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진 이가 가라사대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2 너는 일깨워 그 남은 바 죽게 ㅗ딘 것을 굳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
3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키어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적 같이 이르리니 어느 시에 네게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
4 그러나 사데에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 몇 명이 네게 있어 흰 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니리니 그들은 합당한 자인 연고라
5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반드시 흐리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6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10월 31일은 '할로윈 데이'입니다. 이때는 쇼핑몰에 수많은 좀비들이 나타납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런 무시무시한 좀비의 탈을 쓰고 밤중에 이리저리 좀비 새끼들처럼(?) 돌아다니는 것, 매우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설교 제목을 정했습니다. 같이 한 번 따라해 볼까요. "좀비 신앙에서 탈피하자."
그런데 '좀비'가 무슨 뜻인가요? 국어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지고 있는 국어사전이 좀 오래되어 그런지 '좀비'라는 단어조차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좀비'라는 단어는 한국에서 사용된 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좀비가 무엇인지 이곳저곳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찾아보니 '좀비'란 한 마디로 '부활한 시체' 혹은 '살아있는 시체'라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주님이 사데 교회의 신자들을 향하여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1절입니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이 말을 영어로 하면 이렇습니다. "I know your deeds; you have a reputation of being alive, but you are dead."
이 말씀을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말뜻은 "네가 좀비가 되었다."는 겁니다. 좀비란 단어는 아이티를 비롯한 여러 나라가 믿는 부두교에서 유래가 되었습니다. 부두교에 따르면 좀비란 부두교 제사장인 보커(Boker)가 인간에게서 영혼을 뽑아낸 존재라는 겁니다. 그렇게 영혼이 빼앗긴 좀비는 보커의 명령에 복종하며 노동력을 작취당하거나 나쁜 일을 저지르는데 이용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좀비 컴퓨터'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컴퓨터를 말하는데, 감염된 바이러스에 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외부의 명령에 의해 꼭두각시와 같이 조종되는 컴퓨터를 일컫는 말입니다. 북한이 우리 남한을 사이버 공격하는데 '디도스 공격'을 한다고 합니다. 즉 좀비 컴퓨터를 많이 만들어서 그 좀비 컴퓨터로 국가의 전산망에 장애를 일으키는 공격입니다.
사단도 이와 같습니다. 자기가 전면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을 좀비 신앙인으로, 타락한 신자로 만드는 겁니다. 살았다 하나 죽은 자로 만드는 겁니다. 그렇게 좀비가 된 신앙인들은 사단이 조종하는 데로 움직입니다. 사단이 '술 한 잔 먹어라' 하면 한 잔 먹고 "두 잔 먹어라." 하면 두 잔 먹고, 오늘은 곤드레만드레 술에 취하라고 하면 "어- 오늘은 이상하게 술이 당기네!" 하면서 신나게 술을 퍼마셔 댑니다.
이를 가리켜 살았다 하다 죽은 자입니다. 신앙인은 신앙인이지만 좀비 신앙인입니다. 그런데 좀비도 레벨이 있습니다. 진짜 완전히 좀비가 된 녀석이 있고, 반쯤 좀비가 된 녀석이 있고, 이제 막 좀비가 되려는 녀석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 2절에 말씀합니다. "너는 일깨워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게 하라."
즉 어느 부분은 좀비가 되었고, 아직은 좀비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으니 그 죽게 되려고 하는 것, 즉 좀비가 되려고 하는 것을 빨리 좀비가 되지 않도록 수단을 강구하라는 겁니다. 예를 들면 어떤 분이 예수님을 믿는데 아침에는 크리스천입니다. 주님의 뜻을 좇아서 바르게 행합니다. 그런데 밤에는 좀비가 됩니다. 사단의 뜻을 좇아 이리저리 죄를 짓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은 교회에서는 크리스천인데 교회 밖에서는 좀비와 같이 행동합니다. 즉 이건 완전한 크리스천도 아니고 완전한 좀비도 아니라는 겁니다. 오늘 본문 2절에 말씀합니다.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들이 예수님을 믿을 때 하나님 앞에서 보다 온전해지기를 원합니다.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하고, 바르게 믿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이상합니다. 마음은 원하지만 자꾸 죄를 짓습니다. 마음으로 죄를 짓고, 생각으로 죄를 짓고, 때로는 육체가 약하여 행동으로 죄를 짓습니다.
내 마음은 죄를 짓고 싶지 않은데 이상하게 죄를 짓는데 몸이 움직입니다. 마치 좀비와 같습니다. 사단이 조종하는 데로 움직입니다. 어떤 사람은 하루에 한 시간은 좀비가 되고, 나머지 23 시간은 크리스천이 됩니다. 어떤 분은 거꾸로 하루 23 시간은 좀비가 되고, 하루 한 시간만 크리스천이 됩니다.
여러분! 신앙은 싸우는 겁니다. 물론 악한 싸움을 하라는 뜻이 아니라 선한 싸움을 싸우라는 겁니다. 즉 내가 진짜 크리스천이 되기 위해서 피 흘리기까지 싸워야 진짜 크리스천이라는 겁니다. 크리스천은 좀비의 탈을 벗어야 합니다. 좀비의 행동을 싫어해야 합니다. 내 안의 좀비 근성과 싸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어떤 것이 좀비인지, 어떤 것이 바른 크리스천인지 깨닫고 빨리 좀비에서 탈피해야 합니다. 회개해야 합니다. 좀비에서 탈피하지 않으면 그 나중이 좋지 않게 됩니다. 오늘의 본문 3절입니다.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키어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적같이 이르리니 어느 시에 네게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죄가 분별이 됩니다. 성령이 임하면 죄가 깨달아집니다. 남의 죄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자기의 죄가 보입니다. 그래서 회개하게 됩니다. "하나님, 잘못했어요. 하나님, 제가 미련한 짓을 했군요. 하나님, 안 그러고 싶은데 또 죄를 지었군요." 하고 자기의 죄를 인정하고 고백합니다.
구약성경 에스겔 37장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루는 하나님이 에스겔 선지자를 골짜기로 데리고 갔습니다. 거기에는 죽은 사람들의 뼈가 가득했습니다. 그 뼈들을 보니 아주 말랐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묻습니다.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
에스겔은 대답합니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그러자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이렇게 말을 해보라고 합니다.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생기를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리라."
이러한 말이 떨어지자 갑자기 이곳저곳에서 소리가 납니다. 흩어진 뼈들이 움직이며 서로 짝이 맞아집니다. 그리고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고, 가죽이 덮여서 일어납니다. 자- 이 상태로는 아직까지 '살았다 하나 죽은 자'입니다. 다시 말해 "Living dead' 즉 좀비입니다.
그런데 다시 에스겔이 하나님을 대언하여 명령합니다.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사망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게 하라." 이 명령대로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살아서 일어나는데 극히 큰 여호와의 군대가 되는 겁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저주 받은 이스라엘이 2000년 동안 나라를 잃다가 다시 나라를 회복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뼈들이 맞추어지고, 살이 돋아나고, 가죽이 입혀져도, 그 모습만 가지고는 살았다 하나 죽은 자, 즉 좀비가 되고 맙니다. 즉 좀비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생기 즉 하나님의 영이 충만히 들어가야 됩니다.
여러분! 인간과 짐승이 다른 것은 인간에게는 이러한 하나님의 영이 있고, 짐승에게는 이러한 하나님의 영이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의 영이 임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좀비와 같습니다. 살았다 하나 죽은 자입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하나님의 영이 임하지 않고는 좀비의 탈을 벗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이 빠지면 그 사람은 다시 좀비로 전락이 되고 맙니다.
이렇게 좀비가 된 사데 교회 신자들에게 주님은 경고합니다. "빨리 좀비의 탈을 벗어라. 그러지 않으면 도적같이 오시는 예수님을 네가 제대로 맞이하지 못하여 큰 환난을 당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보니 니들 중에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가 몇 명이 있는데 그들은 흰 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니리니 그들은 합당한 연고니라."(계3:3-4)
요한복음 11장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자가 병이 들어 죽었습니다. 그 이름은 나사로라고 합니다. 그의 여동생들의 이름은 마르다와 마리아입니다. 예수님은 이들 고아로 자란 남매들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사랑하는 자가 병이 들어 죽었습니다. 예수님이 그 집에 가보니 이미 나사로는 죽어서 나흘이 되었습니다. 바위를 파고 마련한 무덤에 안치했습니다. 이제 썩어서 시체 냄새가 진동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죽은 나사로에게 말씀합니다. "나사로야, 거기 무덤에 있지 말고 나오너라." 그러자 나사로가 수족을 베로 동인체로 무덤을 나옵니다. 마치 좀비를 연상케 합니다. 사람들이 기겁을 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또 다시 명령합니다.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여러분! 주님은 우리들에게도 말씀합니다. "죄에 빠져 죄 속에서 그냥 썩어 문드러지는 시체와 같은 신앙생활을 하지 말고 나오너라. 그리고 살았다 하나 죽은 자가 되지 말고 각종 좀비의 탈을 벗고 일어나라." "뚜벅뚜벅!"
여러분! 오늘의 본문 말씀처럼 사데 교회 신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좀비 신앙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 어떤 분들은 좀비 신앙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주님이 주신 흰 옷을 입고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죽어서 부활하든지 살아서 휴거가 되든지 하여 주님과 함께 영원토록 함께 다닐 것입니다.
그리고 본문은 이렇게 말씀을 맺습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계3:6) 여러분! 오늘 우리는 주님이 성령으로 나에게 주시는 말씀을 듣기를 원합니다. 좀비 신앙에서 탈피하기를 원합니다. 살았다 하나 죽은 자가 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크리스천이라고 하나 가짜 크리스천이 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할로윈 데이에 자기 자녀들에게 좀비 탈을 씌우고 이 외국 땅까지 와서 사탕 한 자루 얻겠다고 좀비와 같이 떠돌아다니는 모습, 안됩니다. 끔찍합니다. 주님이 싫어합니다. 그런 자녀들이 진짜 좀비 자녀, 좀비 신앙인이 되면 어떡합니까? 사단만 좋아하는 겁니다.
오늘의 결론입니다. 이제 다음 주면 할로윈 데이입니다. 이때 나타나는 수많은 좀비들을 보면서 외칩니다. "좀비들아, 물러가라. 내 안에서 물러가라. 내 마음, 내 생각, 내 행동에서 각종 좀비들아, 물러가라." 아무쪼록 살았다 하나 죽은 자와 같은 좀비 신앙에서 탈피하여 흰옷을 입고 주님과 동행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