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그 날이 오면

날짜: 
2002/04/01
설교: 

제목 : 부활의 그 날이 오면
본문 : 고전 15:12-24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요 (고전15:23), 앞으로 우리들도 예수님처럼 부활하게 된다고 말씀하고 있음.
물론 성경에는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나라에 올라간 사람들이 있음. 바로 에녹과 엘리야 입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은 절망의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지는 않았습니다. 즉 단지 죽음을 경험하지 않았을 따름임.
그러나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사신 분이심. 즉 에녹과 엘리야는 죽음과 부활이 없고 단지 승천만 있지만 예수님에게는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이 함께 존재함.

그리고 성경에 보면 죽음에서 다시 살아난 사람들이 있음.
바로 나사로와 나인성 과부의 아들, 그리고 회당장 야이로의 딸과 다비다라는 여성임. 그러나 이들의 부활은 예수님의 부활과 근본적으로 틀립니다. 이들의 부활은 또다시 죽을 수밖에 없고, 또다시 병들고, 또다시 썩을 수밖에 없는 육의 몸으로 다시 사신 것이요, 예수님의 부활은 다시는 죽지 않고, 다시는 썩지 않고, 다시는 병들지 않는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신 것임.
그리고 이들의 부활은 추위와 더위를 느끼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몸으로 다시 산 것이지만 예수님의 부활은 추위와 더위를 이기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몸으로 다시 산 것임. 그리고 이들의 부활의 몸은 여전히 죄악의 유혹과 지배를 받지만 예수님의 부활의 몸은 전혀 죄의 유혹과 지배를 받지 않는 영화로운 몸으로 다시 사신 것임.

고로 예수님의 부활은 인류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요, 기적 중의 기적이요, 신비 중의 신비임. 오늘날 인간의 과학과 의학이 아무리 발달이 되었다고 해도, 그리고 사람까지 만들어 낸다고 해도 예수님의 부활만큼은 도저히 흉내를 낼 수가 없음.
성경은 이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수없이 말씀하고 있고, 우리 믿는 자들이 예수님의 부활 신앙을 가져야 된다고 강조하고 있음. 즉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예수님의 부활을 전파하고,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며, 예수님처럼 부활할 것을 기대하라는 것임.
여러분, 사람의 육체가 영원히 죽지 않는 몸이 된다는 것, 그리고 타임머신도 없이 아무 때나 아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는 몸이 된다는 것, 그리고 먹어도 살고, 먹지 않아도 살고, 잠을 자도 살고, 잠을 자지도 않아도 살고, 조금도 피곤하지 않고, 화장실 갈 필요도 없는 몸으로 다시 산다는 것, 그리고 인간의 불완전한 모습, 죄악된 모습 즉 미움, 불평, 원한과 같은 죄의 지배를 받지 않고, 사랑, 희락, 화평과 같은 의로운 모습으로 다시 산다는 것은 그야말로 꿈같은 일임.

부활의 날은 바로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날이요, 모든 믿는 자들의 가장 큰 소망이 성취되는 날이요, 부활의 날은 자가용 비행기가 아닌 자가용 타임머신을 타고 어디든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날이요, 부활의 날은 불노영생의 묘약을 얻는 날이요, 부활의 날은 다이어트에 대해서도 영원히 안녕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요, 부활의 날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는 걱정에서 영원히 해방되는 날이요, 부활의 날은 죄와는 상관이 없는 완전한 의로움과 완전한 기쁨과 완전한 행복을 얻는 날임.

이 세상에서 아무리 훌륭한 육체를 가지고 아름다운 육체를 가졌다고 할지라도 부활의 몸을 입은 우리만큼 아름답고 훌륭하지는 못함. 그리고 이 세상에서 아무리 큰 부자라고 할지라도 부활의 몸을 입은 우리만큼 부자가 되지는 못함.
그리고 이 세상에서 아무리 착한 사람일지라도 부활의 몸을 입은 우리만큼 착하지는 못함. 그리고 이 세상에서 아무리 행복한 사람일지라도 부활의 몸을 입은 우리만큼 행복하지는 못함.
부활의 날에는 천사들도 우리 옆에서 "야, 너희들은 좋겠다. 부럽다 !"고 말을 할 것임. 고로 사도 바울은 "나는 어찌하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라" (빌3:11)고 부활에 대한 벅찬 기대감을 고백하고 있음.

여러분, 부활의 날은 우리가 완전히 변하는 날입니다.
마치 꿈틀꿈틀대며 기어다니는 애벌레가 아름다운 나비가 되어서 창공을 훨훨 날아가듯이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는 날입니다.
부활의 날은 잃었던 에덴 동산을 다시 찾는 날이요, 부활의 날은 가시와 엉겅퀴가 사라지고 먹기에 좋고 보기에 아름다운 나무가 다시 나는 날이요, 부활의 날은 육신의 질병, 육신의 죽음뿐만 아니라 영혼의 죽음과 질병에서 해방되는 날이요, 부활의 날은 온 인류 역사상 가장 기쁜 날이요, 온 우주가 다함께 춤을 추며 즐거워하며 잔치를 벌이는 우주의 축제의 날입니다.
그리고 부활의 날은 우리를 그토록 괴롭혔던 마귀와 그의 사자들이 이 땅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날이요, 부활의 날은 너와 내가 다시는 미워하지 않고, 다시는 원망하지 않는 사랑의 날이요, 감사의 날입니다. 부활의 날은 우리가 이 땅에서 주님을 믿고 주님을 위해 수고한 모든 것에 보답과 상급이 주어지는 날이요, 부활의 날은 주님과 더불어 영원히 왕 노릇 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만약 이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를 가졌다고 할지라도 부활을 얻지 못한다면 그는 가장 불행한 사람이요, 가장 비참한 사람이요, 영원히 통곡하며, 영원히 이를 갈고, 영원히 후회하며, 영원히 한탄하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렸다고 할지라도 부활을 얻게 되면 영원한 부자가 되는 것이요, 영원한 행복자가 되는 것이요, 예수님과 더불어 영원한 우주의 왕이 되는 것입니다.

한국에는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라는 노래가 있고,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는 속담이 있음.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 '쨍하고 해뜰 날'은 바로 부활의 날입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바로 부활의 날입니다.
부활의 날은 우리의 소원, 너와 나의 소원이 성취가 되는 날이요, 부활의 날은 우리의 인생, 너와 나의 인생에 있어 가장 기쁘고 즐거운 날이요, 부활의 날은 부부싸움도 그치는 날이요, 부활의 날은 민족과 민족 간의 싸움도 그치는 날이요, 부활의 날은 이 땅에서 전쟁이 영원히 종식되는 평화의 날입니다.
부활의 날은 서로 미워하던 사람들이 서로 사랑할 수 있는 날이요, 부활의 날은 온 땅에, 온 우주에 사랑이 가득하게 되는 날입니다. 고로 우리는 기대합니다. 그리고 외칩니다. "우리에게는 부활이 있다 !"

여러분, 이번 겨울 캘거리에는 늦추위가 너무나 오랫동안 지속되었습니다.
너무 추워 좀처럼 밖에 나가기도 싫고, 즐거운 쇼핑도 하나도 즐겁지 않고, 차를 타고 드라이브하는 것도 영 내키지 않았음. 더구나 바비큐를 해 먹는다는 것은 엄두도 나지 않았음. 그러다 보니 캘거리라는 도시가 싫어지고 미워지기까지 했음. 더구나 추위를 많이 타는 저에게 캘거리의 늦추위는 너무나도 잔인했음.

그러나 여러분, 캘거리에도 기어코 봄은 다가옵니다. 좋은 시절이 다가옴. 쌓였던 눈과 얼음도 녹아지고, 나무에서는 잎이 나고 온통 들판이 파릇파릇해지는 따스한 봄날은 우리에게도 다가옴.
부활의 그 날이 오면 우리의 꽁꽁 얼었던 마음이 녹아집니다. 미음도 녹아지고, 원망도 녹아지고, 감사와 사랑의 싹이 파릇파릇하게 돋아납니다.
고로 봄을 기대하십시오. 부활을 기대하십시오. 그리고 부활을 노래하십시오. 그리고 부활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우리에게 부활을 주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셔서 나대신 고난받고 죽으신 예수님께 영광을 돌리십시오.

여러분, 오늘 부활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확신합니다. 예수님은 죽은 지 사흘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잠시동안 무덤에 머무셨지만 이 새벽에 무덤 문을 박차고 나오셨음. 이제 예수님은 무덤에 더 이상 계시지 않습니다.
잠시 잠깐 죽음의 어두움이 예수님을 감쌌지만 예수님은 생명의 빛으로 사망의 어두움을 물리치셨음. 잠시 잠깐 마귀가 예수님을 죽였다고 좋아했지만 그러나 예수님은 마귀의 머리를 깨트리고 승리하셨음.

그리고 부활의 예수님은 오늘도 이 자리에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는 부활의 예수님이 다스리시고, 부활의 예수님이 통치하시고 있습니다.
고로 우리 교회는 마귀의 권세를 깨트리고 계속해서 승리를 합니다. 때로는 각자의 인생에, 그리고 가정에, 그리고 교회에 혹독한 늦추위가 다가올 수 있지만, 그래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츠리게 할 때도 있지만 마침내 캘거리에도 따스한 봄날이 다가오는 것처럼 우리에게도 부활의 봄날은 마침내 다가옵니다. 좋은 계절, 쨍하고 해뜰 날이 다가옵니다.
그리고 부활의 그 날 우리는 노래할 수 있음. 부활의 그 날 우리는 기뻐 뛰며 마냥 행복해 할 수가 있음. 부활의 그 날이 오면 너와 나는 행복해집니다. 부활의 그 날이 오면 우리는 햇빛보다 더 밝게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빛은 영원토록 계속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부활의 주님이 오늘도 내일도 영원토록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