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선한 사람인가 ?

날짜: 
2002/10/21
설교: 

제 목 : 누가 선한 사람인가 ?
본 문 : 눅 10:30-37

올해 우리 교회의 목표는 착하고 충성된 일군이 되자는 것임.
착하다는 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선하다라는 말인데 우리는 올해 착하고 선한 성도( 남편, 아내,어린이, 학생, 청년, 이웃)이 되기 위해 계속해서 기도함.
가정에도 착하고 선한 아내(남편, 자녀)가 있어야 가정이 화목하고 기쁨과 행복이 넘치고, 사회와 국가에도 착하고 선한 지도자와 국민들이 있어야 그 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가 되고, 교회에도 착하고 선한 성도들이 많이 있어야 교회가 아름답게 성장되고 빛과 소금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음.

고로 오늘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이렇게 질문을 해보고 그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한번 해보십시오.
"나는 과연 착하고 선한 사람인가 ?"
이 질문에 대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긍정적으로 대답을 함.
"비록 내가 완전하게 착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는 악하고 못된 사람은 아니다. 나는 저 사람보다는 착하고 오늘도 착하게 살려고 굉장히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질문의 대상을 바꾸어 이렇게 질문을 해보십시오.
"저 사람은 과연 착하고 선한 사람인가 ?"
이 질문에 대해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부정적으로 대답을 함.
"어이구, 그 사람이 착해 ? 그 사람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군 ! 그 사람 때문에 상처받고 피해 입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 그 사람 독한 사람이야, 나쁜 사람이야, 질이 안 좋아 !"

즉 사람들은 자기 자신, 자기 남편, 자기 아내, 자기 자녀, 자기 식구들에게는 긍정적인 반면 남에 대해서, 그리고 남의 아내, 남의 남편, 남의 자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음.
예를들면 보통 사춘기 때의 자녀들 중에는 친구끼리 서로 어울리다 보면 사고를 치고 나쁜 길로 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됨.
이때 거의 모든 부모들은 이렇게 말을 함.
"우리 아이가요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그랬어요 !"
즉 내 자녀는 착한데 남의 자녀 때문에 내 자녀가 나쁜 길로 나갔다는 뜻임.

여러분,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말미암아 그때부터 사람과 하나님,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선악의 개념이 틀려지고 말았음.
그래서 하나님이 착하고 선하다는 것을 인간이 나쁘고 악하다고 하므로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불화가 생기게 되고, 어떤 사람은 악하다는 것을 또 다른 사람은 선하다고 하므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다툼이 일어남. 부부간에도, 친구간에도 선과 악의 개념이 서로 틀리면 다툼이 많이 일어남.

부부의 경우도 오래 같이 살다보면 선과 악의 개념이 일치가 되어서 싸움과 다툼이 줄어둘게 됨. 즉 부부가 서로 닮아간다는 것임.
그런데 부부가, 자녀가, 혹은 이웃과 친구가 하나님의 선의 개념을 좇아 바르게 닮아 가면 다같이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를 받아 좋은데 하나님의 선의 개념과 틀리게 닮아 가는 것이 큰 문제임.
이런 점에 있어서 가족 전체가 교회에 나와 하나님의 선한 말씀을 듣고 선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너무나 귀중한 축복이요 은혜임.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음.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 거반 죽은 것을 버리고 갔더라."
여러분, 예루살렘은 해발 762m의 고지이고, 여리고는 해면하 250m의 저지대로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 내리막길이요, 암석이 많이 있어 사이사이에 강도들이 숨어있기 좋은 곳임.
마치 캘거리에서 드럼헬라를 가다보면 내리막 길이 나타나고 공룡이 나타날 것 같은 그런 으슥한 분위기가 나는 곳임.

그런데 재수 없게도 어떤 사람이 그곳을 지나가다가 그만 떼강도를 만났음. 그 강도들에게 옷을 빼앗기고 돈을 빼앗기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강도들에게 얼마나 무지막지하게 얻어터졌는지 정신을 잃고 땅에 쓰러져 거의 죽게 되었음.
이때 마침 한 제사장이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게 되었음.
제사장이니까 당연히 "아니 이보시오. 정신을 차리시오 !" 하고 그를 부축하여 살려주었어야 하는데 이 제사장은 오히려 그를 보고 "으이크, 주위에 강도가 있는 모양이다. 걸음아, 날 살려라 !" 하고 허겁지겁 피하여 지나치고 말았음.
그러자 얼마 있다가 하나님의 성전의 일을 하는 레위인이 그 길로 가다가 그를 보고 "아니, 이 사람 얼마나 죄를 많이 지었기에 이렇게 큰 봉변을 당했는가 ! 이런 죄인을 내가 뭐하려고 구출하는가 ?" 하고 그를 피하여 지나가고 말았음.
그런데 유대인들에게 이방인의 피가 섞였다고 늘 멸시를 받는 사마리아 사람이 그 곳을 지나가다가 이 사람을 발견하고 불쌍히 여겨 응급처치를 한 후 가까운 주막으로 데리고 와서 정성껏 돌보아주고, 그 다음 날에는 주막 주인에게 돈을 주며 "이 사람을 잘 돌보아 주시오. 부비가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에 갚아주겠오."라고 말을 남기고 떠났음.

이 예화를 하고 난 후 예수님이 말씀함.
"네 의견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
제자들이 가라사대 "주여,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도 이와 같이 하라."(복창)

여러분, 우리 주위에는 강도 만난 사람들이 많이 있음.
특히 얼마 전 한국에는 강원도 사람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아주 무서운 강도를 만났음.
그 강도의 이름은 '태풍 루사'임. 강도가 얼마나 무자비하고 잔인한지 200여명을 죽이고 수많은 건물과 집들을 파괴하고 삶의 터전을 온통 쑥대밭으로 만들고 말았음.
이로 인해 많은 한국 사람들이 강도 만난 나의 동포를 도우려고 앞장서고 있음. 한국의 아주 나이가 어린 모 탤런트도 수재의연금 1억을 선뜻 내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제사장으로서, 그리고 하나님의 성전에서 일하는 레위인으로서 강도 만난 자의 동포들을 모른척하고 지나가기에는 우리의 양심이 너무도 괴로웠음.

그런 중에 이번 캘거리 한인회에서 목사님들에게 수재의연금을 모금하오니 협조를 부탁한다고 요청이 왔음. 그래서 한인 장로 교회, 제일 장로 교회, 벧엘 장로 교회가 수재 의연금에 동참해 강도 만난 우리의 동포들을 보살피는데 참여했고 우리 교회도 이에 동참을 하려고 함.
물론 우리 교회가 5년 밖에 되지 안았는데도 매달 선교사님들을 지원해주고, 교회 모기지를 갚고, 이런저런 일을 하는데 많은 물질을 쓰고 있는데 또 수재의연금을 낸다고 하니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은 분들이 있을 것임.
그리고 솔직히 말해 이민 생활이 그렇게 떼돈을 버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사정을 하나님이 다 아시고 있기에 수재의연금을 안내도 누가 뭐라고 욕할 사람이 없을 것임. 그런데 왠지 강도 만난 내 동포들을 생각하고, 또 오늘 주님의 말씀을 생각하면 그냥 모르고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체면이 문제가 아니라,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선한 양심이 이를 그냥 지나쳐 버릴 수가 없음.

그래서 저는 생각해 보았음. "그래도 나와 내 가족이 태풍의 피해를 입지 않고 죽지 않았으니 얼마나 고마운가 ?"
여러분, 집 잃고, 삶의 터전을 잃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사람에 비하면 아직 나의 형편이 그들보다 낫지 않습니까 ? 내가 강도를 만나지 않고, 내가 그런 엄청난 피해를 입지 않고,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마음과 힘이 있다니 고마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
고로 우리 교회도 이번 수재의연금에 같이 동참하여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강도 만난 자를 위해 부비를 대어주기를 원함. 물론 우리의 처지도 그리 넉넉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많이 모자라기도 함.
그러나 각자가 힘이 닿는 대로 도와주고, 또 교회의 예산에서도 도와주려고 함.

주님은 오늘 이렇게 말씀하심.
"이 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자가되게 하라."(딤전6:18)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9:8)
"그러므로 우리가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갈6:10)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확신하노라."(빌1:6)

여러분, 하나님은 착한 사람, 선한 사람을 칭찬하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시므로 더욱 착한 일을 많이 하기를 원하시고 있음. 그리고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은 오늘 우리를 통해 착한 일을 하시기 원하시고 있음.
오늘 우리가 힘들어도 또다시 착한 일을 한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크게 기뻐하실 것임. 대저 하나님의 나라는 착하고 선한 사람을 통해 가꾸어 짐.

성경에 보면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더라."(행11:24)고 말씀하고 있으며,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셨다."(행10:38)고 말씀하고 있음.
그리고 성경은 말씀함.
"착한 양심을 가지라."(딤전1:19)
"선한 양심을 가지라."(벧전3:16)
"선한 싸움을 싸우라."(딤후4:7)
"선한 행실의 증거를 가지라."(딤전5:10)
"선한 지혜는 은혜를 베푼다."(잠13:15)
"선한 일을 사모하고"(딤전3:1)
"선한 일을 도모하고"(롬12:17) "선한 말을 하며"(엡4:29)
"선한 도리를 하라."(잠4:2)

여러분, 성경은 하나님의 손을 '선한 손'(느2:18)이라고 표현하고, 예수님을 '선한 목자'(요10:14)라고 하며, 성령님을 '선한 신'(느9:20)이라고 함. 즉 크리스천들은 착하고 선하신 성부 성자 성령과 함께 착하고 선한 일을 하면서 축복을 받고 천국을 기업으로 받는 사람들임.
이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씀함.
"선한 눈을 가진 자는 복을 받으리니 이는 양식을 가난한 자에게 줌이니라."(잠22:9)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나오리라."(요5:29)
여러분, 말세가 되면 사람들이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고, 선한 일을 하는 것에 나서기를 싫어함.(딤후3:3)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선한 사람이 되어 선한 일을 하므로 선하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마침내 선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천국에서 다같이 선하신 하나님을 영원히 찬양하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