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넓혀라

날짜: 
2003/12/15
설교: 

제 목 ; 마음을 넓혀라
본 문 ; 고후 6:11-13

어느 여자 교수님이 있었습니다. 이 분은 어렸을 때 6.25사변이 일어나서 아버지는 전사하고, 어머니가 혼자 남대문으로, 서울역으로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떡 장사를 해서 이 외동딸을 공부시켰습니다. 어머니의 이와 같은 헌신적인 희생으로 이 분은 대학원까지 마치고 실력있는 남편을 만나서 함께 외국 유학을 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부부간에 대학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둘이 대학 교수하면서 벌이가 좀 넉넉하니까 이 분이 남편을 설득시켜서 친정 엄마를 모시고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함께 살다가 어머니 생신이 되어서 생일 잔치를 하면서 딸이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어머니, 어머니는 소원이 뭐예요 ?"
그때 어머니가 잠잠히 딸에게 말합니다. "딸아, 나는 네가 교회에 다니면 소원이 없겠다." "알았어요. 어머니, 제가 어머니 다니는 교회에 나갈게요." 사실 딸이 학생 때까지는 교회에 잘 다녔으나 대학, 대학원을 다니면서 점차 교회와 멀어져서 늘 그 어머니의 기도 제목이 되어 왔던 것입니다.

첫날 그 권사님의 딸이 교회에 나왔다고 하니까 교회 사람들이 박수를 치면서 크게 환영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이 환영을 받고 친교실에 앉아 있는데 한 분이 오더니 "아이고 교수님, 제 아들이 실력이 시원치 않아서 대학에 번번이 떨어지는데 어떻게 들어가는 길이 없을까요?"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또 조금 있다가 저쪽에서 여자 집사님들끼리 얘기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휴, 저것은 새로 와 가지고 너무 설쳐! 자기가 교수면 다야? " 하면서 자기 흉을 보는 소리가 들립니다. 여선교회에서는 다투는 소리도 들립니다.
그것을 보고 이 분이 "이 교회 두 번 다시 안 온다." 결심을 하고 어머니를 강제로 끌다시피 해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친정 어머니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 딸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오늘 교회에서 무슨 일이 있었니 ?" 딸은 어머니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하면서 두 번 다시 그 교회에 안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어머니가 눈을 지그시 감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이날까지 평생 교회에 다녔어도 하나님 한 분 좋아서 다녔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불평하는 소리를 하나도 듣지 못했는데 너는 어쩌다가 교회에 와서 그렇게 불평하는 소리만 들었니 ?"

이 말을 듣고서 교수 딸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이어서 어머니가 딸에게 말씀합니다. "인생은 감사하면서 살기도 부족하고 짧은데 너는 어찌해서 불평할 것만 봤니 ?" 이 말에 그 교수 딸은 깨달았습니다.
"나는 대학원도 나오고 박사가 되었기에 스스로 속 깊은 인생, 사려 깊은 인생을 산다고 자부해왔는데 어머니의 말을 듣고 보니 나는 얼마나 속이 좁은 사람인가 !" 그리고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한 자기 어머니의 마음이 그렇게 넓고 깊은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그렇다, 우리 어머님이 수십 년 교회 다닌 것이 헛것이 아니었구나 ! 그 넓은 마음, 그 깊은 생각, 우리 아버지 6.25때 전사하고 그 많은 세월동안 한번도 불평하지 않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청상과부로 나를 길러 주셨거늘 내가 어찌 몰랐던고 !" 하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자기 어머니를 보니 그 어머니가 얼마나 위대한지, 그리고 자신이 왜 그렇게 왜소한 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자기는 박사라고, 대학 교수라고 목에 힘을 주었는데 그 어머니 앞에서 너무나 작은 자신의 모습을 본 것입니다.

여러분, 신앙 생활은 누가 성공할 수 있을까요 ? 많이 배우 사람, 학벌이 좋은 사람, 돈이 많은 사람, 명예가 있고 지위가 높은 사람이 아니라 바로 이 여자 교수님의 어머니처럼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렇게 넓은 마음의 사람이 있을 때 비로소 가정도, 사회도, 교회도 편안해지고 좋은 가정, 좋은 사회, 좋은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젊은 부부가 백화점에 가서 쇼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쇼핑하다말고 어디 한군데를 유심히 쳐다보는 것입니다. 뭘 그렇게 열심히 쳐다 보나 하고 봤더니 한 아름다운 아가씨를 넋이 빠지게 쳐다보는 것입니다.
그러자 부인이 열이 받아서 남편에게 삿대질을 하고 버럭 소리를 질러 말을 합니다. "어디를 그렇게 눈 빠지게 쳐다봐 !" 그 일로 인해 이 부부는 1년 6개월 동안 줄기차게 싸웠다고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한 잉꼬부부가 있었습니다. 이 부부도 주일날 예배를 마치고 백화점에 가서 쇼핑을 하고 돌아오는데 남편이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면서 한 아름다운 여자를 유심히 쳐다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부인이 웃으면서 남편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여보, 이제 다 봤소 ? 다 봤으면 갑시다." 하고 아무렇지 않게 말을 했습니다. 얼마나 속이 넓은 아내입니까 ? 그러기에 남편이 미안하고 머쓱해서 아내에게 전보다 잘해주게 되었답니다.

여러분,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러한 넉넉한 여유를 가지면 가정이 편합니다. 교회가 편합니다. 회사나 사회가 편합니다, 그러나 속이 좁은 사람들이 있으면 가정도, 사회도, 교회도 불편해지고 맙니다. 그러기에 사도 바울은 오늘의 말씀에 고린도 교인들을 향해 간곡히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고린도인들이여 너희를 향하여 우리의 입이 열리고 우리의 마음이 넓었으니 너희가 우리 안에서 좁아진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심정에서 좁아진 것이니라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양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
이 말씀을 표준새번역 성경으로 인용하면 이렇습니다.
"고린도의 성도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에게 숨김없이 말하였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넓게 열었습니다. 우리가 여러분을 옹색하게 대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마음이 옹색한 것입니다. 나는 내 자녀들에게 이르듯이 말합니다, 보답하는 뜻으로 여러분도 마음을 넓히십시오."

이 말씀은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만 보낸 편지가 아니고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도 권면하는 말씀입니다. "내 사랑하는 성도들아, 마음을 좀 넓혀다오. 그래야 이 험악한 인생을 사는데 그대들이 행복할 것 아닌가 ? 내 마음의 뜻이 그러하니 오늘 말씀을 듣는 중에 옹졸한 사람이 있으면 마음을 좀 넓혀서 넉넉한 인간으로 변화를 받으라"
여러분, 우리는 마음이 넓은 사람을 통이 큰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인물이 좋고 공부를 많이 했어도 속이 좁으면 작은 사람입니다. 시어머니나 며느리가 큰마음을 가져야 시어머니나 며느리가 살기가 편하지 사소한 일로 삐딱하면 가정이 편할 날이 없습니다.
또한 남편과 아내가 넓은 마음을 가져야지 사소한 일로 오해하고 삐치기나 하면 살기가 힘든 가정이 되고 맙니다. 마찬가지로 성도들이 마음이 넓어야지 조그만 일로 서로 다투고 힘들어하면 불편한 교회가 되고 맙니다.

어느 목사님이 교회 성도님 댁에 심방을 갔습니다. 그런데 그 집의 아내 분이 목사님이 온다고 음식을 잘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그 목사님이 칭찬을 했습니다. "아이고, 우리 성도님, 음식 솜씨가 좋아서 참 맛있네요 !"
그랬더니 그 남편이 기분 나쁜 투로 "오늘만 그럽니다. 나한테는 한번도 이렇게 맛있는 음식 해준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자 아내도 얼굴이 빨개지고, 목사님도 불편해지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왜 이렇게 말을 합니까 ? 평상시에 누가 그렇게 잘 먹습니까 ? 손님이 온다고 하니까, 목사님이 온다고 하니까 대접을 하려고 그렇게 준비를 한 것인데 그것을 삐딱하게 생각을 하고 옹졸하게 말을 한 것입니다.
또 한번은 어느 목사님이 성도님 집에 심방을 갔습니다. 그리고 그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성도님, 아내 분이 참 미인이십니다." 보통 남편들은 자기 아내 예쁘다고 말하면 얼마나 기분이 좋습니까 ?
그런데 그 목사님이 다녀간 후에 남편이 아내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목사가 속이 앙큼하구먼 ! 남의 부인을 탐내게... 여보, 그 교회 나가지 마 !" 이 일로 인해 그 두 부부가 심히 다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부인이 한달 동안이나 교회에 못나왔다고 합니다.

여러분, 이 자리에 혹시 속이 좁은 아내가 있습니까 ? 또 속이 좁은 남편이 있습니까 ? 속이 좁은 성도가 있습니까 ?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서 마음을 넓히십시오.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제대로 못 받는 것은 하나님이 인색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좁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제대로 받고 사는 사람들은 마음이 넓어진 사람들입니다.마음이 넓은 사람은 매사에 이해심이 많고, 긍정적이며 다른 사람을 좋게 하고, 평화롭게 살아갑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가 인생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짧은 인생 살아가는 동안 서로 사랑하며 서로 이해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 세상을 힘들고 괴롭게 살아갑니다. 그것은 환경적인 영향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마음 때문입니다.
마음이 옹졸하면 스스로 인생을 괴롭고 답답하게 만들어 살아갑니다. 그래서 매사에 불평이 많고, 오해도 많고, 사소한 일로 다른 사람과 다투면서 괴롭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반면 마음을 넓게 가지므로 인생을 평화롭고 여유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 자신을 돌아보십시다.
우리가 가정생활 하면서 부부간에 넓은 마음으로 사는지, 아니면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하면서 힘들어하는지, 또 내가 예수 믿은 후 좁았던 내 마음이 넓어졌는지, 이해심도 많아졌고, 생각도 깊어졌는지,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성격도 좋아졌고, 여유 있는 인생으로 변화되었는지, 아니면 고집불통으로, 독선과 편견이 많은 인간으로 전락했는지 자기 자신을 성찰해 보십시다.
한 야산에 큰 소나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주위에 가시덩굴이 자라 그 큰 소나무를 휘감았습니다. 그 소나무는 가시덩굴 때문에 모양이 심히 좋지 않고 불편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소나무는 아무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러다가 찬바람이 부니까 그 소나무를 뒤덮은 가시넝쿨은 누렇게 마르더니 우수수 다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야산에는 그 소나무만 독야청청 홀로 서 있었습니다.

여러분, 이 넓은 캐나다 땅에 와서도 좁은 마음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은 비극입니다. 더구나 온 우주를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넓으신 하나님의 자녀가 좁은 마음을 갖고 산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자녀들아, 마음을 넓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