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과 오해

날짜: 
2004/05/09
설교: 

삼상1:12-16 착각과 오해
두 형제의 아버지가 갑자기 집안에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가 됐습니다. 큰아들이 아버지를 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여전히 아버지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다급해진 큰아들은 응급조치를 하면서 동생에게 "빨리 가서 의사 선생님을 모셔 오라"고 했습니다. 동생이 황급히 의사 선생님을 모시러 갔습니다. 그런데 돌아올 시간이 지났는데도 동생이 오지 않았습니다.
초조해진 형은 "도대체 이 놈이 죽은 거야, 산 거야 ?" 하고 중얼거렸습니다. 그때 순간적으로 의식이 돌아온 아버지가 이 소리를 듣고 그 말에 큰 충격을 받아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즉 큰아들이 동생을 원망하며 "도대체 이 놈이 죽은 거야, 산 거야 ?" 하고 중얼거린 것을 아버지는 자기한테 그런 것인 줄 오해하여 그만 쇼크로 숨진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살다보면 내 의도와는 다르게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느 건망증이 심한 남편이 아침에 출근을 하려고 막 구두를 신는데 그의 아내가 옆에서 부탁을 했습니다. "여보, 장마철이 다가오니까 우산을 좀 사 오세요. 당신 것과 내 것, 그리고 어머니 것 하나 하구요, 아이 것도 사 오세요. 잊지 마시고 꼭 사오셔야 돼요. 알았지요."
그 남편은 자신의 건망증 때문에 늘 아내에게 핀잔과 잔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오늘은 잊지 않고 꼭 우산을 사오겠다는 생각에만 골몰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버스에서 내릴 때 그만 엉겁결에 옆 사람의 우산을 집어 들고 말았습니다. 그는 우산 주인의 주의를 받고서 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때, 그 남편은 아내의 말대로 잊지 않고 우산 네 개를 사들고 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날 아침의 그 옆 사람과 같이 타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네 개의 우산을 보더니 아주 놀란 표정으로 슬며시 속삭였습니다. ""선생, 오늘은 수입이 좋으신가 보군요."
여러분, 언어와 문화와 법률과 관습이 틀린 외국에서 살다보면 종종 엉뚱한 오해와 착각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이곳 캐나다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 이민 온지 얼마 안된 부모가 아들이 다니는 학교의 담임 선생님에게 호출 명령을 받았습니다.
다름 아닌 자신의 아들이 학교 규칙을 어겨서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아들이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을 때의 태도가 더욱 문제시되었습니다. 이 아들은 선생님에게 꾸중을 듣자 한국에서처럼 몸둘 바를 모르며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태도를 보고 선생님은 "아니, 이 녀석이 내가 꾸중을 하는데 내 말도 안들으려고 고개를 숙이고 반발을 하고 있네 ! 너 부모님 모시고 와 !" 하고 오해를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그 부모님이 한국 문화와 여기 캐나다 문화를 이해하고 있고, 이러한 차이점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영어 실력이 있기에 이러한 오해를 풀어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여기 캐나다에서는 선생님이 꾸중을 하시거나 말씀을 하실 때에는 선생님을 존경스런 마음을 가지고 똑바로 바라보며 말씀을 경청하는 것이 바른 태도입니다.
그러나 만약 한국에서 선생님이 학생에게 야단을 치는데 그 학생이 선생님을 뚫어지라고 쳐다보면 아마 선생님은 이렇게 오해를 할 것입니다. "아니, 이 녀석이 선생님이 야단을 치는데 그래도 잘났다고 뚫어지라고 쳐다보고 있네 ! 너 임마 눈 아내로 깔아. 그리고 내일 당장 부모님 모시고 와 !"
여러분, 외국 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일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오해와 착각에 빠질 소지가 종종 있습니다. 더구나 언어 소통이 잘되지 않으면 이곳 캐나다 사람들에게 오해를 당하기가 쉽고, 그러다 보면 인격이 부족한 사람으로 여김을 받아 인종차별과 같은 심한 상처를 입을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조그만 오해와 착각으로 말미암아 자존심의 상처를 입으면 "내가 캐나다에 뭐하려고 왔던가 ?" 하고 그만 기분이 우울해지고 스트레스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이 자주 반복이 되면 외국 생활에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항상 기뻐하라"고 하는 성경의 말씀도 까먹고 오히려 항상 슬퍼하며 번민하며 살기가 쉽습니다.
여러분, 어찌 보면 사람이 사는 세상은 다 오해와 착각이 있기 마련입니다. 오늘 성경 본문에도 보면 이런 오해와 착각이 있었습니다. 한나라는 한 여인이 결혼 생활이 오래 되어도 아기를 갖지 못하게 되자 성전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엘리 제사장이 그만 이 여인을 오해한 것입니다.
"한나가 여호와 앞에 오래 기도하는 동안에 엘리가 그의 입을 주목한즉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동하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 엘리는 그가 취한 줄로 생각한지라. 엘리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한나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의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나의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 당신의 여종을 악한 여자로 보지 마옵소서."(삼상1:12-16)
여러분, 살다보면 가정에서도 부모와 자녀간에 오해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내와 남편도 오해를 할 수가 있습니다. 부부싸움을 할 때에 보면 많은 경우가 오해와 착각에서 비롯된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 오해가 풀어지고 착각이 바로 잡혀져서 서로간의 관계가 회복이 되면 좋지만, 그렇지 않고 오해와 착각이 오래 되고 심화되면 그로 인해 더 큰 문제가 발생이 되고 맙니다. 결국 오해와 착각은 자신의 행복뿐만 아니라 가족의 행복도 깨트리고, 더 나아가 사회의 문제로 비화되기도 합니다.
더구나 이러한 오해와 착각이 같은 교회에 다니는 성도들 간에 발생하게 되면 자칫 신앙 생활에 흥미를 잃어버리고 시험에 드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대개 신앙 생활을 하다가 시험이 들어 교회를 등지고 신앙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분들을 보면 이러한 오해와 착각에 빠진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리고 사단은 오늘날도 이러한 오해와 착각을 더욱 심화시켜 우리들의 믿음을 파괴하고, 하늘나라를 파괴하려고 합니다.
옛날 어느 곳에 오래된 고목이 한 그루 서 있었습니다. 이 큰 나무 위에는 매들이 날아와 둥지를 짓고 새끼들을 기르고 있었고, 나무 밑에는 산돼지들이 새끼를 기르며 살고 있었습니다. 매들이 떨어뜨리는 나뭇잎과 찌꺼기들은 밑에 있는 돼지들의 먹이가 되었고, 돼지들의 찌꺼기는 매의 먹이가 되었으므로 이들은 서로 공생하며 평화롭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사이가 샘이 난 여우가 이들을 갈라놓기 위한 한 가지 꾀를 생각해냈습니다. 여우는 곧장 매에게로 달려가 말합니다. "나무 밑에 있는 돼지들은 너희 매를 잡아먹으려고 매일 나무 밑동을 갉아먹고 있단다. 얼마 못 가서 나무가 쓰러지면, 네 새끼들은 떨어져서 돼지의 밥이 될 것이야. 이따금 나무가 심하게 흔들리지 않던 ? 그게 바로 나무가 넘어 지려는 징조야 !"
그리고 여우는 또 돼지에게로 달려가서 말합니다. "나무 위에 있는 매들은 너희 돼지 새끼들을 잡아먹으려고 항상 기회만 노리고 있단다. 어미돼지가 먹이를 구하러 멀리 가면 그때 새끼를 잡아먹기 위해 이따금 어미 매가 내려와서 너희 집을 기웃거리며 먹이를 찾지 않던 ? 그게 바로 매가 새끼를 노릴 때란 말이야 !"
여우로부터 이 말을 들은 후부터 매와 돼지의 생활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생활이 되었습니다. 매는 모이를 구하러 나갈 수가 있었으나 혹시 나간 사이에 나무가 쓰러지면 새끼들이 돼지에게 잡혀 먹힐 것을 생각하니 꼼짝 못하고 항상 새끼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는 돼지도 마찬가지여서 먹이를 구하러 가지 못하고 매와 돼지는 서로를 경계하면서 새끼들만 지키고 있었습니다. 결국 매도 돼지도 굶주려서 그대로 죽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사단은 우리의 마음에 오해와 착각, 그리고 그로 인한 불신과 미움을 심어주어 우리를 파멸시키려고 합니다. 고로 신앙 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오해와 착각을 극복해야 합니다. 더구나 사단이 우리를 쓰러트리기 위한 오해와 착각의 작전에 넘어가 시험에 들지 않도록 늘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성경을 보면 사단이 인류를 불행으로 몰아가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사단은 에덴 동산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아담과 하와에게 나타나 이렇게 오해를 조장합니다. "하나님이 동산의 모든 실과를 먹지 말라고 하더냐 ? 어이구, 되게 나쁜 하나님이구나 ? 그런 하나님을 뭐하려고 믿느냐 ?"
그러나 이러한 오해와 불신을 일으키는 작전에 처음에는 넘어가지 않고 하와가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그게 아니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기를 동산의 모든 실과는 다 먹을 수 있으나 선악과만 먹지 말라고 그랬어."
그러자 사단이 이렇게 간사하게 말을 합니다. "왜 하나님이 선악과를 못 먹게 하는 지 아니 ? 그걸 따먹으면 너희도 하나님처럼 눈이 밝아진단다. 그래서 하나님이 따먹지 말라고 그랬어. 에이 바보, 먹어봐 끝내 줘 !" 결국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을 오해하게 되고, 하나님의 규칙을 깨트리고 죄를 짓게 되고 맙니다. 그리고 죄를 짓고 난 후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니까 그 사랑의 음성조차도 심판의 음성으로 오해하고 착각하여 숨어버리고 맙니다.
여러분, 사단의 역사는 서로간에 오해를 시키는 일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오해시키고, 사람과 하나님 사이를 오해케 만드는 것이 바로 사단의 역사입니다. 이 오해와 착각의 작전에 넘어가면 사람과의 관계뿐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도 멀어지고 맙니다. 고로 우리는 오해와 착각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해와 착각이 생기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단 오해와 착각이 생기면 하나님이 이러한 오해와 착각을 풀어주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합니다. 또한 오해와 착각으로 말미암아 원망이나 미움이 생기지 않도록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오해와 착각으로 말미암은 파괴적이고 극단적인 언어와 행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오해와 착각에서 자유를 누리십시다. 가족 간에 오해한 것, 이웃 간에 오해한 것, 성도간에 오해한 것, 혹은 하나님을 오해한 것, 그리고 그로 말미암아 내 마음과 다른 이의 마음이 불편해진 것, 혹은 하나님의 마음이 불편해 진 것을 해소하십시다. 그리고 이 외국 땅에서 보다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이 주시는 행복을 맛보며, 하늘나라를 건설해 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