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16:1-3,9 사람이 할 일과 하나님이 하실 일
이 세상에는 사람이 할 일이 있고, 하나님이 해 주실 일이 있습니다. 우리가 할 것을 최선을 다하고 나서 거기에 하나님의 은총이 임하면 기적과 응답이 일어납니다. 본문에는 우리 인간이 할 일과 하나님이 해 주시는 일을 무엇인지 세 가지로 구별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1. 기도는 사람이 할 일이고, 응답은 하나님이 하실 일입니다.
본문 1절입니다.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서 나느니라." 만약 기도도 사람이 하고, 응답도 사람이 한다면 응답받지 못 할 기도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기도하고 자기가 응답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대단히 좋을 것 같지만 실지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마 대단한 혼란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먼저 이 세상에 죽을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아픈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병원도 의사도 모두 없어질 것입니다. 모든 기도가 다 응답된다면 가난한 사람은 한 명도 없어질 것입니다. 놀고먹어도 되기에 일하는 사람도 없어질 것입니다. 결국 땅덩어리와 식량은 적은데 사람은 많아지니 그에 따른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어느 사람이 자기가 만지는 것마다 모두 금으로 변하게 하여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응답하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마친 후부터 만지는 것마다 금으로 변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아내를 안았습니다. 아내가 금으로 변하였습니다.
밥을 먹으려고 숟갈을 들었습니다. 수저가 금으로 변하였습니다. 배가 고파서 밥을 먹으려고 하였더니 밥이 모두 금으로 변하였습니다. 금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물을 마시려고 만졌습니다. 물이 금으로 변하였습니다. 마실 수 없었습니다.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른데 큰일 났습니다.
그리고 피곤하려 잠을 자려고 누웠더니 이부자리가 모두 딱딱한 금으로 변하였습니다. 불편해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만지는 것마다 금으로 변하여 도저히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깨닫고 다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취소하여 주시옵소서!"
여러분! 우리가 기도하는 것마다 다 응답되면 좋은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우리는 살 수조차 없습니다. 그러기에 기도는 사람이 하고, 응답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때때로 우리가 기도해도 하나님이 응답을 해주시지 않는 것도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매우 신기한 나무가 있었습니다. 그 나무 아래에서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을 생각하면 다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는 이상한 나무입니다. 어느 날 한 남자가 길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그 나무 아래서 쉬게 되었습니다. 배가 고팠습니다. 배에서 쪼르륵 소리가 나자 중얼거렸습니다.
"아- 갈비 냉면이 먹고 싶다." 놀랍게도 앞에 갈비와 냉면이 한 상 차려졌습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제 피곤하고 배부르니까 잠이 솔솔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아- 푹신한 잠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 순간 놀랍게도 침대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이상한 일이군."
그는 침대에 누웠습니다. 편안하였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났습니다. "아- 아름다운 여자가 다리를 주물러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자 말자 아름다운 여자들이 나타나서 다리를 주물러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남자는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불행이 갑자기 들이닥쳐 지금의 행복을 빼앗아 가면 어떡하지? 이렇게 누워있을 때 갑자기 호랑이가 으르렁거리며 다가오면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이 들자 말자 호랑이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의 목을 사정없이 물어뜯었습니다. 죽었습니다.
기도하는 대로 다 응답되면 큰일입니다. 기도는 우리가 하는 것이고 응답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할 때 즉각 응답해 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선지자 엘리야처럼 그가 기도하자 즉각 하늘에서 응답의 불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의 응답이 종종 더디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르다와 마리아가 오빠 나사로가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예수님에게 빨리 와서 고쳐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할 일을 다 하시고, 매우 천천히, 나사로가 이미 죽어서 나흘이 지나서 오셨습니다. 이미 장례를 마친 후에 오셨습니다.
기도와 요청은 사람이 하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시간표에 맞추어응답을 하십니다. 하나님은 언제 우리들에게 응답을 주어야 가장 적당한 지를 제일 잘 아시는 분이십니다. 결국 예수님이 늦게 오신 것이 더 잘되었습니다. 나사로가 죽은 지 나흘이나 지났는데도 그가 살아나니까 더 많은 사람이 믿고 구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예수님이 빨리 와서, 나사로가 죽기 전에 고치셨거나, 죽은 지 하루 만에 고치셨으면 더 큰 영광은 나타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우리가 하고, 응답의 때는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때가 아니기에 아직 응답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것으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2. 맡기는 일은 사람이 할 일이고, 이루시는 일은 하나님이 하실 일입니다.
본문 3절 말씀입니다.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 이스라엘의 교훈집인 탈무드 이야기입니다. 한 나그네가 사막을 가다가 오아시스를 만났습니다. 그 곳에 우물이 있었습니다. 그는 물을 마시다가 돈이 많이 든 지갑을 주웠습니다. 그리고 그 돈지갑을 가지고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또 다른 사람이 그 우물에 와서 물을 마시고 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갑을 잃어버린 사람이 헐레벌떡 지갑을 찾으러 왔습니다. 그리고는 그 우물에서 한 사람이 쉬고 있는 것을 보자 외쳤습니다. "여기에는 당신밖에 없으니 내 지갑을 내놓으시오."
이 말이 불씨가 되어 두 사람은 서로 격하게 싸웠습니다. 드디어 지갑 주인이 그 사람을 죽여 버리고 말았습니다. 모세가 이 모습을 보고 있다가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하나님!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허락하시나요? 왜 엉뚱한 사람이 지갑을 가지고 가서 이득을 얻나요? 그리고 왜 엉뚱한 사람이 죽어야 하나요? 그리고 왜 지갑을 잃어버리는 일이 일어납니까?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잘 들어 보아라. 지갑을 잃어버린 사람은 그냥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훔친 지갑이란다. 그리고 지갑을 주운 사람은 공짜로 돈을 얻은 것이 아니라, 그의 아버지 지갑이란다. 그리고 죽은 사람은 그냥 죽은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죽이고 도망친 살인자란다.”
즉 아이큐가 적은 인간이 보기에는 이 세상의 모든 일이 잘못된 것 같지만, 모든 것을 살피시는 하나님이 알아서 공평하게 일을 처리하셨다는 겁니다. 만약 하나님이 일을 처리하시지 않고, 인간이 모든 일을 처리하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대 혼란이 터지고 말 것입니다. 즉 맡기는 일은 사람이 하고, 성취하는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3. 계획은 사람이 할 일이고, 인도는 하나님이 하실 일입니다.
9절 말씀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해 주실 것이라고 하면서 자신은 나태하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은 진정한 믿음이 아닙니다. 또한 하나님은 제쳐두고 내가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는 것도 좋은 믿음이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가 100:0이 아닙니다. 0:100도 아닙니다. 믿음은 100:100입니다. 즉 사람이 자기의 일을 100% 하면, 하나님도 자신의 일을 100% 하십니다. 이것이 바른 믿음입니다. 다시 말해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좇아 최선을 다하여 일을 하면서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어떤 잘 나가는 남녀가 수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식을 성대하게 거행하였습니다. 그들의 꿈은 찬란했습니다. 그들의 앞길에는 탄탄대로만이 보였습니다. 모두가 잘나가는 그들을 부러워했습니다. 그들은 호화로운 해외 신혼여행을 계획했습니다. 그리고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면 호화로운 저택에서 살림을 꾸미는 등, 여러 가지 찬란한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그리고 너무도 기분 좋게 해외로 신혼여행을 가기 위해 공항으로 달렸다. 그렇게 신나게 과속으로 달리다가 그만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결혼식에서 남은 음식으로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결혼식 음식이 장례식 음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운다고 할지라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이루시지 않으면 인간의 모든 계획은 당일에 수포로 돌아가고 맙니다. 반면 하나님이 계획을 이루시면 안 될 것 같은 일도 될 수가 있습니다. 인간은 땅에 있고 하나님은 하늘에 계십니다. 인간은 유한하고, 하나님은 무한하신 분입니다. 인간은 내일 일을 모르고, 하나님은 내일 일을 아시는 분입니다.
어느 교회에 전도에 매우 충실한 집사님이 있었습니다. 그는 하루에 한 사람에게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전도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나님이 전도하는 것을 가장 기뻐하시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 분이 공중 화장실에 들어가려고 할 때 한 분이 먼저 들어가 있었습니다.
노크를 하니까 안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다른 데로 가보십시오. 속이 편치 않아서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신경을 쓰니까 변비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왜 속이 좋지 않으신가요?" "마음이 편치 않아 늘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면 스트레스를 없애는 방법을 가르쳐 드릴까요?"
"그런 방법이 있습니까?" "예- 틀림없는 방법이 있습니다." "무엇인가요?" "가르쳐 드리면 실행하시겠다고 약속하시면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병만 낫는다면 꼭 하라는 대로 하겠습니다." "약속하셨습니다." "네." "교회 나가 예수님 믿으면 됩니다." "결국 그런 이야기였군요."
그러나 이 말 한 마디가 그를 교회로 인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 안에서 스트레스와 변비도 치료받았습니다. 사람이 계획을 세운다 할지라도 그것을 인도하시고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이루시니까 안 되는 일 같아도 보기 좋게 성취가 되었습니다.
결론입니다. 새해에도 우리는 여러 가지를 기도합니다. 그러나 응답은 하나님이 가장 좋게 해주십니다. 또한 하나님께 여러 가지 일을 맡깁니다. 그러나 그 일을 이루시고 조정하시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또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아무쪼록 새해에는 하나님과 내가 보조를 잘 맞추어 나가므로 좋은 일이 일어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