로 알맹이가 굉장히 거대하고 맛있는 포도였습니다.
제가 외박을 나갈 때면 가끔 그 거봉 포도를 사서 부모님에게 가져다 드렸는데 그 맛을 보시고는 "야, 이 포도 굉장히 탐스럽고 맛이 있네 !" 하고 감탄을 하셨습니다. 특히 저희 아버님이 그 거봉 포도를 굉장히 좋아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참 포도나무라 하셨고, 하나님은 농부이며, 우리 믿는 성도들을 가리켜 가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교회를 포도원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만약 포도원에 포도 열매가 없다면 그 포도원은 황폐한 포도원, 쓸모 없는 포도원이 되고 말 것이요, 여러 사람에게 그리 사랑 받지 못하는 무가치한 포도원으로 전락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포도원에 때를 따라서 거봉 포도같이 탐스러운 포도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면 그 포도원은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들을 것이요, 농부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고, 많은 사람으로부터 칭찬과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즉 교회는 농부 되시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빛의 열매, 의의 열매, 성령의 열매를 비롯해 각종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가지가 되는 우리 한 성도 한 성도가 열매맺는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 이국 땅에서도 많은 열매를 얻기를 원합니다.
축복의 열매, 건강의 열매, 행복의 열매, 전도의 열매, 선교의 열매를 비롯해 각종 좋은 열매를 맺어 하나님의 마음도 기쁘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도 크게 만족해하고, 우리의 가정과 교회를 아름답게 가꾸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열매가 많이 맺히면 하나님도 우리도 행복해집니다. 그러나 반면 열매가 맺히지 못하면 하나님도 우리도 불행해지고 맙니다. 즉 열매는 하나님과 우리 크리스천들의 기쁨이요 소망이요 행복이요 영광입니다.
열매가 있으면 인생이 보람차고 힘이 생기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콧노래가 저절로 나오게 됩니다. 당연히 이민 생활은 성공한 것입니다.
그러나 반면 아무리 수고해도 열매가 없다면 인생사는 보람이 없고 낙심이 되고 어깨가 처지게 됩니다. 당연히 이민 생활은 실패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

여러분, 이곳 외국 땅에서도 각종 좋은 열매가 주렁주렁 맺히므로 이민 생활이 보다 즐겁고 보람차고 행복한 생활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많은 열매를 맺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가지가 포도나무에 찰싹 달라 붙어있어야 열매를 맺히는 것처럼 우리가 예수님에게 찰싹 달라붙어 있어야 열매를 맺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 목사님, 그거야 당연하지요 ! 난 또 뭐 새로운 사실을 가르쳐 주는 줄 알았네요 ?"라고 반문하시는 분이 있을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여러분 명심하십시오.
예수님의 진리는 복잡한 수학 공식처럼 그렇게 어렵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나 간단하다 보니 교만한 사람들은 이 간단한 진리를 우습게 여기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주님이 가르쳐주는 간단한 진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여러분, 다시 한번 명심하십시오. 가지가 열매를 많이 맺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나무에 붙어있어야 합니다. 물론 예수님 믿다가 기분이 나빠질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와서 아무개한테 시험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예수님, 나 지금 기분이 상당히 나쁩니다. 그러니 이제 좀 떨어져 살아봅시다. 별거 좀 해보자고요 ? 아- 이곳 외국 땅에까지 와서도 예수님을 그렇게 열심히 믿을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라고 말을 하면서 상당 기간 동안 예수님과 떨어져 별거를 하며 교회를 멀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반면에 자신이 상당히 유능하고 지혜로운 사람인 줄 착각하고 예수님에게 붙어 있지 않아도 이곳 외국 땅에서 잘 살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혹시 이렇게 말을 할는지 모릅니다.
"아- 예수님, 이것 보십시오. 예수님하고 떨어져 살아도 이렇게 외국에서 돈을 많이 벌었지 않았습니까 ? 허허허, 내가 조금은 유능한 사람이지요 ? 안 그렇습니까 ?"
그러나 명심하십시오. 돈을 많이 벌었다고 반드시 행복을 얻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 없이 번 돈은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불행의 원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어느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 아들 둘과 함께 이민을 간 부부는 참으로 뼈빠지게 고생을 하면서 억척같이 돈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사업이 성공을 하여 마침내 많은 돈을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청년으로 자란 큰아들이 비싼 스포츠카를 사달라고 부모님에게 졸라됩니다.
부모님은 "아- 이제 돈도 있겠다. 아들에게 좋은 차 사주지 누구에게 사주는가 ?" 하고 몇 십만 불 짜리 스포츠카를 선뜻 사주었습니다.
큰아들은 스포츠 카를 선물로 받고 너무나 기분이 좋아 자기의 남동생을 태우고 시운전을 했습니다. 그가 보통 차처럼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는데 그 차가 최신식 스포츠 카라 쏜살같이 차가 돌진하여 그만 앞에 있는 가로수를 정면으로 들이받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스포츠 카를 사주는 날이 큰아들과 작은 아들을 이 세상에서는 다시는 볼 수 없는 비극의 날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아들들의 장례식을 치르면서 그 부모는 그들이 그렇게 벌려고 했던 돈을 저주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왜 그 비싼 차를 아들에게 사 주었는가 ? 차라리 돈이 없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며 통곡을 하며 목놓아 울었습니다.

여러분, 예수님 없이 주어지는 돈, 예수님 없이 얻어지는 명예나 지위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그것을 부러워하지도 마십시오.
"예수님 없이도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다. 나는 행복하다 !"고 그렇게 유치하게 말하지 마십시오.
이 세상의 가장 귀한 보배 되시는 예수님을 저버리고 나서야 어찌 진정한 부자가 되고, 참 포도나무가 되시는 예수님과 떨어져서 어찌 참되고 영원한 행복의 열매를 맺힐 수 있겠습니까 ?
오늘의 본문은 말씀합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과실을 맺을 수 없느니라."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여러분, 물을 떠난 고기가 살 수 없는 것 같이 가지인 우리가 포도나무 되시는 예수님을 떠나서는 결코 한국에서도 캐나다에서도 살수가 없습니다. 포도나무를 떠난 가지는 열매를 맺히기는커녕 결국 말라비틀어지고 맙니다.
마치 물의 근원이 끊어진 저수지가 결국 바닥을 들어내고 말라지듯이 희망도 행복도 기쁨도 모두 말라져 버리고 맙니다.
고로 가지 되는 우리가 절대로 잊어서 안 되는 일은 포도나무 되시는 예수님에게 어찌하든지 달라 붙어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지가 열매를 맺히고 사는 유일한 방법은 나무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일입니다.
아무리 가지가 멋있게 생기고 잘났고 능력이 있어도 일단 나무에서 떨어지면 그때는 바로 위기입니다. 그때는 바로 슬픔의 시작입니다. 그때는 고통의 징조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가끔 TV에서 동물의 왕국을 보다 보면 사자가 많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사자가 사냥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때 예외 없이 사자의 밥이 되는 녀석은 어미와 멀리 떨어져 혼자 딴청 피우는 녀석인 것을 보게 됩니다.
여러분, 마귀도 누구를 노리느냐 하면 예수님과 멀리 떨어져 딴청 피우는 신자를 노립니다.

성경을 통해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십시오.
그들이 하나님을 멀리 떠나자 그들에게는 고통이 다가왔습니다. 나라가 망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끌려가고 생명을 잃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께 붙어있을 때에는 그들에게 희망이 있었고 기쁨이 있었고 행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생명이 있었습니다.
고로 모세는 이렇게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붙어 떠나지 않은 너희는 다 생존하였느니라."(신4:4)
또한 바나바는 이렇게 우리에게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굳은 마음으로 주께 붙어 있으라."(행11:23)

여러분, 예수님은 우리의 생명선입니다. 축복의 줄입니다. 희망의 줄입니다. 행복의 줄입니다.
전기선이 끊어지면 전기가 공급이 안되고 따라서 아무리 좋은 선풍기,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TV, 스토브, 컴퓨터가 올 스톱이 되고 일순간에 암흑이 되는 것처럼 예수님의 줄이 끊어지면 우리는 끝장이 나고 마는 것입니다.
예수님 믿는 사람에게 가장 큰 불행과 저주는 예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는 것입니다. 고로 한국에서나 이곳 외국에서나 믿는 사람이 가장 신경 써야 되는 것은 예수님과의 관계인 것입니다.

여러분, 부탁합니다. 예수님과 가까이 지내십시오.
예수님의 몸인 교회와 될 수 있으면 멀리 떨어지지 마십시오. 교회와 가까이 있어 한번이라고 더 예배에 참석할 수 있는 것을 큰 특권으로 여기십시오.
사랑하는 예수님을 예배를 통하여 한번이라도 더 만날 수 있다는 것을 큰 행복으로 여기십시오. 될 수 있으면 교회를 멀리 떠나 사업장을 잡지 마십시오.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하나님, 이곳 외국 땅에 와서 예배 열심히 드리려고 합니다. 주의 일 많이 하려고 합니다. 그런 곳으로 사업장과 직장을 잡으려고 하오니 저를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

저의 경우 참으로 하나님께 받은 귀한 은혜가 있습니다. 제가 처음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은 다름이 아닌 저의 집 바로 옆에 교회가 들어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그때에도 저의 집 창문을 열면 바로 교회의 십자가가 보이므로 새벽예배에 한번이라도 더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에도 저희 집 바로 문 앞에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곳 캘거리에 와서도 저희가 예배를 드린 곳이 지금은 베트남 식당으로 바뀌어졌지만 옛날에는 가야 식당이라고 하는 한인 식당이었고 저희는 바로 건너편 아파트에 살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 교회 옆에 저희 집이 있으므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물론 배드민턴을 비롯해 교회 체육관에서 땀을 흘려 운동을 하니까 건강해지고 스트레스도 푸니까 좋고, 또 집이 가까우니까 이것저것 교회의 일을 많이 볼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특히 저희 집에서 무엇인가 교회로 급히 가져와야 될 때에는 "참으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더구나 깜빡 잊고 설교 노트를 가지고 오지 않았을 때에는 집이 교회랑 가까운 것이 천만 다행이라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가 참으로 감사한 것은 직분이 목사이다 보니까 늘 새벽예배를 비롯해 모든 예배에 나오게 되고, 그것도 늘 말씀을 전해야 되니까 늘 성경을 보고 기도를 해야 되고, 하여간 이래저래 예수님하고 가까이 지내니까 좋습니다.
될 수 있으면 우리 교회에서 목사님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목사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는 예수님과 멀리 떨어져서는 인생이 재미가 없습니다. 결국에 후회하고 맙니다. 고생이 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진리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무시하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명심하십시오. 당신의 평생에 이 명백한 진리를 무시하고서는 그 어느 곳에서도 진정한 행복, 진정한 축복, 진정한 기쁨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이곳 캐나다에서도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님에게 달라 붙어있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다시 한번 부탁합니다.
예수님에게 붙어 있으십시오. 그리고 예수님이 주시는 진액을 받아 풍성한 열매를 맺혀 마침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십시오.
그리고 이곳 외국 땅에서도 예수님이 주시는 행복을 마음껏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