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고 담대하라

날짜: 
2003/07/06
설교: 

제 목 : 강하고 담대하라
본 문 ; 수 1:6-9

중세시대에 어떤 사람이 마차를 몰고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로 가고 있었는데 한 할머니가 길가에서 제발 태워 달라고 애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차에 태워 한참을 가다가 그 할머니를 자세히 보니 어찌나 무섭고 흉측하게 생겼는지 보통 사람 같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차주인이 "할머니는 도대체 누구요 ?" 하고 물어 보았더니 그 할머니가 하는 말이 "나는 사실 콜레라 귀신이요"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내리라고 하니까 "나는 더도 말고 꼭 다섯 사람만 죽일 것이니 좀 태워다 주시요" 하면서 내리지 않기에 할 수 없이 그 할머니를 태우고 갔습니다.
그런데 그 후부터 이상하게 콜레라가 돌면서 5천 명도 넘는 수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그 콜레라 할머니 귀신을 죽이려고 이리저리 찾아 다녔습니다.
마침내 그 할머니 귀신을 만나서 죽이려고 하면서 "아니 왜 다섯 사람만 죽인다더니 5천명도 더 죽였소 ?" 하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할머니가 대답하기를 "나는 사실 다섯 명밖에 안 죽였는데 나머지 사람들은 다 무서워하다가 다른 병이 나서 죽은 사람들입니다"라고 하더랍니다.

여러분, 이것은 하나의 우화이지만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은 질병 그 자체보다도 그 병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더 무섭다고 하는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전쟁으로 말미암아 죽은 미국 청년의 수가 30만 명에 불과 하렸으나 반면에 아들과 남편을 전선에 내보내고 염려와 불안과 근심가운데 빠져 정신병이나 심장병으로 죽은 미국시민들의 수가 100만 명을 더 넘었다고 합니다.
즉 총과 칼이 사람을 죽인 수 보다 염려와 불안과 공포가 죽인 사람의 수가 훨씬 더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19세기 영국의 유명한 테니스 선수 중에 `짐 길버트`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그가 다섯 살 되던 해에 어머니를 따라 치과병원에 가서 어머니가 치료받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치료를 받던 그의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죽고 말았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어린 길버트의 마음은 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그가 자라서 유명한 테니스선수가 되었으나 그는 여전히 치과병원에 대한 공포증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충치로 인해 이빨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안되게 되자 치과병원에는 가지 않고 자신의 주치의를 집에 불러서 치료를 받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입에 치료기가 닿아서 이리저리 뚫는 동안 그도 역시 심장마비를 일으켜 죽고 말았답니다.

여러분, 혹시 이 외국 땅에서 살면서 무엇인가 염려하거나 불안해하거나 혹은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 며칠 후, 혹은 몇 달 후, 혹은 몇 년 후에 될 일을 괜히 근심하고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마6:34)
여러분, 오늘날까지 살아온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데 앞으로 며칠 후, 몇 달 후, 혹은 몇 년 후도 하나님이 돌보아 주실 것을 굳게 믿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여러분, 미래를 앞당겨서 불안해하는 것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를 파괴하려고 하는 마귀의 시험입니다. 고로 여러 가지 일로 괜히 염려하고 불안해하고 두려워하지 말고 이런 것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단호히 물리치시기를 축원합니다.

여러분, "사람들이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 중에 40%는 지나간 과거에 대한 것이며, 50%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미래의 것이며, 다만 10%만이 현재를 위한 것이다."라고 노오만 빈센트필(N.V.Peale)박사가 말을 했습니다.
즉 많은 사람들이 쓸데없이 걱정과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면서 스스로를 파괴하고 불행 속에 빠져 산다는 것입니다.
염려할 필요가 전혀 없는데 괜히 염려하고, 두려워 할 필요가 전혀 없는데 쓸데없이 두려워하며 사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일을 미리 앞당겨 가지고 근심해 하거나 불안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당장 보기에는 환경이 힘들고 암담하여 못살 것 같아도 조금 더 나아가다 보면 살길은 반드시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십시오. 그들이 홍해 바다나 요단강을 미리 바라보고 무서워 떨었습니다만 그들이 가까이 갔을 때에는 결국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 홍해 바다가 갈라지고 요단강이 갈라졌지 않았습니까 ?

여러분, 어떤 사람은 어느 정도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데도 그 재산이 다 없어질까 봐 미리부터 걱정을 합니다. 특히 "외국 땅에서 돈을 벌지 않고 이렇게 쓰기만 하다가는 어떻게 될까 ? 혹시..." 하고 불안해합니다.
그리고 그 불안은 결국 자기 자신의 평안을 빼앗아가고 가족의 행복도 빼앗아갑니다. 차라리 돈이 없으면 염려하지 않았을 텐데 돈이 있으므로 오히려 염려와 불안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날그날 벌어서 먹고사는 가난한 사람들은 정신병에 걸리는 일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넉넉히 먹고 살 것이 있는 사람들이 재산을 지키는 일 때문에 무서워 벌벌 떨다가 노이로제에 걸리고 스트레스에 빠져 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여러분, 혹시 이 가운데 돈이 있기 때문에 염려하고 불안해하고 있는 분이 있지는 않습니까 ? 돈이 자신을 버릴까봐 노심초사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
그러나 주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돈을 사랑치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내가 과연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과연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히13:5)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를 이 땅에, 그리고 이곳 캐나다에 보내실 때에는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 그리고 필요한 물질도 다 달려서 보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억만 장자 부모가 자기의 자녀를 낮선 외국 땅에 보낼 때 그냥 아무런 대책 없이 보냈겠습니까 ? 오히려 이곳에서 살 수 있도록 필요한 물질도 채워주지 않겠습니까 ?
그러므로 쓸데없이 돈 때문에 불안해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시기를 부탁합니다.

또한 어떤 사람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무서워합니다. 그들이 자신을 중상 모략과 훼방을 할까봐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이럴 때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칠지라도 내 마음이 두렵지 아니하며 전쟁이 일어나 나를 치려 할지라도 내가 오히려 안연하리로다"(시27:1,3)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바닷물이 흉용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요동할지라도 우리는 두려워 아니하리로다"(시46:1-3)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시23:4)

여러분, 믿음은 일종의 용기입니다. 베드로가 믿음이 있었을 때에는 용기 있게 물 위를 걸어가는 위대한 기적의 사람이었지만, 그가 파도와 바람을 보니 그만 두려움이 생기고 물 속에 빠져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그 때에 주님은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 즉 베드로는 믿음으로 물 위를 걸었지만 금방 믿음이 적어지니까 두려움과 공포가 생기게 되고 결국 바다에 다시 빠지고 말았습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불안과 근심과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시험에 빠지고 맙니다. 무슨 일에든지 성공할 수가 없고 잘 되는 일이 없습니다.
몸에도 건강을 잃고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게 되고 맙니다. 소화불량, 위궤양, 가슴앓이, 당뇨병, 고혈압, 노이로제와 같은 많은 병들이 마음에 담대함이 없고 용기를 잃어버리고 근심과 두려움이 쌓일 때 생기게 됩니다.
심지어 간질이나 암병도 몹시 놀라거나 큰 충격을 받아서 오는 때가 많다고 합니다. 우리가 성공적인 이민 생활이나 유학 생활을 하고, 행복한 가정을 가꾸고, 영육간의 건강을 유지하고, 마귀를 이기고 승리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담대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루는 감리교의 창시자인 존 웨슬리 목사님이 배를 타고 가다가 큰 풍랑을 만나고 말았습니다. 그 배에 탔던 모든 사람이 다 죽음의 공포로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존 웨슬리도 목사이지만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무서워서 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배에 같이 타고 가던 모라비안 교파의 선교사들은 하나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안심하고 담대한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후 바다가 잔잔해진 다음에 웨슬리 목사님이 물었습니다. "당신들은 어떻게 그렇게 무서워하지 않고 담대할 수 있었습니까 ?" 그러자 그들이 이렇게 대답을 하였습니다.
"왜 우리 믿는 사람이 무서워합니까 ? 우리가 예수님을 의지하고 우리의 생명을 다 예수님께 맡겼는데 무엇을 무서워하겠습니까 ?"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에게 두려워 말고 강하고 담대하라고 거듭거듭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모세가 죽은 뒤에 그의 시종자였던 여호수아가 모세의 뒤를 계승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해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려고 하던 중이었습니다.
이 때 여호수아의 마음에는 큰 불안과 근심이 있었습니다. "내가 감히 어떻게 이 많은 백성들의 지도자가 되어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할 수 있을까 ?"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거듭 거듭 말씀을 합니다.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 너는 이 백성으로 내가 그 조상에게 맹세하여 주리라 한 땅을 얻게 하리라.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라…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수l:6,9)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혹 여러분의 마음 속에 불안과 근심이 있습니까 ? 그 모든 문제를 다 하나님께 털어 내어놓고 하나님께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강하고 담대하시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딤후1:7) 극히 강하고 담대한 마음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로부터 강하고 담대한 사람을 들어 사용하시지 결코 겁쟁이를 사용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여러분, 불안과 근심, 두려움의 배후에는 반드시 마귀가 숨어 있습니다. 마귀는 시시때때로 환경을 통하여, 사람을 통하여, 물질을 통하여 우리에게 불안과 근심과 두려움을 가져다 주고, 그로 인해 우리가 스스로 무너지기를 바라보려고 합니다.
고로 우리는 염려와 불안을 물리쳐야 합니다. 두려움을 우리 마음 속에서 내어쫓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강하고 담대하여 무슨 일에나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 그 옛날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신 것 같이 하나님은 오늘날도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 너는 이 백성으로 내가 그 조상에게 맹세하여 주리라 한 땅을 얻게 하리라.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라…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수l: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