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자녀, 신의 축복, 신의 형상

날짜: 
2004/04/26
설교: 

행17:27-29 신의 자녀, 신의 축복, 신의 형상
어느 청년이 하나님을 믿고 은혜를 받자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늘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신앙생활을 했었습니다. 하루는 이 청년이 가정에서 눈을 감고 이렇게 식사기도를 하였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이렇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니 감사하옵나이다."
그러자 불신자인 이 청년의 아버지가 그 기도 소리를 듣고 매우 기분이 나빠서 이 아들을 나무랐습니다. "야, 너는 앞에다가 아버지를 앉혀 놓고 또 다른 아버지에게 감사를 드리다니 그게 무슨 망발이냐 ? 호적에 보면 분명히 내가 너의 아비로 되어 있다. 그러니 내 앞에서만큼은 다른 아버지를 부르지 마라."
여러분, 묻고 싶습니다. 당신의 아버지는 누구십니까 ? 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 믿는 사람에게는 아버지가 두 분이 계십니다. 우리의 육신을 낳아준 눈에 보이는 육의 아버지가 있고, 우리의 영혼을 낳아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의 아버지인 하나님이 계십니다.
물론 하나님을 아버지로 확실히 믿고 부른다는 것은 인간의 교육이나 인간의 지식으로 깨달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성령이 오셔서 그 사실을 계시해 주어야 비로소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고등학교 때부터 하나님을 믿었지만, 그리고 남들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기에 나도 습관적으로 그렇게 불렀지만 진짜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 되심을 믿고 부르기는 군대를 제대하고 성령을 받고 난 때서부터였습니다.
단지 하늘에 계셔서 나의 잘못하는 것을 보고 야단만 치시는 하나님 아버지가 아니라 이 세상에서 가장 인자하시고, 가장 자비로우시며, 나의 모든 허물을 질책치 아니하시고 끝없이 용서하시는 아버지로의 하나님이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이 아버지께서 내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먹을 것, 입을 것 마실 것, 모든 것을 주시는 아버지이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되자 무엇이 필요하면 마치 육의 아버지에게 부탁을 하는 것처럼 하나님 아버지에게 부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솔직히 이런 기도를 제법 했었습니다. "아버지, 돈이 필요합니다. 돈 좀 주세요."
물론 그 당시 육의 아버지에게 돈을 달라고 해도 돈을 줍니다 만은 은혜를 받으니 왠지 하나님 아버지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더 보기가 좋았고, 실지 육의 아버지보다 영의 아버지께서 나의 필요한 것을 더 잘 채워주시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육의 아버지에게조차 말하지 못할 것도 하나님 아버지와는 언제든지 의논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여러분, 우리 인간이 처음 지음을 받을 때 성경은 이렇게 진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느니라."(창1:27) 즉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는 것은 바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성경은 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창2:7) 즉 우리 인간에게는 하나님의 유전인자가 형성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요즈음에도 어떤 자녀의 출생이 의심스러울 때에는 서로의 유전인자를 검사하여 구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면에서 불 때 분명 하나님과 우리와는 같은 유전 인자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영원한 존재인 것처럼 우리 인간도 영원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자기의 형상을 닮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날 때부터 축복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 축복에 대하여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1:28)
이렇게 하나님의 형상과 성품을 따라서 지음 받음 하나님의 자녀들인 인간은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 속에서 영원히 사는 존재였습니다만 사단의 유혹으로 말미암아 그만 하나님의 유전인자가 파괴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유전 인자 대신 사단의 유전인자가 들어와 끝없이 죄를 짓고 되고 더 이상 하나님을 아버지라고도 부르지 못할 만큼 하나님의 형상이 파괴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 아버지를 마치 원수로 생각하기도 하고, 하나님을 심판자로 착각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오는 것을 피하는 경향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자녀들에게 주셨던 그 모든 축복도 사단에게 송두리째 도적을 당하여 사단에게 손을 벌리고 먹고사는 저주받은 자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한마디로 왕자가 거지가 되고 만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으로 잉태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셨고, 아버지와 대화를 하시며, 아버지의 뜻인 우리 인간을 위하여 십자가에 돌아가셨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을 믿게 되면 파괴당한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의 성품을 다시 회복하게 됩니다. 그리고 빼앗겼던 하나님의 축복도 회복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가 있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구원이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일단 이러한 은혜를 받아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심을 믿고 내가 그 분의 자녀인 것을 믿는다면 우리의 인생은 달라지게 됩니다. 생각해 보세요. 내 아버지가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갑부라면, 그리고 이 세상에 가장 권세 있는 왕이라면 우리는 왠지 모르게 든든한 구석이 있게 됩니다. 이 세상을 살면서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 돈 걱정을 안하게 됩니다. 출세를 위하여 인생을 비굴하게 살 필요도 없어지게 됩니다.
즉 우리가 괜히 쓸데없이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 되시고, 우리가 그 분의 자녀가 된 것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믿는 자에게 양자의 영, 즉 하나님을 아버지로 깨달을 수 있는 영을 보내어 주시겠다고 거듭 약속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8장 15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또한 갈라디아서 4장 6절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아들인고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또한 이사야 선지자는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라."(사64:8)
오늘 본문에 보면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아니하도다.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있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셔서 자녀들인 우리 곁에 계셔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를 인도하시고, 우리에게 복을 베푸시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로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는 아버지의 힘으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들은 인간의 자녀이기 이전에 신의 자녀들입니다. 인간의 자녀는 인간이 키우지만 신의 자녀는 신이 키웁니다. 인간의 부모가 자신을 희생하며 까지 자신의 자녀를 키우듯이, 신이신 하나님도 자신을 희생하며 까지 자신의 자녀인 우리들을 키웁니다. 우리들을 먹입니다. 우리들을 입힙니다. 우리들의 갈 길을 인도하십니다. 고로 이 외국 땅에서 우리가 살 수 있는 가장 빠르고도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축복을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 외국 땅에서 얄팍한 인간의 축복을, 인간의 위로를, 인간의 사랑을 연결시키려고 하지말고, 먼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하나님의 축복을 연결시키십시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도록 성령을 받으십시오. 하나님 아버지는 자녀인 당신이 '아버지 !' 하고 부를 때 '내가 여기 있다. 내가 너를 도우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은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 불 속에 던져질 들풀까지도 입히시고 있습니다. 하물며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찾은 하나님의 자녀를 어찌 먹이시고 입히시지 아니하겠습니까 ? 여러분, 우리는 고아가 아닙니다. 육신의 부모님은 연세가 들어 세상을 떠나시지만 우리의 영의 아버지인 하나님은 우리를 떠나시지 않습니다. 이 외국 땅에서도,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 하시고 있습니다.
고로 이 외국 땅에서 아버지를 부르십시오. 왕이신 아버지에게 구하십시오. 아버지는 구하는 자에게 반드시 좋은 것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시고 있습니다. 아니 내가 진짜 하나님을 아버지라 믿고 '아버지 !' 하고 부르기만 해도 하나님은 응답하신다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아니 자녀인 우리가 재채기만 해도 우리의 사정을 아시고 축복하십니다.
여기 캐나다에서 살다보면 이상한 문화를 하나 볼 수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재채기를 하면 상대방이 "God Bless You !(하나님이 당신을 축복하시기를 !)" 하고 말을 합니다. 심지어 쥬라기 공원에서 보면 공룡이 재채기를 하니까 주인공 꼬마가 공룡에게 "God Bless You" 라고 크게 외치는 웃기는 장면도 있습니다.
이 말이 생기게 된 유래는 이렇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에는 기침을 아주 자주하면 아무래도 폐병에 걸려 죽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중세 유럽에서 흑사병 때문에 사람들이 재채기를 많이 했고, 이로 인해 전염율이 높아지고, 심지어는 재채기 도중 사망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이에 그레고리우스 교황은 주위에서 재채기를 하면 신의 가호를 빌어주기를 명령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God Bless You !'가 나온 기원입니다.
여러분, 내 자녀가 이상한 재채기를 심하게 하면 부모의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그 자녀를 더욱 세밀하게 돌보는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인 저와 여러분이 재채기만 해도 하나님은 우리를 돌보시고 축복하시기를 원하시고 있습니다. 고로 우리가 재채기를 할 때에도 하나
님은 우리를 축복하십니다. 이것은 바로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주어지는 하나님의 보살핌이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여러분,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와 멀리 떠나 계시지 않습니다. 혹시 하나님이 당신과 멀리 떨어져 있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당신이 하나님을 멀리 떠난 것이지 하나님이 당신을 멀리 떠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시편 145:18에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
여러분, 육신의 부모는 자기 자녀를 버릴지라도 신이신 하나님은 자기 자녀를 절대로 버리시지 않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일단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들을 돌보십니다. 축복하십니다. 암탉이 새끼를 품에 품고 보호하듯이 우리를 보호하십니다. 고로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와 여러분들에게는 하나님 아버지가 계십니다. 우리는 그 분의 자녀요, 우리에게는 그 분의 축복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도 이 외국 땅에서 그 분의 형상을 닮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