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부생활

날짜: 
2005/05/09
설교: 

창2:20-25 행복한 부부생활
현대 여성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남성상이 있다고 합니다. 그는 돈키호테입니다. 그 이유는 ‘돈‘ 돈 많고, ’키‘ 키가 크고, ’호‘ 호남형으로 생겼고, ’테‘ 테크닉까지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심리학자가 "우리나라 여성들이 남성에 대해서 거는 꿈이 무엇인가?"라는 아주 재미있는 분석을 했습니다.
그에 의하면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크게 두 가지 종류의 꿈이 있다고 합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보통 여성들은 남성에 대해서 이런 꿈을 가진다고 합니다. 하나는 이른바 신데렐라의 꿈이고, 또 하나는 온달의 꿈입니다. 신데렐라의 꿈은 백마를 탄 왕자님이 번쩍거리는 유리 구두를 들고서 자기를 곧 찾아와 줄 것을 기대하는 꿈입니다. 그러니까 이미 출세해 있는 남자를 기다리는 꿈입니다.
반대로 온달의 꿈은 현재의 남자가 보잘 것 없지만, 자기가 헌신적인 내조의 정을 다해서 그 남자를 훌륭한 인물로 만들어보겠다는 꿈입니다. 평강공주가 가졌던 꿈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두 가지의 꿈이 겉으로 보기에는 좀 다른 것 같지만 사실은 똑같은 것입니다. 이미 출세해 있는 남자냐 그렇지 않으면 가능성이 있는 남자냐 하는 차이 일뿐, 여자가 남자를 이용해서 자기의 욕구를 충족시키기를 원한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남성들은 여성에 대해서 어떤 꿈을 가지는지 보십시다. 그 심리학자에 의하면 남성들의 꿈도 역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미스코리아의 꿈이고, 또 다른 하나는 복부인의 꿈입니다. 그러니까 아내가 예쁘든지, 그렇지 않으면 아내가 자기를 대신해서 돈이라도 많이 버는 것을 원하는 꿈입니다.
물론 우리가 무슨 꿈인들 꾸지 못하겠습니까? 꿈을 꾼다고 세금이 붙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러나 이런 꿈은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빨리 깨버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짝지어서 부부로 삼아주신 것은 서로 간에 돕는 배필이 되라고 하심이지, 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나의 배우자에게 무엇을 요구하라고 우리를 짝지어주신 것은 아닙니다.
오늘 읽은 본문의 말씀은 인류 최초의 결혼식 장면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결혼식장은 전혀 오염되지 않은 아름다운 에덴동산입니다. 신랑의 이름은 아담이요, 신부의 이름은 하와입니다. 물론 주례는 하나님께서 친히 맡아주셨습니다. 축가는 하늘의 천사들이 불렀을 것이요, 거기다 지저귀는 새들도 같이 따라 불렀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객으로서는 에덴동산에 있는 모든 짐승들이 모였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짝지어서 부부가 되게 하신 것은 아름다운 에덴동산에서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라고 하신 것이지, 서로 미워하고 불행하게 살라고 짝지어 놓은 것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우리를 짝지어서 부부가 되게 하신 것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부는 어찌하든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그러면 부부가 어떻게 해야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지 오늘 본문을 통해서 같이 그 원리를 배우기 원합니다.
1. 아담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남편이 해야 할 역할을 아담의 모습 속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으로 하여금 깊은 잠에 떨어지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담이 잠든 사이에 갈빗대 하나를 빼내어서 그것으로 하와를 만드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이 하와를 이끌고서 아담에게 옵니다. 아담이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하와를 보는 첫 순간에 아담은 감격 가운데 탄성을 질렀습니다.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창2:23)
이 말의 뜻은 무엇입니까? “당신이야말로 내게 있어서 최고로 소중한 존재요, 내 생명과도 같은 존재입니다."라는 뜻이 아닙니까? 참으로 기막힌 사랑의 표현입니다. 그런데 아담이 어떻게 하와라는 여인을 겪어보지도 않고 이런 사랑과 신뢰의 표현을 했을까요?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언제 아담이 하와를 본적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러면 언제 아담이 하와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습니까? 그런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아담이 하와에 이런 멋진 사랑의 고백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 이유는 아담이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날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내게 가장 좋은 배필을 주셨을 것이다!"
이런 믿음이 아담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담이 즉석에서 그와 같이 멋진 사랑의 고백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만일 아담에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더라면 아담은 즉석에서 그와 같은 고백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도 이러한 믿음이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도 이렇게 고백하기를 바랍니다. "오- 하나님, 내게 가장 좋은 아내를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내게 가장 좋은 남편을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여러분, 가정의 행복은 바로 이러한 믿음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눈동자와 같이 보살펴 주시고, 우리의 머리카락 하나까지 다 세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이런 사랑의 하나님이 어찌 우리에게 나쁜 것을 주시겠습니까? 다시 말해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에게 가장 좋은 배필을 주셨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가장 귀한 독생자를 주신 것처럼, 가장 좋은 배필을 주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가장 좋은 배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쩌면 배우자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고백과 표현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고백과 표현일 것입니다. 반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배필을 향하여 불평하고 원망하는 것은 그 배필을 주신 하나님을 향하여 불평하고 원망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더구나 하나님이 내게 주신 가장 좋은 배필을 욕하고 괴롭히면 하나님을 욕하고 괴롭히는 간접적인 죄를 범하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이 내게 가장 합당하고 가장 좋은 배필을 주셨다는 믿음을 가져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믿음을 아담처럼 표현을 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감사의 고백이 됩니다. 흔히 ‘침묵은 금’이라고 말들을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이 부부 사이에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부부 사이에서의 침묵은 보석의 금이 아니고, 서로를 금이 가게 만듭니다. 고로 우리는 부부 사이에 따뜻한 대화를 나누면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대화를 한다면서 서로 상대방의 약점만 꼬집어 내어 싸우지 말고, 아담처럼 사랑의 표현을 하면서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2. 하와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 하와가 하는 역할은 무엇입니까? 다름 아닌 하나님께서 돕는 배필로 하와를 만들어서 아담에게 짝지어 주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자는 돕는 배필의 역할을 잘해야 됩니다. 그러나 하와는 남편과 상의하지 않고 선악과를 따먹었습니다. 아담보다도 앞질러 갔습니다. 말하자면 하와는 아담에게 있어서 돕는 배필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니고, 남편보다도 앞서가면서 남편을 주장하는 배필이 되려고 했습니다.
여러분, 여성분들이 결혼식을 할 때 왜 머리에 면사포를 씁니까? "이제는 내게 머리가 없습니다. 오직 나의 남편만이 내 머리가 될 뿐입니다." 그런 뜻으로 면사포를 씁니다. 물론 여성분들이 이런 말을 들을 때 종종 억울해하고 속상해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아내가 돕는 배필이라고 해서 속상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우리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우리의 도움이 되는 분이십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121:1-2)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시라고 해서 결코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보다 부족하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인간은 잠시라도 하나님의 도움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남편은 너무나도 미련하기 때문에 아내의 도움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 면에서 여성분들은 하나님께서 이런 사명을 주신 것에 대해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여성의 돕는 배필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미국 사람들 사이에 이런 농담이 있습니다. 한 번은 미국의 대통령 클린턴과 그의 부인 힐러리가 차를 타고서 고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고향에 다다르게 되었을 때 기름이 떨어져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넣게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기름때 묻은 더러운 옷을 입고 얼굴에 비지땀을 흘리면서 일하는 중년의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를 자세히 보니까 힐러리의 옛날 고등학교 동창이었습니다. 기름을 다 채우고 난 뒤에 차를 타고 가면서 클린턴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힐러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만일 당신이 저런 남자와 결혼을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겠소? 당신이 나를 만난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하시오!" 그 말을 들은 힐러리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내가 만일 그 남자와 결혼했더라면 지금쯤 그 남자가 백악관 집무실에 앉아 있을 거예요."
즉 돕는 배필로서의 아내의 역할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아내를 영어로 무엇이라고 합니까? Wife라고 합니다. Wife(아내)가 돕는 배필로서의 역할을 잘하면 남편에게 Life(삶)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내가 돕는 배필로서의 역할을 잘하지 못하면 Life(삶)가 아니고, 남편에게 상처를 주고 해가 되는 Knife(칼)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말로 아내는 무슨 뜻입니까? 안에 있는 해, 곧 태양이라는 것입니다. 아내분들은 돕는 배필의 역할을 잘하셔서 집안이 따뜻하고, 화목하고, 행복하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3. 부부는 하나입니다.
오늘 본문 24절 말씀을 보십시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찌로다." 즉 아내와 남편은 한 몸이 되었으니 서로 분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말세가 가까울수록 사람들은 이런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부부간에 자꾸 분리를 하려고 합니다. 특히 부부 간에 살면서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면 서로 원망불평하고 너무나 쉽게 분리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부부는 서로 힘을 합쳐 고난을 극복하고 서로를 위로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욱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아무튼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고서 선악과를 따먹었습니다. 그래서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들은 에덴동산에서 쫓겨남으로 인해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또 이런저런 삶의 고통들이 많이 따르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담과 하와의 위대했던 점이 있습니다. 결코 서로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헤어지지 아니했습니다. 꼴 보기 싫다고 아담은 에덴 동쪽 끝에서 살고, 하와는 에덴 서쪽 끝에 가서 헤어져 살았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결국 그들은 자손들을 갖지 못했을 것이요. 여기 있는 아담과 하와의 후손들인 저와 여러분들 중 아무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즉 그들은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서로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어려움에 처했어도 그들은 끝까지 하나가 되어서 살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부부입니다. 여러분, 세상에 남자나 여자나 완벽한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나름대로 다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때로는 의견이 갈릴 때도 있고, 싸울 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행복하게 살려고 하면 마귀는 자꾸 우리로 하여금 행복하게 살지 못하도록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고로 다툴 때가 있다 할지라도 빨리 풀고, 서로 용서를 구하고, 사랑을 표현한다면 우리의 가정들이 또 다시 행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인 자녀들을 믿음과 사랑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양육해서 우리 모든 성도들의 가정이 주님 안에서 더욱더 행복하게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