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습관, 중독, 미침

날짜: 
2012/02/11
설교: 

살전5:16-18 취미, 습관, 중독, 미침
한 사람의 장래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있습니다. 그 사람의 취미가 무엇이고, 습관이 무엇이고, 중독된 것이 무엇이고, 미친 것이 무엇인지 체크해 보면 됩니다. 마약의 일종인 담배에 중독되었습니까? 장차 폐암에 걸려 일찍 죽을 확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술에 중독이 되었습니까? 장차 몸이 쉽게 피곤해지고 얼굴이 노래지면 간이 손상되었다는 증거요, 이 사람 역시 빨리 죽을 확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술에도 중독이 되고 담배에도 중독이 되었습니까? 그런 사람의 배우자는 일찍 과부가 되고 홀아비가 되는 확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한번 스스로 체크해 보십시오. 당신의 취미가 무엇입니까? 그리고 습관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혹시 중독된 것이 있다면 무엇에 중독되었습니까? 더 나아가 무엇에 미치지는 않았습니까? 어떤 분이 운동이 취미인 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운동을 하다 보니 너무 재미있습니다. 운동이 거의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운동을 습관적으로 하다 보니 마침내 운동에 중독이 되었습니다. 운동을 안 하면 불안하고 죽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계속 운동에 집중하다 보니 마침내 운동에 미치게 되었습니다.
물론 운동으로 밥을 먹고 사는 프로선수의 경우에는 마땅히 운동에 중독이 되고 운동에 미쳐야 되겠지요. 프로 선수가 되어서도 운동을 취미나 습관정도로 하면 어찌 좋은 성적을 거두겠습니까? 한 분야에 톱클래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취미나 습관을 넘어 중독이나 미치는 단계에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집중력도 꾸준해야 그 분야에 있어 탑 랭킹에 들고 지존의 단계에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기 캐나다에 영어 배우러 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결같은 소원은 영어를 잘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 노하우를 알고 싶어 합니다. 제가 영어 잘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노하우를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영어에 미치십시오. 꿈을 꿀 때에도 영어로 꾸시고, 모든 말을 영어로 하십시오. 그리고 TV도 모든 책도 영어로 보십시오. 주위 사람들이 "재 영어에 미쳤어!"라는 말을 들으면 그 사람 틀림없이 영어 잘하게 됩니다. 그러나 영어를 공부하면서 그저 일주일에 한 두 시간 소요하는 취미생활로 하면 그 사람 절대로 영어 잘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컴퓨터에 미친 사람이 대단히 많습니다. 학생들의 책상이나 모든 직장의 책상에는 거의 모두 컴퓨터가 놓여 있습니다. 교회의 제 사무실 책상에도 컴퓨터가 놓여 있습니다. 인류의 최대의 발명품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누구나 컴퓨터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 없는 요즘 세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컴퓨터에도 좋은 기능이 있는 반면 나쁜 기능들이 있습니다.
컴퓨터의 잘못된 기능에 빠지는 것이 습관이 되고, 중독이 되고, 그 기능에 잘못 미치면 컴퓨터가 사람 잡습니다. 신앙 파괴합니다. 교회 파괴합니다. 자녀 파괴하고, 남편과 아내 파괴하고, 가정 파괴합니다. 오늘 주일 예배 때에도 피곤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하고 교회에 못 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전날 토요일에 성경을 밤새도록 보고 피곤했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밤새도록 기도를 했기 때문입니까? 아마 상당수가 컴퓨터의 잘못된 기능에 중독이 되거나 미쳤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쪼록 잘못된 취미, 잘못된 습관, 잘못된 중독, 잘못된 미침에서 헤어 나오시기를 축원합니다.
성경에 보면 제대로, 바르게, 좋게, 추천할만하게, 미친 사람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입니다. 그는 복음에 미친 사람입니다. 그가 얼마나 복음을 열심히 전하였던지 베스도 총독이란 사람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행26:24) 여러분, 기왕 예수님을 믿을 때에 바울처럼 예수님께 미쳤다, 전도에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신앙의 열심을 내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렇게 복음 전파에 미친 사도 바울이 전하여 준 데살로니가 전서에 나오는 오늘의 본문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여기에 나오는 부사나 부사구인 항상(always), 쉬지 말고(continually, 늘, 끊임없이), 범사에(in all circumstances, 어떤 처지에서든지, 모든 일에)라는 단어를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단어들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즉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법사에 감사하라는 것은 취미 생활로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까? 아니면 습관적으로 하라는 것입니까? 아니면 중독이나 미치는 단계까지 하라는 것입니까?
취미라고 하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개 일주일에 한두 번, 혹은 하루에 한 두 시간 정도를 의미합니다. 만약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는 것을 그저 취미생활로 한다면 하루에 한 두 시간 정도만 기뻐하고, 나머지 시간들은 슬퍼하거나 우울해지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두 시간 정도만 취미로 감사하면, 나머지 시간들은 불평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를 취미로 한다면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만 기도하고 말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냥 기뻐하라, 기도하라, 감사하라고 하지 않고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고 합니다. 즉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는 것을 단순히 취미로 하거나, 때때로 가끔 하거나 하지 말고 아예 미치는 단계에까지 하라는 뜻입니다. 여러분, 이 세상에 태어나서 주님의 일에 미치면 얼마나 보람이 되겠습니까? 제가 보건대 순복음 교회에는 주님의 일에 미친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가 옛날에 한참 부흥이 될 때에는 일 년에 거의 오만 명, 십만 명씩 부흥이 된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느냐고요? 제가 압니다. 그때에는 각 구역마다 전도에 미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밥만 먹으면 나가서 전도합니다. 전도에 미쳤어요. 그 모습을 본 불신자들이 말합니다. "아줌마, 그렇게 열심히 전도하면 교회에서 월급 나와요?" 얼마 주는 데요?"
여러분, 전도뿐만 아니라 성경 말씀 한 구절이라도 지키려고 미쳐보면 어떻겠습니까? 즉 기뻐하고, 감사하고, 기도하는 것을 단순히 취미가 아니라, 습관을 지나 중독의 단계도 지나 미치도록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경찰관과 소방관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소방관이 이긴다. 이유는? 소방관은 물불을 안 가리니까! 변호사와 판사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판사가 이긴다. 이유는? 판사는 이판사판 개판이니까! 즉 물불을 안 가리고 이판사판 개판으로 미친 사람은 못 당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합니다.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더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더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계3:15-16, 19) 즉 예수님을 믿을 때 그저 취미생활로 미지근하게 믿는 것이 아니라 아예 미치도록 열심을 내라는 것입니다.
혹 어떤 분은 예수님을 믿을 때에 이렇게 열심히 믿는 것을 경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다녀도 미치지는 말라."고 합니다. 저도 이전에 예수님 믿을 때에 그렇게 적당히 믿었습니다. 주일 아침에는 교회에 가고, 저녁때에는 세상 친구들 만나서 술 한 잔 하고... 그런데 그렇게 적당히 믿으니까 오히려 더 피곤합니다. 세상 친구들이 아침에 교회 갔다 와서 저녁에는 같이 자기들과 술 먹는 나를 보고 웃습니다. 조롱합니다.
그런데 예수님 믿고 성령 받았습니다. 그 날로 술 끊고, 담배 끊었습니다. 그 후 세상 친구들 만났습니다. 이제는 같이 술 먹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전도합니다. 친구들이 말합니다. "야- 원효야! 정신 차려! 너 왜 이러니?" 친구들은 같이 술 먹자고 계속 꾑니다. 그래도 저는 "야- 나 예수님 믿고 술 끊었다. 너희들도 예수님 믿고 같이 천국 가야 된다." 그들이 말합니다. "너 미쳤구나!" "그래 나 예수님께 미쳤다."
이런 식으로 친구들을 만나니까 나중에는 친구들이 말합니다. "아- 나도 술을 끊어야 되는데... 담배를 끊어야 되는데... 아침이면 누런 가래가 나오고 기침이 나오는데... 야- 원효야! 너 어떻게 술과 담배를 끊었냐?" 그때서부터 제 간증이 시작되고 그들을 전도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저를 우러러 봅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나도 교회 가야 되는데.... 나도 예수님 믿어야 하는데..."
여러분,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는 죄와 반대되는 의의 예수님께 미쳐야 합니다. 그래야 죄를 이길 수 있습니다. 그래야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불평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을 보면 불평하다가 이스라엘 백성들도 광야에서 모두 쓰러졌습니다. 불평, 참 무섭습니다. 그런 죄에 빠지지 않으려면 불평의 반대인 감사에 중독이 되어야 하고, 감사하는 데에 미쳐야 합니다. 적당히 따지면서 감사하다가는 함정에 빠집니다. 오늘의 본문에서 말하는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은 어떤 처지,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감사에 미치지 않으면 도저히 안 됩니다.
기뻐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어떻게 항상 기뻐합니까? 그런데 제가 성령을 받았습니다. 이상하게 날마다, 순간마다 기뻐하게 됩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기쁩니다. 기쁨에 중독이 되었어요. 왜 그럴까요? 사랑 하는 예수님이 성령으로 내 안에 있기에 예수님이 기뻐하시니까 나도 기뻐하는 것입니다. 이를 가리켜 성경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빌4:4) 즉 주님 밖에서는 항상 기뻐할 수 없습니다. 성령으로 주님이 함께 해야 항상 기뻐할 수 있습니다.
기도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어찌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습니까? 그러나 성경은 말씀합니다. "성령으로 기도하라."(유1:20) 즉 내 안에 성령이 오시면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늘 기도를 합니다. 기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도 하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기도 더 많이 하면 기뻐지고 행복해 집니다. 여유가 생깁니다. 기도 안 하면 여기저기서 사건 터집니다. 그런 걸 여러 번 체험하다 보면 기도 안 할 수 없습니다.
여기 캘거리 목사님들 월요일에 같이 운동합니다. 그런데 운동 하다 보면 승부에 집착하기도 합니다. 가끔 어떤 목사님이 소리를 지르면서 기도합니다. "주여, 우리 편이 이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럴 때 상대편 목사님이 우스갯소리로 말합니다. "운동 하면서 그렇게 열심히 기도하기 없기! 합심 기도하기 없기!" 우스갯소리지만 왜 이런 말을 합니까? 다들 기도에 능력을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기도하면 마귀도 그럴 겁니다. "그렇게 열심히 기도하기 없기!" 우리가 늘 감사하면 또 마귀가 이럴 겁니다. "그렇게 열심히 감사하기 없기!" 우리가 항상 기뻐하면 마귀가 이럴 겁니다. "그렇게 항상 기뻐하기 없기!" 여러분, 우리가 미치도록 열심히 기뻐하고, 감사하고, 기도하면 마귀는 싫어합니다. 마귀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안생기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 교회는 분기마다 전도상을 줍니다. 그리고 매달 총동원 철야예배를 통하여 예배 잘 나오면 부서별로 상을 줍니다. 그런데 이런 상을 주면 어떨까요? 항상 기뻐하는 사람, 쉬지 않고 기도하는 사람, 늘 감사하는 사람, 그런 분들 뽑아서 상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람 우리 교회에서 누구일까요? 누가 항상 기뻐하는 사람입니까? 누가 늘 감사하는 사람입니까? 누가 늘 기도하는 사람입니까? 그런 분들 주님께 상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결론입니다. 예수님 믿을 때에 취미냐, 습관이냐, 중독이냐, 미치도록 열심히 믿느냐 하는 선택에서 기왕이면 미치도록 열심히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기뻐하는 것도, 감사하는 것도, 기도하는 것도 미치도록 열심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캘거리 인구가 약 100만 명인데 기왕이면 이 외국 땅에서 내가, 우리가 이 일에 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