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서 유를!

날짜: 
2011/04/11
설교: 

롬4:17 무에서 유를
요즘은 생명공학이 얼마나 발달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조그만 세포 하나로 인간을 만들어내는 시대가 왔습니다. 더구나 모양이 똑같은 복사인간까지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조만간에 맞춤형 인간도 만들 수 있다는 시대가 온다고 합니다. 자칫 인간의 존엄성이 깨질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간도 만들 수 있다고 하는 교만한 과학자가 하나님께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하나님, 누가 더 아름답게 인간을 만드는가 한번 시합을 해봅시다." 하나님이 웃으면서 시합에 임했습니다. 먼저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흙으로 사람을 빚으사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신 주 하나님..." 하나님이 아름다운 모습의 아담과 하와를 만드셨습니다.
과학자는 하나님이 만드신 인간의 모습을 보며 속으로 비웃었습니다. "아이고, 참 세련미도 없네!" 과학자는 자신은 더 아름답고, 더 멋있고, 더 세련되게 인간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에 차 있었습니다. 그리고 과학자도 흙을 가지고 사람을 빚기 시작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애야, 왜 남의 흙을 가지고 만들려고 하느냐? 네 흙을 사용해라."
과학자는 난감해졌습니다. 이 땅에 자기가 가지고 온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자기가 사용하고 있는 것은 모두 하나님이 이미 만들어 놓은 것이었습니다. 흙도, 돌도, 쇠도, 세포도 모두 다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었습니다. 즉 인간은 하나님의 것을 가지고 장난을 치면서 우쭐되고 있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것을 사용료 하나도 지불하지 않고 무제한으로 사용하면서도 뻔뻔하게 하나님은 없다고 외쳐대고 있었습니다.
성경 첫 페이지 창세기 1:1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이 구절에서 '창조'라는 뜻은 유에서 유를 만든 것이 아니라 무에서 유를 만든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누구에 의해 만들어진 피조물이 아니라 처음부터 스스로 존재한 창조주 하나님입니다. 히브리어로 '여호와(야훼)'라는 뜻은 스스로 있는 자라는 뜻입니다. 영어로 하면 "I am who I am."입니다.
이 세상에 전혀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았을 때 하나님은 외치셨습니다. "빛이 있으라." 그러자 빛이 생겨났습니다. 무에서 유가 생겨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계속해서 하늘, 땅, 해, 달, 별, 그리고 수많은 수목과 각종 짐승들을 만드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아무것도 없는 광야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40년 간 만나를 내리셨습니다. 또한 메추라기 때를 보내 고기를 한 달 동안 질리도록 먹게 만들어 주셨고, 반석에서는 물을 내신 분이십니다. 즉 우리 하나님은 무에서 유를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도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뱃세다 광야에서 남자만 5천 명을 먹이고 열 두 광주리가 남는 기적을 일으킨 창조의 능력이 있으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희망이란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셨고, 슬픈 추억과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셨고, 병들어 신음하는 수많은 환자들을 고쳐주시므로 그들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심지어 죽음의 절망 속에 빠진 사람들에게 생명을 돌려주심으로 그들에게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만드셨습니다.
또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제 삼위가 되시는 성령님도 우리들의 마음속에 오시어 불안과 두려움을 물리치시고 담대함과 용기를 주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령님은 우리들을 가르치시고, 우리들에게 하늘의 지혜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있을지라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고 확신을 주시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가진 것이 없어요, 나는 할 수 없어요, 그 일을 하기엔 너무 힘들어요, 이제는 절망이에요.” 그리고는 스스로 깊은 탄식과 좌절 속에 빠져 허우적대며 자기와 자기 가정을 그리고 하나님이 살아계신 교회조차 절망으로 몰아가는 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저와 여러분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어디 단돈 1달러라도 손에 쥐고 태어나신 분이 있습니까? 우리 인생은 누구나 빈손으로 무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만약 내가 빈손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절망이라면 모든 인류에게는 희망이란 조금도 찾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엔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창조적인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까지 소망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세계대전에서 패한 독일과 일본이 다시 일어서서 강대국이 될 수 있는 비결도 그 나라에 절망을 소망으로, 패배를 승리로,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창조적인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6.25 전쟁 후 한국의 상황도 보세요. 모든 것이 파괴 됐습니다. 백성들은 깊은 절망감에 사로 잡혀 있었습니다. 당시 한국을 도와주던 나라들은 한국이 오늘날처럼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을 기적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내며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 설 수 있었던 비결은 그 가운데 희망을 외치며 창조의 사역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열왕기하 7장에 보면 이런 역사적인 실화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마리아 성이 아람나라 군대에 포위를 당해 양식이 모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일 달러하던 밀가루 한 부대를 만 불을 가지고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얼마나 굶주림이 심하였던지 심지어 자기의 어린 아들을 잡아먹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왕도 신하도 백성도 모두가 절망에 사로 잡혔을 때 하나님의 종 엘리사는 위대한 희망을 외쳤습니다. “내일 이맘때에 성안에서 밀가루가 한 부대에 다시 일 달러하리라.” 그러자 이 같이 희망을 외친 엘리사를 향해 이스라엘의 군대 장관은 조롱하며 말합니다. “야, 하나님이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그런 일이 있겠느냐?” 그러자 엘리사가 말합니다. “네가 이 일을 네 눈으로 보기는 보지만 너는 그 양식을 먹지 못하리라.”
이러한 어려운 난국을 극복하는데 있어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절망한 군인, 절망한 학자, 절망한 지도자, 절망한 왕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한 가닥 희망을 외치고 나아가는 4명의 문둥이들을 사용하여 기적을 베풀어 놓으셨습니다. 네 명의 문둥이들이 죽으면 죽으리라하고 희망을 갖고 아람 진으로 가서 보니까 아람 군인들이 수많은 군량미와 말과 나귀를 그대로 놓고 다 도망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이 큰 군대소리로 그들을 놀라게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엘리사의 희망의 예언대로 이스라엘 사마리아 성에는 다음 날 밀가루 한 부대가 일 달러 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희망을 외치며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하나님의 능력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엘리사와 네 명의 문둥이가 있었기에 하나님의 창조의 기적은 일어난 것입니다.
애급을 탈출하여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도 보세요. 앞에는 홍해수요, 뒤에는 애급 군대가 좇아옵니다. 홍를 건너갈 다리도 없고, 배도 없고, 뗏목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홍해수를 가르시고 그 가운데다 큰길을 내신 분이십니다. 거기다가 바닷물이 지금 막 갈라졌으니 싱싱한 횟감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그들에겐 배나 뗏목이 없었던 것이, 그리고 건너갈 다리도 없었던 것이 오히려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을 기대하는 계기가 되었고, 찬송과 감사의 간증이 되었고, 싱싱한 회도 실컷 먹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즉 인간의 절망은 하나님께는 희망이요, 인간의 무는 하나님께는 창조의 유가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혹시 환경이 어려워 졌습니까? 자본이 부족합니까? 능력이 딸립니까? 외국이라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심히 염려스럽습니까? 걱정하지 말고 무에서 유를 만드시는 하나님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이 외국 땅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제가 이곳에 온지 어느덧 13년이 지나 14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이곳 캘거리에 올 때에 공항에 마중 나온분이 없었습니다. 이곳엔 저의 친척도 친구도 없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예배를 드릴 성전도 없었고, 십자가도, 강대상도, 교회간판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개척정신이 있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아무것도 없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하나님이 하나하나 갖추어 놓으실 것을 믿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창조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간의 편에서 아무 것도 없는 광야에서 창조 사역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큰 역경의 파도를 헤쳐 나가야 되고 수많은 절망의 터널을 지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의 뜻이 여기에 있기에 캘거리 순복음 중앙 교회를 세우시고 자기의 백성들을 이곳으로 불러 주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도, 강대상도, 음향장치도, 식당, 체육관, 모든 시설이 갖추어진 이곳으로 우리를 불러주시고 오늘날 이 아름다운 성전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곳에서 또 다시 하나님과 함께 새로운 창조의 사역을 하기를 원합니다. 이곳에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백성들을 채우시기 원합니다. 천하보다 귀한 영혼들이 이곳에 와서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기를 원합니다. 누구를 통해서 이러한 일이 일어날까요?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을 믿고 나아는 저를 비롯해 우리 성도님들을 통하여 이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창조의 개척정신을 가지십시오. 하나님과 함께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십시오. 만약 우리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개척정신을 버린다면 우리는 창조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창조의 영이신 성령을 소멸하는 것이요, 부활의 주님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믿고 그 분의 창조를 믿습니까? 그리고 그 분이 지금도 살아 계셔서 우리 가운데 계시고, 자신의 영광을 위해 또 다시 창조하실 것을 믿으십니까? 그렇다면 무에서 유를 만드시는 창조의 하나님을 바라보시고 전진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