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에서 평안으로

날짜: 
2024/05/12
말씀: 
요14:27
말씀구절: 

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설교: 

혹시 여러분 중에 이 외국 땅에서 마음이 평안치 못하고 종종 불안한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왜 그러지요? 솔직히 말해서 외국에서 돈 떨어지면 좀 불안하겠지요? 여러분의 경우 도대체 돈이 얼마나 있어야 마음이 평안하겠습니까? “아- 목사님, 돈 많으면 많을수록 평안하고 좋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의 희망사항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현실이니까 현실적으로 생각해봅시다. 보통 한 달 정도의 생활비가 있고, 매달 정기적으로 또 다른 한 달의 생활비가 나오면 그럭저럭 평안하지 않겠습니까? 어때요? 아멘입니까? 노멘입니까? 물론 현재 한 달의 생활비는커녕 돈이 쪼들려 지금 당장 생활이 안 되는 분들의 경우는 “아- 한 달 정도의 생활비만 있으면 평안하고 좋겠다.”라고 생각할 겁니다.

암튼 COVID-19이 지난 후에 인플레이션 때문에- 삶이 아주 팍팍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얼마 전 뉴스를 보니까 캐나다의 현재 정부인 자유당 지지율이 보수당의 반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경제입니다. 즉 서민들의 삶이 돈 때문에 힘들다는 겁니다. 진짜 돈 걱정 좀 안하고 평안히 살면 좋겠다고 다들 생각할 겁니다.

그리고 또 다른 불안 요인은 무엇일까요? 외국에서 무엇보다도 건강해야 할 텐데 병이 걸려 몸이 아프면 그것도 불안요인일 겁니다.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가 좋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 그것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장래에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이 불확실하면 그것도 역시 불안요인일 겁니다. 더구나 이곳은 외국 땅이니까 비자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으면 매우 불안할 겁니다.

그리고 또 불안 요소가 무엇이 있습니까? 사람마다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요즘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도 벌어지고 있고, 이스라엘과 이란의 사주를 받은 하마스나 헤즈볼라와의 전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들 나라의 군인들의 경우 자기도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많이 불안할 겁니다. 특히 요즘은 드론이나 미사일을 비롯해 무기가 하도 발달해서 난데없이 공격을 당 해 순식간에 자기도 죽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불안할 겁니다.

그런데 이것 말고 불안이 병적으로 생기는 것이 있습니다. 즉 그렇게 불안하지 않아도 되는데 쓸데없이 불안해합니다. 의학적으로 말하면 ‘불안장애’입니다. 영어로는 'anxiety disorder'라고 합니다. 한국의 경우 인구의 25%가 불안장애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성이 남성보다 불안장애가 두 배나 더 많다고 합니다.

불안장애의 증상으로는 정신적으로 안절부절못하고, 쉽게 긴장하고, 짜증이 잘나고, 신경이 예민하고, 걱정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육체적 증상으로는 심장 박동 수가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고, 손이나 몸이 떨리고, 두통이 생기고, 근육이 긴장이 되고, 소화가 안 되고, 설사나 변비가 생기고, 쉽게 피곤해지고, 불면증이 생기게 됩니다.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이 자주 듣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강아지 분리 불안’입니다. 강아지가 주인과 오랫동안 떨어지게 되면 불안 증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강아지마다 차이가 있지만 최근의 연구조사에 의하면 평균 4시간 이상 주인과 분리가 되면 강아지 분리불안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 증상은 강아지가 이것저것을 막 물어뜯습니다. 대소변을 아무데나 깔깁니다. 심하게 짖어댑니다. 성격이 사나와지고 공격적이 되며, 사람을 물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강아지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주인이 강아지를 4시간 이상 홀로 방치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미국의 유명한 억만장자 여자 배우인 “패리스 힐튼의 강아지보다 홈리스의 강아지가 더욱 행복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아무리 부자라도 너무 바빠서 자기 강아지와 같이 있어줄 시간이 없는 사람이 키우는 강아지보다 돈 한 푼 없는 거지라도 늘 자기 강아지와 함께 있는 경우가 강아지에게는 더욱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사진...)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동들의 경우 엄마나 아빠가 자기와 가까이 있지 않고 떨어지면 불안해합니다. 제법 나이가 먹어도 분리불안이 심한 아이가 있고, 어려도 혼자 씩씩하게 잘 노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도 아이인지라 결국 조금 있다가 앵- 하고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왜지요? 뭐- 어디 부딪쳤거나 넘어지거나 아프거나 안 좋아서 우는 겁니다.

암튼 너와 나, 우리 모두가 이곳 캐나다 땅에서 불안하지 말고 평안하고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피조물들, 특히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저와 여러분들이 평안하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에 예수님이 말씀합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

예수님을 가리켜 우리가 흔히 ‘평화의 왕’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평안을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고로 불안한 사람들, 불안 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은 예수님께로 나와서 예수님으로부터 평안을 얻어야 합니다. 일단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사53:5)

즉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위해 하나님께 징계를 당하고 대신 죽으셨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의 죄가 완전히 사라지고 용서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평안합니다. 여러분, 어릴 적에 다들 추억이 있을 겁니다. 초등학교 때 친구들하고 교실에서 쉬는 시간에 신나게 놀다가 ‘쨍그랑-‘ 소리가 들립니다. 아이고- 창문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순간 아이들 사이에 정적이 흐릅니다. “나 아니야. 나도 아니야.(Not me...) 너가 깼어.” 결국 빼도 박도 못하고 내가 범인입니다. 그 범인인 나는 심히 불안합니다. 가슴이 콩닥콩닥 뜁니다. “아- 어쩌지?” 쉬는 시간이 끝나서 다시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셨습니다. 드디어 선생님께 크게 야단맞을까봐 선생님 눈을 제대로 못 쳐다봅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유리창이 깨진 것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그렇게 학교 수업이 모두 끝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유리창을 깬 나는 여전히 불안합니다.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습니다. 다음 날 학교에 가기도 싫습니다. 그러나 억지로 힘없이 학교에 가야 합니다. 이젠 친구들을 만나도 그리 반갑지도 않고, 같이 신나게 놀 수도 없습니다. 우울합니다. 교실 창문너머 먼 하늘을 혼자 바라봅니다.

그때 선생님이 다가와 내 어깨에 손을 얹고 말합니다. “원효야, 너가 유리창을 깼구나. 너무 걱정하지 마라. 친구들 하고 놀면서 그럴 수 있단다.” “아- 선생님, 죄송해요.” “괜찮아. 선생님도 옛날 어렸을 적에 다 그랬어.“ 그렇게 선생님으로부터 용서 받은 김원효 어린이는 그 후 불안한 마음이 모두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다시 친구들과 어울리며 신나게 놀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혹시 이전에, 과거에 남이 모르는 죄를 지어서 그로 인해 알게 모르게 불안해하시는 분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께 그 죄를 아뢰고 용서함을 받으십시오. 그러면 다시 마음이 평안해질 겁니다. 그러나 반대로 자신의 죄를 자꾸 숨기고 변명하면 도리어 마음이 계속 불안해집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가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연약한 인간이라는 것을 다 아시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죄를 안 짓는 의인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죄를 지었다고 우리를 정죄하고 심판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도리어 우리의 죄를 위해 독생자를 보내시고 그 죄를 담당시키시고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 우리의 모든 죗값을 다 치르신 분입니다. “다 이루었다.”(요19:30)

고로 우리는 이제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 용서함을 받고 불안에서 완전한 자유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니 그 사랑의 물결이 영원토록 내 영혼을 덮으소서.”(찬송가412장)

성경은 말씀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화평을 누리자.“(롬5:1) 그래요 여러분, 불안해하지 말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평안을 누리십시오.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평강을 위하여 너희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골3:15)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들을 부르신 이유는 우리에게 종교의 굴레를 씌워 우리를 갑갑하게 만들려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우리를 평안하게 하기 위해서 불렀습니다. 고로 주님 안에서 반드시 평안하십시오. 다윗은 고백합니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거하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시니이다.”(시4:8)

현대의학에서는 불안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처방을 내립니다. 일단 약을 먹으라고 합니다. 예- 약 빨리 드십시오. 그거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건 아십시오. 불안장애 약이 상당히 예민합니다. 약의 종류에 따라, 그리고 약의 용량에 따라 효과가 심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어떤 약은 부작용도 상당히 심합니다. 그러니까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서 자기에게 맞는 약을 잘 찾아야만 합니다.

괜히 호미로 막을 것 나중에 가래로도 못 막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약을 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시도하십시오. 그리고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합니다. 특히 햇볕을 받고 산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인지행동치료’라고 해서 나를 과도하게 불안하게 하는 요인에 대해 “그거 별거 아니다. 괜찮다.“ 하며 스스로의 생각을 컨트롤하고, 이에 따른 행동으로 차근차근 적응해가는 겁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즉 약, 운동, 인지행동치료 외에 우리 크리스천에게는 진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평안을 주시는 예수님과 떨어지지 않고 늘 함께 있는 겁니다. 어린 아이들이 엄마나 아빠와 오래 떨어지면 불안해하듯이, 강아지가 주인과 오래 떨어지면 불안해하듯이, 원래 우리 인간들도 하나님 아버지와 오래 떨어지면 불안하도록 인체가 설계가 되었습니다.

고로 인간이 평안을 얻기 위해서는 자기를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런데 죄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아 하나님께로 돌아가지 못하게 합니다. 마귀가 하나님께로 가는 길을 막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예수님이 우리들의 죄를 다 제거하셨습니다. 사단을 물리치셨습니다. 고로 우리는 하나님께로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진정한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에게 무엇보다도 평안의 복을 주시기 위해 우리들을 이곳에 불렀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에 평강으로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사26:3)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심이여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평강의 복을 주시리로다.”(시29:11)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저희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시119:165)

이렇게 하나님께로 돌아왔고, 예수님께로 가까이 나아왔으면, 그 다음 성령님이 내 안에 들어오시도록 성령님을 인정하고 환영하고 모셔 들여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령님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예수님이 부활승천 하시게 되면 성령님을 보내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님이 내 안에 오시게 되면 그 분이 내 속에서 인간이 줄 수 없고 세상이 줄 수 없는, 오직 하나님만이 줄 수 있는 놀라운 평안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 약속의 말씀이 바로 오늘의 본문입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

그리고 이 약속대로 오순절날 제자들을 비롯해 120명의 성도들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열심히 기도하는 중에 약속하신 성령님이 각자에게 임했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그들에게 불안과 두려움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놀라운 평안과 함께 담대함이 생겨났습니다. 순식간에 그들이 겁쟁이에서 용감한 자가 되어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합니다. 불안장애로 힘들어 합니다. 그 불안으로 인해 기쁨과 행복이 자꾸 갈취당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불안을 극복할 완전한 대책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평안을 주시는 하나님께 돌아가며, 예수님을 가까이 하며, 성령님을 내 안에 모셔 들이는 겁니다. 아무쪼록 이 외국 땅에서 불안은 모두 사라지고, 주님이 주시는 그 놀라운 평안으로 마음이 계속 든든하고 계속 행복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그 놀라운 평안을 주시옵소서.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그 평안입니다. 특히 이 외국 땅에서 나도 모르게 불안이란 병이 들어 내 몸과 마음을 스스로 주체하지 못할 때, 주님의 그 놀라운 평안을 주시옵소서. 인생의 끝날 까지 주님과 동행하며 그 평안을 계속 누리게 하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