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우리를 긔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우리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 좇아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것을 감당하리요.
오늘은 냄새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여러분! 무슨 냄새를 가장 좋아합니까? 갑자기 이렇게 물으니까 선뜻 대답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면 반대로 물어볼까요? 무슨 냄새를 가장 싫어합니까? 이렇게 물어도 선뜻 대답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이런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을 해야 할 겁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한번 질문해 봅시다. 오늘 교회에 올 때 향수 냄새가 나는데 무슨 향수를 쓰십니까? 물론 여성은 여성 향수를 쓰고, 남성은 남성 향수를 쓰실 겁니다. 저의 경우는 남성 향수 여성 향수 가리지 않고 보이는 대로 닥치는 대로 다 씁니다. 왜냐하면 남성들이 나이가 먹으면 홀아비 냄새, 꼬락내가 등 냄새가 많이 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의 경우 직업이 목사이다 보니 옷매무새도 신경이 쓰이고 자연히 냄새에도 신경을 쓰게 됩니다. 적어도 꼬질꼬질한 냄새를 풍기면 안 된다는 생각이 항상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대개 남성보다 냄새에 더 신경을 씁니다. 왜 그럴까요? 그건 각자 생각하시고요. 아무튼 다른 분에게 선물을 사줄 때 향수를 선물해 주기가 참 곤란합니다.
그래서 향수를 선물하려면 대개 자기가 좋아하는 취향의 향수를 상대방에게도 사주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의 경우는 유명 상표나 비싼 것을 대개 좋아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취향을 잘 몰라도 일단 비싸고 유명 상표의 향수를 선물하기도 합니다. 혹 어떤 분은 “목사님! 저는 향수 같은 것 전혀 안 쓰는데요.”라고 대답하는 분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자세히 우리 생활을 들여다보면 알게 모르게 냄새나는 일상용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 비누가 있습니다. 비누 중에 향기가 안 나는 비누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특별한 향수를 쓰지 않아도 일단 비누로 세수를 하거나 샤워를 하면 냄새가 납니다. 특히 비누의 독특한 향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냄새 중에 비누 냄새를 좋아하는 분들도 제법 많이 있습니다.
저도 비누 냄새 좋아합니다. 하기야 저는 향기 나는 것은 다 좋아합니다. 그리고 빵 굽는 냄새도 좋습니다. 바비큐 냄새도 좋습니다. 오징어 굽는 냄새는 어떻습니까? 제가 어렸을 때에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장터 근처에 살은 적이 있습니다. 거기는 항상 시체를 태우는 냄새가 진동합니다. 오징어 굽는 냄새가 바로 그 냄새입니다.
구약 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제단에 동물들을 죽여 그 살을 태워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립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바비큐입니다. 그래서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도 바비큐를 좋아하시나?” 이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 수양의 전부를 불사르라. 이는 여호와께 드리는 번제요, 이는 향기로운 냄새니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출29:18)
또한 구약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모세에게 향품 만드는 비결을 가르쳐줍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의 향품을 취하고 그 향품을 유향에 섞어... 향을 만들되... 그 향 얼마를 곱게 찧어 내가 너와 만날 회막 안 증거궤 앞에 두라. 이 향은 너희에게 지극히 거룩하니라.”(출30:34-36)
그런데 이 향품은 너무나 거룩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위해서만 만들고 인간들을 위해서는 만들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만약 이 향품의 냄새를 맡으려고 개인적으로 만드는 자는 어떻게 된다고 했습니까?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출30:38) 즉 죽는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향품은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만 전용으로 쓰는 향품이므로 인간이 그 영역을 침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마치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것과 비슷합니다. 요즘 말로 하면 하나님이 전매특허를 낸 향품입니다. 그러고 보면 하나님은 냄새에 상당히 민감하고 조예가 깊으신 분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약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꿀을 그냥은 드리되 불에 살라서 화제로는 드리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꿀을 불로 태우면 냄새가 고약하기 때문입니다.(레2:11-12) 신약 성경에서도 보면 예수님과 냄새 즉 향기의 관계를 불 수 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예수님도 향기를 좋아합니다.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이 탄생할 때 선물로 가지고 온 것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의 왕권을 상징하는 황금입니다. 둘째, 예수님의 죽음을 상징하는 쓰디쓴 몰약입니다. 셋째, 예수님의 삶을 상징하는 향기로운 유향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죽으셨을 때 아리마대 사람 요셉과 니고데모라는 유명인사가 예수님의 시체 썩는 냄새를 방지하려고 많은 향품을 가지고 왔습니다. 물론 여인들도 향품을 가지고 예수님께 왔습니다.
그리고 성경에 보면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여인 두 사람이 나옵니다. 한 여인은 막달라 마리아라고 추측하는 여인이고(누가복음 7장) 또 한 여인은 나사로와 마르다의 동생 베다니 마리아입니다. 특히 베다니에 사는 마리아는 지극히 비싸고 귀한 향유를 예수님께 부어드림으로써 예수님의 장례를 미리 준비한 여인입니다. 그러고 보니 예수님은 탄생 때 동방박사가 가지고 온 유향의 냄새를 맡으셨고, 죽으실 때에는 베다니 마리아의 나드 향유의 냄새를 맡으셨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그리스도의 향기’에 대하여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향기는 과연 어떤 향기일까요? 어린 아이들이 자기 엄마와 아빠를 보고 가끔 이런 말을 합니다. “으- 아빠 냄새! 오- 엄마 냄새!” 저도 옛날 어렸을 때 추억을 더듬으면 아빠는 밖에서 술 드시고, 담배 피우시고, 안주 드시고... 뭐 그런 것들이 어울어진 비리비리한 냄새가 납니다.
그런데 엄마는 날마다 화장을 하니까 늘 향기로운 냄새가 납니다. 그래서 아빠가 들어와서 내 얼굴을 비비면 저는 얼굴을 찡그리고 말합니다. “으- 아빠 냄새!” 그러나 엄마가 가까이 와서 껴안으면 코를 벌렁거리고 냄새를 맡으며 기분 좋게 말합니다. “오- 엄마 냄새!“
그런데 예수님의 냄새는 참 특이한 냄새입니다. 두 종류의 정반대의 냄새가 납니다. 하나는 사망의 냄새이고, 또 하나는 생명의 냄새입니다. 마귀는 예수님의 냄새를 가장 싫어합니다. 마귀는 예수님 냄새를 맡으면 기겁을 합니다. 그러니 마귀는 예수님이 나타났다 하면 그 냄새를 맡고 일곱 길로 도망갑니다.
그러나 우리들에게 있어 예수님의 냄새는 향기로운 엄마 냄새와 같습니다. 예수님의 냄새를 맡으면 우리들은 기분이 좋습니다. 이 세상의 어느 향기보다 예수님의 향기가 가장 좋습니다. 예수님이 생명의 향기를 뿜고 나타나면 사망의 세력, 질병의 세력, 저주의 세력, 미움의 세력이 사라집니다.
저희 집에는 자주자주 향초를 피웁니다. 특히 김치 냉장고를 몇 번 열고나면 냄새가 집안에 진동합니다. 이때 얼마간 향초를 피우면 좋지 못한 냄새는 제거되고 향긋한 냄새가 납니다. 금요일에 보면 우리 교회에 렌트하는 알코올 그룹이 가끔 식당에서 양초를 피웁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 한국 사람들은 익숙해서 잘 모르지만 아마 그들에게는 마늘 냄새, 김치 냄새가 아주 역겨울 것입니다. 물론 우리들도 서양 사람들을 가까이 대하면 그들에게서 노린내가 납니다. 꼬리꼬리한 치즈 냄새입니다. 또한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그들만의 냄새가 나고, 중국 사람들에게는 그들만의 냄새가 납니다.
오늘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어떤 냄새가 납니까? 만약 마귀가 여러분의 냄새를 맡는다면 어떻게 반응할까요? “어- 이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술 냄새, 담배 냄새, 마약 냄새, 불신 냄새, 불순종 냄새, 음란 냄새, 교만 냄새가 아닌가?” 하고 마치 똥파리가 똥냄새를 맡고 모이듯이 여러분에게 덤벼듭니까?
아니면 “어- 이거 내가 가장 싫어하는 예수님 냄새네! 에이- 저 냄새 오래 맡다간 죽겠다. 도망가자.” 하고 일곱 길로 도망갑니까? 여러분! 우리는 마귀를 예수님의 향기로 쫓아내야 합니다. 마치 스컹크가 고약한 냄새로 적을 물리치듯이 우리에게는 예수님의 향기가 나야 합니다. 그래야 마귀가 물러갑니다.
그런데 이건 뭐 아주 요상 야릇한 냄새가 납니다. 향수에다가 똥물을 섞으면 무슨 냄새가 날까요? 시간이 있고 궁금하신 분은 한번 시험해보십시오. 요즘의 많은 크리스천들이 이런 요상 야릇한 냄새를 풍깁니다. 말로는 예수님의 향기가 나는데 행동으로는 악취 나는 마귀의 냄새를 풍깁니다.
여러분! 주일날 우리 교회 처음 들어오면 무슨 냄새가 납니까? 일단 식사 당번이 국을 끓이는 냄새가 날겁니다. 그리고 주일날 같이 식사하고 교회에서의 모든 행사를 마치고 집에 가서 속옷을 벗고 냄새를 맡아보십시오. 속옷까지 음식 냄새가 날것입니다. 머리털은 두말할 것도 없이 냄새가 많이 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우리의 코로 맡는 냄새도 있지만 우리의 코로 냄새를 맡지 못하는 영의 냄새가 있습니다. 우리가 교회에 갔다 오면 마귀는 그 냄새를 알아차리고 싫어합니다. “으- 교회 냄새! 으- 찬송 냄새! 으- 기도 냄새! 으- 감사 냄새! 으- 예수 냄새!” 하며 그 집에서 더 있지 못하고 도망가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 14절에 보면 사도 바울은 이런 고백을 합니다.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즉 사도 바울 일생을 통하여 하나님은 각처에서 예수님을 전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을 전하는 것을 예수님의 향기를 전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의 향기를 맡는 사람들이 “아- 향기 좋다!” 하고 예수님께 나아오면 그는 생명을 얻는 것이요, “어- 이게 무슨 악취냐!” 하고 예수님을 거절하면 그들은 사망과 지옥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저와 여러분들은 예수님의 냄새를 맡고 좋다고 느끼는 분들입니다. 고로 예수님의 냄새는 우리를 생명과 축복으로 이끌게 됩니다.
결론입니다. 나에게는 지금 어떤 냄새가 나고 있습니까? 세상 악취가 납니까? 아니면 요상 야릇한 냄새가 납니까? 아니면 예수님의 향기가 납니까? 만약 악취가 나거나 요상 야릇한 냄새가 나면 빨리 제거해야 합니다. 회개의 기도로 씻어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의 향수를 날마다 뿌려야 합니다. 그래서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사랑을 풍성히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