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이렇게 섭리하신다.

날짜: 
2009/04/26
설교: 

렘29:11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난 후에 그 모든 것들을 바라보시며 이렇게 감상문을 쓰셨습니다. "심히 좋았더라." 그러나 아담과 하와가 타락하고 난 후에는 그렇게 살기 좋았던 에덴동산에도 가시와 엉겅퀴가 나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만물의 영장인 사람에게도 저주와 질병과 사망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의 주권자인 아담과 하와가 사단의 종으로 전락하자 이 온 세상도 사단의 주권 아래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고로 성경은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이 다함께 탄식하며 고통 하고 있다고 말씀합니다.(롬8:22)
그러나 하나님은 이렇게 고통에 처한 인류와 만물을 구원하시고 회복시키기 위하여 세밀한 계획을 세우시고 일하시고 있는데 우리는 이것을 가리켜 '하나님의 섭리'라고 말을 합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를 살펴보면서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하,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계시는구나. 하나님은 지금도 나를 위하여 일하시고 있구나. 과연 하나님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고맙습니다. 하나님, 찬양합니다."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신앙고백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사는 백성들을 하나님은 크게 기뻐하시고 풍성한 은혜와 축복을 허락하십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살펴보는 중에 하나님을 발견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의 풍성한 은총과 축복을 이 외국 땅에서도 넉넉히 받아 누리시며, 보다 행복한 삶을 이루어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하나님은 자신이 원하는 때를 따라서 섭리하십니다.
우주만물에도 보면 캄캄한 밤이 지나고 나면 찬란하게 해가 뜰 때가 있고, 어느덧 뉘엿뉘엿 해가 질 때가 있습니다. 아지랑이 돋아나는 따뜻한 봄이 올 때가 있고, "어휴, 더워!" 하며 땀을 흘리는 여름이 올 때가 있고,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이 올 때가 있고,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는 겨울이 올 때가 있습니다.
사람도 이 세상에 태어나서 아장아장 뛰뚱뛰뚱 걸어 다니는 아기 때가 있고, 똘망똘망한 눈초리로 이것저것 물어보는 유치원 초등학교 때가 있고, 겨드랑이에 솜털이 돋아나며 이성에 눈이 떠지는 사춘기 중학교 고등학교 때가 있고, 어느덧 시집가고 장가가는 성년의 때가 있고, 먹고 살기 위해 이리저리 바쁘게 일하며 사는 장년의 때도 있고, 어느덧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는 노년의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날 때가 있듯이 죽을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때를 따라서 만물을 섭리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그 분의 때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은 인류의 구원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실 때에도 아무 때에 보내신 것이 아니라 성경에 보면 이렇게 말씀합니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갈4:4) 즉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가 되어서야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이 땅에 심판주로 다시 오실 때에도 역시 때가 차야 된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우리는 가끔 이렇게 하나님께 질문합니다. "하나님, 언제 내 문제를 해결해주시겠습니까? 하나님, 언제 시집보내 줍니까? 하나님, 언제 이러저러한 축복을 주십니까?" 이에 대하여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말하기를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사58:9) 즉 열심히 기도할 때에 하나님은 응답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벧전5:5) 즉 교만을 버리고 겸손해질 때에 하나님은 은혜와 축복을 허락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또한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즉 주의 일을 가장 먼저 할 때에 하나님이 넘치도록 풍성한 축복을 허락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응답과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자신을 잘 맞추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때를 가장 잘 맞추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를 따라 이 땅에 오셨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를 따라 사역을 하셨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에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이 때를 따라서 일하시는 장면을 보십시오. 첫 번째 기적을 베푸신 가나의 혼인 잔치 자리에서 예수님은 어머니 마리아의 요청에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요2:4) 즉 하나님의 때가 차야 기적을 일으키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 불신 중에 있는 예수님의 동생들이 예수님을 향하여 빈정대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형님, 아니 스스로 나타나기를 구하면서 지금은 명절인데 어찌 이렇게 시골에 묻혀서 있습니까? 자신을 세상에 한번 나타내 보시지요?" 그러자 예수님이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 때는 늘 준비되어 있느니라."(요7:6) 즉 세상 사람들은 아무 때나 자기가 원하면 일어서고, 자기가 원하지 않으면 앉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를 따라서 앉고 일어서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이룬 줄을 아시고(요13:1), 가룟 유다가 자신을 팔려고 무리들과 함께 올 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때가 가까왔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우느니라."(마26:45) 이렇게 예수님이 하나님의 때를 따라 인생을 사시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렸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때에 자신을 맞추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이런 말을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때가 이루어지는데 아브라함은 25년이 걸렸고, 야곱은 20년, 요셉은 13년, 모세는 40년 걸렸는데, 나는 몇 년이 걸리겠는가? 즉 때가 되어야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기에 우리는 그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 외국 땅에서 각자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때를 따라서 이루어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하나님은 자신이 원하는 방법을 따라서 섭리하십니다.
'착각은 자유'라는 말을 하는데 예수님의 제자들이 아주 심한 착각을 오래도록 한 적이 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로마의 압제에서 이스라엘을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해방시키고, 이 세상에다가 정부를 세우며, 이 세상에서 친히 왕 노릇 하며 세상을 구원하실 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방법은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죽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이러한 하나님의 구속의 방법을 제시하며 "인자가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고 죽어야 하겠다."고 하시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붙잡고 이렇게 간청했습니다.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마16:22) 이때 주님이 베드로에게 뭐라고 하셨습니까? "베드로야, 너 참 나를 굉장히 생각해 주는구나! 참 고맙다. 네가 지금부터 내 수제자가 되어라." 이렇게 말씀을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뭐라고 하셨습니까?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마16:23) 즉 하나님의 방법과 인간의 방법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하나님의 방법을 무시하고 나가면 자칫 사단에게 이용을 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방법은 예수님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죽으심으로 많은 열매를 맺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방법은 내가 잘되고, 내가 잘살기 위해서 다른 사람이 죽어야 한다고 합니다. 즉 하나님의 방법은 희생적이고, 인간의 방법은 이기적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려면 하나님의 방법을 따라가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깔아뭉개고 내가 서야한다는 것은 절대로 하나님의 방법이 아닙니다. 자기의 정욕을 이루기 위하여 구하는 것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참 미련하신 것 같아요!" "아니 왜요?" "아니, 하나님이 인간을 구원하실 때 힘 있는 남자부터 구원하면 더 많이 믿을 텐데. 왜 힘없는 여자부터 구원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여러분,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에게 어떻게 설명하실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설명하면 어떻습니까? "하나님이 복음을 전할 때에는 완력이나 무력으로 복음을 전하면 오히려 효과가 없기 때문이에요. 복음은 눈물과, 희생과, 사랑과, 헌신을 통하여 전파되는 것이 더욱 효과가 있기에 하나님은 여성부터 구원시키는 것이에요." 할렐루야! 아무쪼록 하나님의 방법을 깨닫고 나아가는 중에 효과를 보시기를 축원합니다.
3. 하나님은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택하여 섭리하십니다.
사장이 사원을 택할 때에, 처녀가 총각을 택할 때에, 그리고 국민이 대통령을 택할 때에 이리저리 재어보고 자신의 뜻에 맞는 사람을 택하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도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가장 원하시는 사람을 택하여 섭리하십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이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고 올라오실 때에 이러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3:17) 즉 하나님은 예수님을 기뻐하셔서 예수님을 통하여 일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무엇이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셨을까요? 성경에 보면 예수님은 가물어 메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볼품이 없다고 했습니다. 고운 모양도 풍채도 없다고 했습니다. 즉 하나님이 예수님의 훌륭한 외모를 보시고 예수님을 구원자로 삼으신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인간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고로 하나님이 사무엘 선지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16:7)
왜 하나님이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택하셨을까요? 그에게는 잘생긴 일곱 명의 형들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하나님께 이스라엘 왕으로 뽑힌 것은 그는 일찍부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골리앗을 향하여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삼상17:45) 하고 외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러한 다윗을 통하여 골리앗을 쓰러트릴 수 있도록 역사해 주셨습니다.
즉 똑같은 상황이라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승패가 갈라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택하여 사용하는 사람은 승리요, 하나님이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패배라는 것입니다. 요즘 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제 위기가 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면 우리는 다윗처럼 경제공황이라는 골리앗을 쓰러트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 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큰 승리를 맛보며 축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다름 아닌 하나님이 우리를 사용하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택함 받은 사람들입니다. 비록 우리가 세상적으로 그리 잘나지 못했어도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이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지할 사람이라는 가능성을 보셨습니다.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들을 택하여 이 땅에 하늘나라를 건설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내가 창조주 하나님께 쓰임을 받는다는 것, 참으로 귀한 은혜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가리켜 '예수님께 잡힌 사람'(빌3:12)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백은 역시 우리들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하나님의 택함 받은 사람으로서 예수님께 붙잡힌 사람으로서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주님의 일에 쓰임 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