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나의 친구라.

날짜: 
2010/07/14
설교: 

요15:13-15 너희는 나의 친구라
버클리 대학의 교수인 레너드 사임(Leonard Syme) 박사는 사회적 유대감과 사회적 지지 시스템이 인간의 생명과 질병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즉 사회적으로 유대 관계가 많을수록 그 사회 구성원들은 더욱 건강하고 사망률이 낮은 반면, 구성원들이 각각 고립되어 있을수록 건강은 더욱 나빠지고 사망률도 높다는 것입니다.
특히 좋은 친구가 있어 이해와 동정과 사랑의 관계를 맺으면 어려움을 당할 때 큰 위로와 도움을 줍니다. 인생 살 맛이 납니다. 그러므로 좋은 친구를 많이 가진 사람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좋은 친구만 많이 가지려고 하지 말고 내 자신부터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은 성경을 통하여 친구에 대하여 살펴봄으로 같이 은혜를 나누기 원합니다.
1. 하나님은 우리의 친구가 됩니다.
놀랍게도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우리의 친구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분명히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친구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입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라."
또한 사람들이 예수님을 '세리와 죄인의 친구'(마11:19)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누가복음 12장 4절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내 친구'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11장11절에 주님은 나사로를 향하여 "우리 친구 나사로가 병들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야고보서 2장 23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이것을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이 이루어졌고 그는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나니"
여러분, 모나미 볼펜 아시지요? 1963년 5월 1일에 탄생한 국내 첫 볼펜입니다. '모나미'라는 뜻은 프랑스어로 '내 친구(MonAmi)'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중고등학교 다닐 때 쓰던 모나미 볼펜은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모나미 하면 볼펜, 볼펜하면 모나미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볼펜에 새겨진 글씨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153이라는 숫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것은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물을 내려서 물고기를 잡으니 물고기가 몇 마리였습니까?
153마리였습니다. 그래서 물고기의 숫자와 153이라는 것에 착안하여 그와 똑같이 153을 볼펜에 새겨 넣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후 이 볼펜은 기적같이 많이 판매가 되어 회사 이름도 아예 '모나미'로 바꾸었습니다. 모나미라는 말은 따라 말씀하세요. '나의 친구' 제가 오늘 모나미 볼펜이나 모나미 회사 선전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나의 친구입니다. 예수님도 성령님도 나의 친구입니다. 저는 이곳 캐나다에 약 13년간 살면서 한국에 5번 방문했습니다. 두 번은 아버님 돌아가시기 전, 그리고 아버님 돌아가셔서 장례식을 치르러 건 것이고, 두 번은 어머님 돌아가시기 전, 그리고 돌아가셔서 장례식을 치르러 간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 번은 4년 전인가요. 조용기 목사님이 성역 40주년을 기념하여 선교 대회를 할 때였습니다. 그 후 한국에 별로 가보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한국에 가도 편하게 정붙이고 머무를 곳이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같이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서 근무했던 목사 동기 친구들이 거의 다 선교사나 개척을 하러 나가서 선교 대회 때에 가도 마땅히 만날 친구가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외국 땅에서 살면서 친구가 늘 그립습니다. 다행히 이곳 캘거리 목사님들이 서로 교단과 교회가 달라도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습니다. 거의 매주 만나서 운동도 하고, 수다도 떨고, 의견도 나누고, 같이 밥도 먹습니다. 한 가지 기쁜 것은 식사를 할 때에 제가 식사비를 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고맙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누가 나의 가장 좋은 친구인가? 이 친구는 이렇고, 저 친구는 저렇고, 이 친구는 이런 단점이 있고, 저 친구는 저런 장점이 있고... 이런 식으로 한참을 기도하고 생각하다가 결국 도달한 결론입니다. "100% 내 마음에 드는 친구는 없구나! 나도 그들에게 100% 마음에 드는 친구는 아니겠지!" 생각이 여기까지 도달하니까 제 마음이 갑자기 슬퍼지기 시작합니다. 우울해집니다. 외로워집니다. 눈물이 납니다.
그런데 갑자기 깨달음이 왔습니다. "예수님이 나를 친구라고 했는데.... 그리고 예수님이 나의 친구인데..." 이 생각이 나면서 갑자기 마음에 벅찬 감격이 생겼습니다. "아 그렇구나. 예수님이 나의 친구구나! 그리고 예수님이 나를 친구라고 불러주는구나!" 할렐루야! 오늘 외롭고 우울하신 분이 있습니까? 이 사실을 알고 외국 땅에서 생기기 쉬운 우울함과 외로움을 떨쳐내십시오. 같이 따라합시다.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은 나의 친한 친구입니다. 나는 그 분과 아주 친한 친구입니다."
2. 친구는 의리를 지켜야 한다.
의리라고 하면 자칫 깡패, 조폭이 생각이 납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의리를 저버리고 배반하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들이 그렇게 의리를 강조하는 것은 의리는 곧 자신들의 재산과 존재와 생명이 직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과 친구가 되면 의리의 관계가 맺어집니다. 한국의 해병대들이 자주 사용하는 구호입니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다."
이 말은 우리 크리스천들이 해야 합니다. 한번 크리스천은 영원한 크리스천입니다. 즉 한번 예수님 믿으면 죽음이 와도 절대도 예수님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과 나와의 의리는 깡패들이 의리를 지키는 것보다 더욱 철저해야 합니다. 그러한 의리가 있었기에 복음이 중간에 끊이지 않고 우리들에게까지 전파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말세가 되면 의리를 지키지 않는 배반의 시대가 온다고 성경은 이미 2000년 전에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하나님을 믿은 후 쉽게 그 믿음을 저버립니다. 너무나도 쉽게 예수님의 몸인 교회를 저버립니다. 예수님이 자기에게 돈 많이 주지 않는다고 친구 되는 예수님을 헌신짝처럼 저버립니다. 한국에서는 예수님을 그런대로 믿었지만 여기 외국 땅에 와서는 예수님이 귀찮아지고 교회가 귀찮아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친구 되시는 예수님을 절대로 배반하지 않습니다. 예수님도 친구 되는 우리를 절대로 배반하지 않습니다. 히브리서 13장 5절에 이렇게 주님은 말씀합니다. "내가 과연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과연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나에게 평생 의리를 지키는 좋은 친구 예수님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이며, 또 얼마나 가슴 벅찬 일입니까?
여러분, 부부는 오래 살다 보면 친구가 됩니다. 마치 어린 아이들처럼 때로는 다투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오랫동안 사귀는 친구입니다. 결혼식을 할 때에 이런 서약을 합니다.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병들 때에도, 그리고 죽음이 이 두 사이를 갈라놓을 때까지..." 즉 아무리 어려워도 의리를 지켜야 좋은 부부, 좋은 친구라는 것입니다.
3. 친구는 서로 닮아야 합니다.
부부는 오래 살면 서로 닮아갑니다. 남매 같아집니다. 물론 외관적으로 영 어울리지 않는 사람도 가끔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보다는 닮아진 것입니다. 이전보다 마음도 닮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친구로 삼으면 우리의 삶이 하나님을 닮아가게 됩니다. 친구는 서로 닮는 특징이 있습니다. 나쁜 친구도 서로 닮아가고, 좋은 친구도 서로 닮아갑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자기 자녀가 좋은 친구를 사귀기를 원합니다. 술을 좋아하는 친구에게서는 술을 배웁니다. 도박을 좋아하는 친구에게서는 도박을 배웁니다. 독서를 좋아하는 친구에게서는 독서를 배웁니다. 예배드리기를 좋아하는 친구에게서는 예배드리는 것을 배웁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잘된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은 우리들의 좋은 친구이고, 우리는 친구의 좋은 점을 닮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친구이신 예수님은 사랑이 많으시고, 겸손하시고, 정의로우시며, 희생을 하시는 분이십니다.
만약 누가 이러한 예수님의 좋은 것을 닮지 않고 나쁜 것을 닮는다면 예수님의 친구가 아니라 마귀의 친구가 되고 말 것입니다. 즉 예수님이 원하는 것을 행해야 친구가 되지, 예수님이 원치 않는 것을 행하면 친구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에베소서 5장 1-2절에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받는 자녀 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또한 에베소서 5:8-9절에 말씀합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크리스천들의 구원의 단계를 세 단계로 설명합니다. 첫째, '칭의'입니다. 의롭지 않아도 의롭다고 여겨주는 것입니다. 죄인이지만 의인이라고 생각해주는 것입니다. 못났지만 잘났다고 여겨주는 것입니다. 둘째, '성화'입니다. 이 땅에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노력입니다. 그 노력이 때로는 실패합니다. 때로는 타락합니다. 그러나 또 일어서서 다시 거룩한 성도로 살아가려고 몸부림을 칩니다. 그리고 셋째, '영화'입니다. 죄가 없는 하늘나라에서 얻는 의로움입니다. 구원의 완성이라고 합니다. 죄에서 완전히 자유함을 얻어 하나님처럼 영화로움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결론을 맺습니다. 친구는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과 우리는 기쁨과 슬픔을 같이 나누는 친구입니다. 이해관계에 따라서 신의를 저버리고 의리를 배반하는 친구가 아니라 평생 동무요, 평생 친구입니다. 교회에 나오는 것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친구 되신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을 만나러 오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지금 세상에서 제일 좋은 친구를 만나고 있는 중입니다.
주님은 나같이 못난 사람을 향하여 "너는 나의 친구라."고 말씀합니다. 나 같은 못난 인간을 친구로 삼아 주시고, 나를 위해 죽으신 그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친구 되시는 예수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나를 위로하시고 있고, 내 마음과 사정을 이해하시고 있습니다. 그 분은 나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 분을 친구로 삼고 있으니 이곳에서도 행복합니다. 인생의 희망과 보람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을 친구로 모셔 들이고, 친구 되는 예수님을 닮아가며, 예수님과 함께 하늘의 일을 하는 기쁨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