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를 통하여

하루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더럽고 냄새나고 모든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며 슬프게 살아가는 열 명의 문둥병자들이 예수님을 멀리 서서 바라보고 소리 높여서 자기들의 병을 고쳐 주시기를 애원합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 모습을 보신 예수님께서는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에게 천대를 받고 무시당해온 추한 그들이었지만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들의 간구를 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 당시의 예법대로 대제사장이 있는 곳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런데 정말 예수님의 말씀만 믿고 달려가던 그들은 자신들의 몸에 이상이 생겼음을 직감합니다. 그야말로 지금까지는 자신들이 보기에도 더럽고 냄새나고 온몸이 성한 곳이 없던 그들이었는데 희한하게도 냄새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본래의 상태대로 깨끗하게 나음을 얻었습니다. 할렐루야!

여러분, 구약 시대에 문둥병이라고 하면 하나님께 천벌을 받은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사랑하는 처자식들과도 헤어져서 다리 밑이나 외딴 굴속에서 불쌍하고 처참하게 살아가야만 했습니다. 일평생을 두고 따뜻한 사랑을 받아 보지 못한 그들이었는데 오늘 사랑의 예수님으로부터 세상에서 무엇보다 귀한 건강을 되찾자 그들은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래서 그 열 명의 문둥병자들은 대제사장에게도 보이고 또 오랫동안 보고 싶던 사랑하는 가족들이 그리워 정신없이 달려갑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서 이방인이요, 그 당시 개나 돼지 취급 밖에 못 받던 사마리아인 한 사람만이 다른 아홉 명과 같은 생각에 사로 잡혀서 달려가다가 무엇보다도 자신의 불치의 병을 고쳐주신 예수님의 은혜를 생각해 보니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달려가던 발길을 되돌려 예수님께 돌아와 그 발 앞에 엎드려 감사의 눈물을 흘리고 또 소리 높여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합니다. “열 명이 다 고침을 받았는데 아홉 명은 어디 갔느냐?“ 그리고 그에게 축복의 말씀을 합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여러분, 오늘 본문에 나타난 이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문둥병자 들이 예수님의 말씀만 믿고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 것도 좋지만, 그보다도 은혜를 깨닫고 돌아와 주님께 감사하는 하는 한 문둥병자의 모습이 더욱 훌륭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즉 진정한 믿음은 감사를 통하여 더욱 빛이 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어찌 보면 우리들도 이 열 명의 문둥병자들보다 더 흉한 영혼의 문둥병, 죄의 문둥병에 걸려서 추하고 냄새나고 저주받아 영원한 지옥의 형벌을 받아야 될 운명이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깨끗이 나음을 받았으니 이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그러나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사마리아인 문둥병자처럼 예수님께 다시 돌아와 감사한다면 당신의 믿음은 더욱 빛이 납니다. 그리고 감사하는 당신에게 주님은 또 다른 축복을 예비하십니다. 여러분, 감사와 믿음은 서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믿음이 있어야 감사할 줄 알고, 또 진정으로 감사할 줄 아는 자가 참 믿음을 소유한 자인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이 식어질 때에는 감사한 마음도 사라지고 원망과 불평만이 살아나게 됩니다. 여러분이 지금 자신의 신앙이 올라가고 있는지 내려가고 있는지, 또는 시험에 들었는지 은혜 충만한 가운데 있는지를 알고 싶으면 내 마음에 지금 감사가 충만한 가운데 있는지 아니면 불평이 가득한지를 측정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어느 농촌 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새로 교회에 나오던 사람이 몇 주일을 나오고는 안 나와서 목사님이 심방 가서 “요즘 왜 안 나오십니까?” 하고 물어 보니까 예배당 나온 사이에 고추 서말을 마당에 널어놓은 것을 어떤 녀석이 훔쳐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하기를 “하나님이 계시면 어떻게 예배드리러 간 사이에 고추 서말을 도적맞을 수 있느냐?”고 하면서 이제 예수를 그만 믿어야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사람이 자기가 믿던 우상을 나무에 매달아 놓고서는 그 우상의 볼기짝을 막대기로 마구 때리기에 길 가던 사람이 “어째서 당신이 믿는 우상을 그렇게 때립니까?”라고 했더니 그 사람이 대답하기를 “내가 이 우상을 10년 동안 믿었는데도 복을 주기는커녕 화만 자꾸만 주어서 때립니다.”라고 말하더랍니다.

여러분, 오늘날 예수님 믿는 사람들 가운데도 이런 식으로 믿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장사가 잘 되고 수입이 좋으면 감사하다가도, 그만 어려운 시험이 오고 괴로운 일이 올 때는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하고 신앙을 포기하는 얕은 신앙의 사람을 봅니다. 그러나 믿음이 깊은 사람은 어떠한 역경 중에도, 무슨 일이 잘 안되어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옛날 어떤 마을에 두 아들을 데리고 사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한 아들은 짚신 장사를 하였고, 또 다른 아들은 우산 장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아들의 어머니는 언제나 근심과 한숨이 떠날 날이 없었고 가정의 분위기는 늘 우울했습니다. 그 이유는 비가 오는 날이 되면 짚신 장사하는 아들이 돈을 못 벌게 되므로 근심 걱정을 하고, 반대로 날이 맑으면 우산 장사를 하는 아들이 돈을 못 벌게 되므로 걱정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 사람을 통해서 충고를 받았습니다. “여보시오, 기왕이면 그런 걱정 근심을 사서 할 것 없이 반대로 생각하면 될 것 아니요. 아- 날이 맑으면 짚신 장사하는 아들이 장사가 잘 될 것을 생각하며 감사하고, 비가 오는 날이면 반대로 우산 장사하는 아들이 돈 잘 벌 것이니 감사하면 되지 않겠소?“

이 말을 들은 후부터 그 어머니는 마음과 생각을 고쳐서 이래도 감사하고 저래도 감사하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결국 그 가정에는 감사하는 어머니를 통하여 행복한 가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분 명심하십시오. 행복한 가정, 행복한 사회, 행복한, 국가, 행복한 교회는 불평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감사를 통해서만 이루어집니다.

오늘 당신의 가정을, 직장을, 국가를, 그리고 교회를 행복하게 만들기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돌이켜 감사하는 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어떤 분이 배를 타고 가다 배가 파손되는 바람에 바다에서 나뭇조각을 붙잡고 표류하다가 어떤 무인도에 닿았습니다. 그는 혼자 나뭇가지를 꺾어서 움막처럼 집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바닷가에 나가 고기를 잡아다가 나뭇가지를 비벼서 불을 피워 구워 먹곤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조개를 잡으러 나갔다가 돌아와 보니까 자기가 피워 놓은 불로 말미암아 그만 집이 다 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날 밤 그는 노천에서 추위에 떨며 잠을 자면서 “나는 억세게도 재수가 없는 사람이다.”라고 자신의 처량한 신세를 한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배 한 척이 그 무인도로 와서 그 사람은 극적으로 구출을 받았습니다.

그가 “어떻게 여기 사람이 있는 줄 알고 왔습니까?” 하고 물어보니까 “어제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니까 여기서 연기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 짐을 항구에 풀어내려 놓고 오는 길에 지금 들른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더라는 것입니다. 애써서 지어놓은 집이 불타 버리므로 낙심이 되고, 불평이 터져 나오고, 눈물이 핑 도는 슬픔의 환경이었지만 도리어 그 집이 불탄 것 때문에 그는 구출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서 청년회 조장으로 봉사하고 있을 때입니다. 저의 조식구들 중에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아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와 직장을 다니는 자매님이 있었습니다. 저희들의 전도를 받고 갓 예수를 믿었지만, 성령의 은혜를 받아 조그만 월급 중에서도 십일조도 드리고, 기도와 전도도 열심히 하는 아주 신앙이 아름답게 성장하는 20살 정도의 자매님이었습니다.

이 자매님, 여름 휴가철이 되어 딴 곳에 놀러 안가고 기도원에 삼일 금식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금식 기도를 마치고 직장 기숙사에 다시 돌아와 보니 이게 웬 일입니까? 시골에서 고등학교 다니는 자기 동생 등록금을 주려고 모아둔 돈이 감쪽같이 없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소식을 들으면서 저도 하나님께 따졌습니다. “아니, 하나님, 세상에 돈 가져가실 것이 따로 있지. 그걸 가지고 가면 어떡합니까? 아이- 참, 자라나는 새싹을 그렇게 무참히 꺾으면 우리가 어떻게 전도를 하고 주님의 일 하겠습니까? 빨리 가지고 간 돈, 즉시 돌려주세요.”

그런데 그 자매님이 며칠 후 얼굴이 환해져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간증을 합니다. “조장님, 제가 큰돈을 잃어버려 너무나 당황이 되고, 낙심이 되었지만, 더구나 삼일 금식기도를 하고 왔는데 이런 사고를 당하고 나니 눈물이 핑 돌았지만 그래도 하나님께 눈물로 감사의 기도를 드렸더니 오늘 너무나 좋은 소식을 들었어요.”

“아니, 그럼 잃었던 돈을 다시 찾았습니까? 도대체 누가 훔쳐간 거예요?” 그러자 그 자매님 말합니다. “조장님, 돈을 찾은 것 보다 더 좋은 소식이에요. 제 동생이 얼마 전 시골에서 전화가 왔어요. ‘언니, 돈 잃어버린 것 너무 걱정하지 마. 나 이번 학기부터 공부를 잘했다고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됐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등록금 내지 않아도 된데요.” 할렐루야!

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핑 돌면서 “하나님이 그러면 그렇지!” 하고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회개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괜히 하나님 원망하고 하나님께 따진 것 용서하세요. 다음부터 안 그럴게요.”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우리 하나님은 화가 변하여 복이 되게 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재난과 실패와 역경 속에서도 자포자기하지 말고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면서 언제나 감사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