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게 된다

날짜: 
2011/02/07
설교: 

히11:40 더 좋게 된다.
어느 제재소에서 40세의 남자가 나름대로 자기의 일에 보람을 느끼며 성실히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만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사장으로부터 해고통지서를 받았습니다. 레이오프를 당한 것입니다. 그가 다니던 직장은 그들 가족의 생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돈이 나오는 유일한 곳이었습니다. 그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자 하늘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좌절감이 밀려왔습니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하느냐?" 하는 근심과 함께 탄식의 한숨을 쉬게 되었습니다.
그는 한 동안 절망감, 답답함, 괴로움,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고민 끝에 집을 저당 잡혀 건축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내가 펄쩍뛰며 반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건축업이라고 해봤자 두 개의 작은 건축물을 짓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건축업을 통하여 그는 5년 후 수백만 달러의 부자가 되었습니다. 이 사람이 누구일까요? 바로 홀리데이 인 호텔을 건축한 윌리스 존슨이었습니다.
그가 직장에서 해고를 당할 때는 제재소 주인이 한없이 미웠습니다. 그가 그토록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를 향해 "야- 이놈아! 너 나한테 그럴 수 있냐? 우리 가족은 앞으로 어떻게 살라고?" 하며 멱살이라도 잡고 따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를 만나면 감사하다고 말해야 할 판입니다. 껴안고 밥이라도 사주고 싶도록 사랑스러웠습니다. 물론 해고 당시에는 내가 왜 해고를 당해야 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때의 아픔이 바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더 좋게 하시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가 이러한 진리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오늘의 성경 본문도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우리가 아니면 저희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해석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해서 '현대인의 성경' 번역으로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보다 더 좋은 것을 준비해 두신 것을 그들에게도 주시려고 기다리라고 하셨던 것입니다."(히11:40)
이스라엘의 조상은 아브라함입니다. 하나님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100세에 기적적으로 아들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 이삭이 장성한 소년이 되었을 때 갑자기 하나님이 그 귀한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명령을 하셨습니다. 처음 그 말씀을 들었을 때에는 “정말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것인가? 정말 나를 축복하시는 분인가?” 하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할 수도 있었고 불순종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믿음의 조상답게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순종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은 독자 이삭 대신 양을 준비했다가 번제로 드리게 하시고 그에게 이렇게 축복해주셨습니다.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를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로 크게 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창22:16-18)
여러분, 하나님을 믿다가 가끔 이해하지 못하는 사건이나 문제가 터질 때가 있습니까? 너무 낙심하거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을 안믿겠다고 믿음을 포기하거나 배반하지 마십시오. 때가 되면 하나님은 그 모든 일들을 더 좋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믿으시면 아멘합시다. 이 자리에 있는 우리들도 더 좋게 해주시는 하나님을 많이 체험했습니다.
우리 교회가 13년 전에 처음 이곳 캘거리에 개척되었을 때에는 성전이 없어서 다운타운 영어학원의 한 방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때마침 할로윈 데이라 임시 강대상 앞에는 박쥐와 거미줄, 그리고 귀신 형상들이 꾸며져 있었습니다. 주인에게 우리가 예배를 드리려고 하는데 이런 것들이 앞에 있어서 껄끄러우니 치워주면 안되느냐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주인들이 그것을 치우면 안된다고 합니다. 할 수 없이 귀신 형상들을 앞에 놓고 예배를 드려야 하는 불편함과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운타운이라 주차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장소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당시 '가야식당'이라는 곳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그곳도 영업을 하는 식당인지라 예배를 드리는 시간에 손님이 있으면 예배 시간을 늦춰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식당에 배긴 음식 냄새로 인해 예배 분위기가 산만해졌습니다.
그런 불편함을 겪고 나니 마음속에 빨리 성전을 마련해야 되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런 불편함이 없었더라면 "여기가 좋사오니!" 하면서 성전 구입에 대한 마음이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성전을 달라고 기도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즉 불편함이 오히려 편리함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를 불편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그 불편함이 나중에는 더욱 큰 평안함이 됩니다. 성경은 이러한 사실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합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렘29:11) 인간의 생각으로는 하나님이 재앙을 내리고 벌을 주는 것으로만 생각되지만 실은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요, 장래에 소망을 주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종종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은커녕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의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하나님을 믿어보십시오. 결국 깨닫게 됩니다. 우리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입니다. 모든 것을 좋게 만드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합니다.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7:9-11).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입니다. 영어로 표현하면 "God is so good."이라는 것입니다. 좋으신 하나님은 나쁜 것이라도 결국에는 좋은 것이 되도록 만들어 주십니다. 결국 성전의 불편함으로 우리들은 하나님께 늘 기도했습니다. 그때의 합심기도제목은 "주여, 아름다운 성전을 주시옵소서!"였습니다.
저희 교회가 그 당시 아이들까지 20명이 모였을 때 우리는 옛날의 벧엘장로교회가 사용하는 조그만 성전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교회는 우리 교회보다 먼저 세워지고 우리 보다 많은 성도님들로 인해 당시의 성전을 더 넓은 곳으로 이사를 가야만 했습니다. 그 교회의 성전은 당시 대략 10만 불이면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성전을 당장 이사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어 우리들은 지금의 제일감리교회가 렌트하고 있는 성전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당시 그 성전이 너무나 좋아보였습니다. 당시 가격으로 30만 불이면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우리는 매일 여리고성 돌듯이 그곳을 돌면서 "주여, 이 성전을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성전을 얻기 위해 구체적인 일들을 추진했습니다. 그 교회의 담임목사님을 만나서 교회 구입을 타진했습니다. 목사님은 긍정적으로 대답을 하시더니 실행위원회를 열어서 이 사안에 대하여 결정하시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에 좋은 소식이 왔습니다. 실행위원들이 모두 만장일치로 교회 건물을 우리들에게 파는 것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당시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며칠 후에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그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노인 부부가 있었는데 어릴 적부터 자기가 다니던 성전을 절대 팔 수 없다고 반대를 해서 못 팔겠다는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듣고 얼마나 낙심했는지 모릅니다. 우리의 여리고성 작전은 뜻하지 않는 암초로 인해 완전히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낙심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캘거리 사우스웨스트의 킬러니 지역의 한 아름다운 성전을 보았습니다. 쌍둥이 건물이 샌드스톤으로 지어져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그 교회에 렌트해서 들어갔습니다. 하루는 제가 옆에 있던 집사님에게 무심코 물었습니다. "집사님, 이 교회 건물은 얼마나 할까요?"
그러자 그 집사님이 웃으면서 대답합니다. "목사님, 이 교회 건물은 꿈도 꾸지 마십시오. 아마 밀리언 달라는 할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제가 속으로 외쳤습니다. "주님! 꿈인가요? 현실은 될 수 없나요?" 하긴 당장 10만 불도 없는데 백만 불짜리 건물을 바라보니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혹시?" 하고 그 교회 본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이 교회 건물 얼마나 하지요?"
제 말을 듣고 본부의 책임자가 아주 반갑게 대답을 했습니다. 우리 앵글리칸 교회의 여러 성전 중에 그 성전을 팔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그 성전을 사라는 것입니다. "얼마나 하는데요?" "한 30만 불 할까요?"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30만 불이면 한번 트라이 해볼 만하지 않는가?" 그런데 감정가를 내보니 밀리언은 안되도 60만 불이 넘게 나왔습니다. 지금은 60만 불이 좋은 집 한 채 가격이지만 그 당시에는 좋은 집이 20만 불 하는 시기였으니까 우리가 구입하기에는 상당히 벅찬 금액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우여곡절 끝에 기적적으로 성전을 샀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체육관이 달린 아름다운 성전 건물입니다. 당시에는 벧엘장로교회 성전 매매 실패와 감리교회가 렌트하고 있는 성전 매매 실패로 인해 낙심이 되었지만 뒤돌아보면 하나님은 더 좋은 성전을 주셨습니다. 그때 벧엘 장로교회 건물이나 제일 감리교회 렌트 건물을 샀더라면 나중에 성도가 많아져서 옮겨야 될 상황이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당장의 실패로 인해 낙심합니다. 당장의 불통으로 인해 괴로워합니다. 당장의 문제로 인해서 당황합니다. 그러나 조금 후에 보십시오. 그 실패도, 그 불통도, 그 분제도 더 좋은 결과로 작용하게 됩니다. 아니 그때 불통하고, 그때 실패하고, 그때 문제가 발생했기에 망정이지, 그때 형통하고 그때 성공하고, 그때 문제가 없었더라면 도리어 나중에 크게 후회를 하게 될 것입니다.
처녀 총각 여러분들이여, 혹시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져서 괴롭습니까? 지금은 괴로워서 우는 것 같지만 조금 더 지나보십시오. 그때 헤어진 것이 도리어 더 좋게 된 것일 수가 있습니다. 혹시 지금의 시련으로 인해 혼자 남몰래 고독하게 눈물을 흘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가끔 죽고 싶은 생각이 납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보십시오. 여러분의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될 것입니다. 탄식과 눈물이 변하여 웃음과 행복이 될 것입니다. 더 좋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으십시오. 더 좋게 해주시는 하나님인 것을 반드시 믿으십시오. 하나님은 죽은 하나님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계셔서 나를 위해 더 좋게 해주시려고 일하시고 있다는 것을 어린아이와 같이 믿으십시오. 그리고 얼굴에 인상 좀 펴십시오. 하나님의 천사가 기쁜 소식을 전해주려고 우리에게 왔다가 우리의 인상 쓴 모습을 보고 "아- 여기가 아닌 모양이다." 하고 돌아가지 않도록 하십시오. 결론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더 좋게 해주시는 분이십니다. 고로 아버지 집에서 인상 펴고 희망에 거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