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건강

날짜: 
2017/02/12
말씀: 
마26:41
말씀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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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오늘의 본문에 보면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처절히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스승의 그런 처절한 기도 중에도 베드로를 비롯해 제자들은 피곤하여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이때 예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즉 제자들은 무엇 때문인지 굉장히 피곤했습니다. 43절입니다. “다시 오사 보신즉 저희가 자니 이는 저희 눈이 피곤함일러라.” 도대체 제자들은 왜 그렇게 피곤해 했을까요? 물론 예수님이 “너희 중에 하나가 나를 팔리라. 인자는 곧 죽게 된다.”고 하시므로 마음이 심히 낙심되고 상한 것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사람은 정신적인 피곤이 다가오면 육체적 피곤도 더 심하게 다가옵니다. 반면 육체적으로 심한 피곤이 다가와도 정신적 상태가 좋으면 그 육체적 피곤함을 능히 극복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에 보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합니다. "육신이 약하도다.(Body is weak.)"
즉 제자들은 정신적인 약함도 있었지만 자신들의 육체 관리도 소홀히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예수님의 제자들은 나이 많은 노인들이 아닙니다. 나이가 한창 젊은 사람들입니다. 즉 늙은 노인이 되어서 육체의 힘이 달리고 피곤한 것이 아니라, 자는 시간에 제대로 자지 못했든지, 시간 관리와 육체 관리를 소홀히 했습니다.
혹 신령하다고 자처하는 사람들 중에는 영혼은 중요하고 육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육체를 학대하고 육체를 잘못 굴려도 된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초대 교회 때에 나타난 이단 중에 영지주의라는 이단의 그랬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영혼뿐만 아니라 육체 관리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특히 육체도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니 육체로 올바르게 영광을 돌리라고 합니다. 로마서 12:1의 말씀입니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또한 우리의 육체는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는 성전이니 그 성전 된 육체를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신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셔서 무슨 사역을 많이 하셨느냐 하면 병든 사람을 고치는 치료의 사역을 많이 하셨습니다. 즉 예수님도 우리의 육체적 건강에 깊은 관심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만약 육체가 중요하지 않으면 예수님은 육체적으로 병든 사람을 고치시는 치료의 사역을 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님도 우리처럼 육체를 입고 오신 분이기 때문에 우리의 육체가 약하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할 것을 아시고 있습니다. 육체가 약하면 기도도, 전도도, 봉사도, 헌신도, 선교도 못하게 됩니다. 육체가 약하면 아내의 일도 할 수 없고, 남편의 일도 할 수 없고, 육체가 약하면 학생의 도리인 공부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건강을 잃고 나서 박사학위가 열 개면 뭐하고 돈이 아무리 많으면 뭐합니까? 그래서 격언에 “돈을 잃으면 적게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모두를 잃은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젊은 분들은 잘 아프지가 않기 때문에 건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그건 나하고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다.“라고 생각할는지도 모릅니다.
저도 40대 초반에만 해도 누가 건강 이야기를 하면 ”아- 저 분은 굉장히 팔자가 편한 모양이다. 할 일도 참 없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나이가 들어 몸이 예전만 못하고 건강 이상 증세가 나타나는 것을 보니까 자연스럽게 저도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하- 그래서 노인분들이 모이면 늘 건강 이야기를 하는구나!“ 하고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자들도 젊어서 그런지 자기들의 몸을 스스로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기도할 때에 피곤하여 기도를 하지 못하고 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물론 그들이 예수님을 떠나 어디 나이트클럽을 가거나 술을 마시다가 피곤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루 종일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를 보느라고 피곤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도리어 그들은 하루 종일 예수님이 명령한 최후의 만찬 준비도 하고, 세족식도 하고, 이것저것 준비한다고 피곤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아무리 주의 일을 하더라고 가장 우선적인 기도를 못할 정도로 피곤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즉 기도가 우선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기도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몸이 피곤하고 기도를 못한 제자들은 결국 예수님을 부인하고, 예수님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모두 떠나고 말았습니다. 즉 건강을 잃으니 기도도 못하고, 신앙도 실패하고, 큰 시험에 든 것입니다.
여러분, 사람들은 젊었을 때에는 건강에 대하여 별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쉽게 빠지는 자만입니다. 그러나 좀 더 나이가 먹고 병의 증세가 나타나면 그제야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됩니다. 여러분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혹시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았습니까? 혹시 어떤 질병으로 인해 마음에 심히 부담이 되지는 않습니까?
저의 경우에는 얼마 전에 혈압약과 콜레스테롤 약을 끊었습니다. 2년 동안 먹던 약인데 그만 부작용이 나타나서 할 수 없이 약을 끊어야 했습니다. 콜레스테롤 약을 먹지 않으니까 이전에 그랬듯이 다시 밤이 되면 가슴이 눌리는 증상이 가끔 나타나곤 합니다. 그래서 요즘 건강관리를 열심히 합니다. 집사람이 건강 주스도 만들어 주어서 매일 먹습니다. 그리고 5킬로 정도 다이어트도 했습니다. 이전에 꽉 껴서 못 입던 옷도 입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한 시간 정도를 기도하며 걷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집에서 왔다 갔다 하며 걷기도 하고, 쇼핑 몰에서도 걷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뿐만이 아니라 여러 노인 분들이 저처럼 쇼핑몰에 와서 걷기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제법 많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걸으면서 기도를 하면 한 시간도 금방 지나갑니다.
여러분, 이곳 외국 땅에서 가족들 중에 한 사람이라도 건강을 잃으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증상이 심하여 제대로 사회생활이나 학교생활을 못하는 경우는 참으로 큰 근심이 됩니다. 당연히 주의 일을 하기도 힘들어집니다.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체가 약하여 못하는 겁니다. 제가 초등학교 4-5학년 시절에 두 달 정도를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쉰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의 증상은 길을 가다가도 갑자기 그 자리에서 온 몸이 동작 그만 상태가 됩니다. 손가락 마디 하나라도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움직이려고 하면 고통이 다가옵니다. 이상한 병입니다. 저의 어머님이 제 병을 고치려고 여러 병원에 다녔는데 병명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산부인과 의사였던 한 나이가 많으신 분이 저를 진찰하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어- 이상하네! 어린 아이가 가슴앓이를 하네!”
그 당시에 저의 부모님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교회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의 아버님이 총각 때에 예수님을 믿었는데 그만 믿지 않는 저의 어머님을 만나 믿음 생활을 오랫동안 포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성경에 예언한 대로 믿다가 안 믿으면 마귀가 더욱 요동한다고 한 것처럼 우리 집안을 마귀가 쑥대밭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아버님의 사업은 처음에는 창대하고 되는 것 같았지만 나중에 결정적일 때는 사기를 당하던지 일이 꼬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부모님이 자주 다투고 가난도 다가왔습니다. 학교에 가면서 늘 학교에다 내는 육성회비 걱정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초등하생이었던 제 마음이 쪼그라들었습니다. 불안해졌습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이 되면 그만 길바닥에서도 주저앉고 마는 ‘동작 그만’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 병으로 인해 2달 정도를 학교를 빠지니까 좋기는 했는데, 2달 후에 다시 학교를 가서 시험을 치는 날 아무 것도 답안지에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 날 참으로 당황스럽고 난감했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물론 그 후에 중학교에 와서는 그 병을 다시 앓지 않았습니다만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아찔한 시절이었습니다.
여러분, 건강은 어린아이에게, 노인에게도, 청장년에게도, 우리 모두에게 너무도 중요합니다. 이곳 캐나다가 아무리 의료보험이 무료라고해도 질병에 걸려 병원신세를 지면 안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스스로 육체를 조절하십시오. 자기 육체의 능력의 한계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절제할 때 절제를 해야 합니다. 특히 예배가 있는 날은 마음뿐만 아니라 육체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하여 미리부터 조절해야 합니다.
청년들이나 학생의 경우 주일예배에 못 오는 분들을 보면 그 전날 토요일에 밤새도록 컴퓨터를 했거나, 술을 먹었거나, 연애를 했거나 하여 그 다음 주일날 피곤하여 교회에 못 오는 분들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까스로 교회는 왔지만 그만 육체가 피곤하여 졸다가 자다가 깨나가 은혜도 못 받고 집에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주일을 보내면 일 년을 교회에 다녀도 믿음은 별로 자라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 상태로 교회에 오면 “아니, 왜 저렇게 목사님 설교가 긴 거야! 피곤한데 빨리 집에 갔으면 좋겠다!” 하고 영적인 힘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이럴 때 교회에서 다른 성도님들과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아휴, 내 육체도 피곤한데 왜 이렇게 예수 믿는 게 힘들어! 잠시 방학이나 해야겠다.” 하고 그만 신앙생활을 포기하기 쉽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영적인 건강도 관리를 해야 하지만 육신의 건강도 잘 관리를 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몸은 성령 하나님이 거하는 성전입니다. 고로 몸을 위해 음식조절도 잘 하십시오. 체중조절도 잘 하십시오. 꾸준하게 운동도 하십시오. 수면 조절도 잘 하십시오. 더 나아가 마음 조절(분노, 스트레스, 미움, 욕심, 불평 제거)도 하시고, 더 나아가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하나님으로부터 건강의 은혜도 받으십시오.
결론입니다.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피곤하고 지치면 안 됩니다. 특히 기도도 못할 정도로 피곤하면 안 됩니다. 고로 주님께 기도하십시오. “주여- 영육 간에 건강을 주시옵소서. 나와 내 가족 식구가 모두 건강하게 하옵소서. 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건강하게 하옵소서.” 아무쪼록 이 외국 땅에서 한 분 한 분 모두가 건강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