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났을 때

날짜: 
2014/05/17
말씀: 
잠12:16
말씀구절: 

16 미련한 자는 당장 분노를 나타내거니와 슬기로운 자는 수욕을 참느니라

설교: 

며칠 전 '분노'에 대한 이런 신문 기사를 읽었습니다. "누구나 화나는 일을 겪는다. '분노'는 기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준다. '화났을 때 절대로 하면 안되는 10가지 일들'을 허핑턴 포스트가 공개했다."

1. 화를 식히려고 잠을 자지마라.

'미국신경과학학회' 학술지 '신경과학저널'에 따르면 잠은 '감정적 기억'(emotional memories)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즉 화난 채 잠을 자면 깨어있을 때 보다 안 좋은 감정들이 머리에 굳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2. 먹을 것으로 해결하지마라.

우리는 분노를 느낄 때 해로운 고칼로리 음식에 더 손이 간다. 화날 때 야채를 마구 먹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건강에 해로우며 '분노'상태의 몸은 자기가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소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3. 운전하지마라.

화났을 때 운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화난 사람은 공격하는 것을 덜 꺼려하며 자기만의 시야를 형성해 앞만 보고 주위를 살피지 않아 사고를 야기할 확률이 높다.

4. 화풀이를 하지 마라.

화풀이를 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폭력적인 행동을 하면 (예: 벽 또는 옆 사람을 치는 것) 폭력적인 성격을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다.

5. 언쟁을 하지 마라.

화난 상태에서 언쟁을 벌이면 후회할 말을 내뱉을 수 있다. 화났을 때 언쟁을 벌이는 상황이 온다면 '타임아웃'을 요구하고 진정된 상태에서 다시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6. 이메일을 쓰지 마라.

'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그 메일은 다시 취소할 수 없다. 후회할 말을 보냈어도 취소하기가 어렵다. 감정을 표출하고 싶으면 워드 파일에 작성하라. 그러면 후련해지는 동시에 후회할 일도 없을 것이다.

7.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사용하지 마라.

메일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SNS에 올린 글은 취소하기가 어렵다. 나중에 삭제가 가능하더라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 글을 봤을 것이다.

8. 술을 마시지 마라.

알코올은 '충동억제' 기능을 저해하며 사람들을 대담하게 만들어 버린다. 화난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상황이 최악으로 변할 수 있으니 술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9. 고뇌에 빠지지 마라.

고뇌에 빠져서 나한테 상처를 준 사람 또는 나를 화나게 만든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분노를 식히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대신 진정하려고 노력한 후에 직접 그 사람과 얘기를 하는 것이 좋다.

10. 혈압에 신경을 써라.

분노는 건강과 연관이 되어있다. 분노를 쉽게 조절하지 못한다면 혈압에 더 신경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혈압이 오른다면 분노를 조절하려고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이 10가지 사항 중에 나에게 좀 와 닫는 것이 있습니까?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화가 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주 쉽게, 그리고 너무 자주 화를 내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화가 매우 강한 사람이 있는 반면, 화가 아주 약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화가 아주 오래 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화가 쉽게 가라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분노에도 정의로운 분노가 있는 반면, 개인적인 감정에 치우친 분노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길거리에서 깡패들에게 한 사람이 구타를 당하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난다면 그것은 정의로운 분노입니다. 반면 남을 시기하고 질투하여 생기는 분노는 감정에 치우친 분노입니다. 좀 더 성경적인 예를 들면 예수님이 성전에 들어갔을 때 기도는 안하고 장사만 하고 성전을 강도의 굴혈로 만드는 무리를 보고 화가 나서 그들을 내어 쫓으신 것은 거룩하고 정의로운 분노요, 예수님이 이렇게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을 보고 시기 질투하여 자꾸 예수님을 쓰러트리려 하고 죽이려고 하는 것은 세상적인 나쁜 분노입니다.

이와 같은 세상적인 분노를 마음에 품거나 밖으로 표출하게 되면 얻어지는 결과는 영적으로나 육적으로나, 그리고 인간적인 관계에 있어서 더욱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즉 분노는 건강상 좋지 못하고, 분노는 영적인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치명적인 장해 요인이며, 분노는 상대방의 감정을 더욱 악화 시켜 그만 서로의 관계가 끊어지거나 멀어질 수 있습니다.

더구나 인종과 언어와 문화가 서로 다른 이민생활에서 다가오는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면 그만 나도 모르게 심한 짜증과 함께 사소한 일에도 분노가 폭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술을 퍼마시거나 세상적인 쾌락을 좇아간다면 오히려 자신의 인생을 망칠 위험이 있습니다. 한국 속담에 "홧김에 서방질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잘못된 화풀이는 자기뿐 아니라 한 가정을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몰아갈 수 도 있고, 그로 인해 사회 전체가 큰 고통을 당하기도 합니다.

제가 이곳 캐나다에 오기 얼마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여의도 순복음 교회의 한 가정에 고등학교 다니는 딸이 있었는데 그 딸이 탈선을 하자 부모가 이를 심하게 꾸중을 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에 누가 아파트 문을 심하게 두드리기에 나가보았더니 이게 웬 날벼락입니까! 자기 딸이 10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머리가 깨어지고 피투성이가 된 것입니다. 딸을 급히 싣고 병원에 가서 뇌수술을 받았지만 그 딸은 영영 깨어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누가 이 귀한 딸을 빼앗아 갔습니까? 부모의 꾸중이라기 보다는, 학교와 사회의 잘못된 교육 제도와 교육 환경이라기보다는, 이런 경우는 순간적인 분노의 감정을 처리하지 못해 생기는 비극이 아니겠습니까? 즉 분노가 귀한 딸의 생명을 빼앗아 간 것입니다. 이렇듯 분노는 순식간에 한 가정을 큰 고통과 슬픔으로 몰아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분노는 마침내 온 인류를 파멸로 몰아가고 말 것입니다.

이 '분노'라는 아주 어려운 상대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면 저와 여러분의 인생도 그리고 가정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분노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처리하는 방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크게 명철하나”(잠14:29) “노하기를 속히 하는 자는 어리석은 일을 행하느니라.”(잠14:17) “노하기를 더디 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잠19:11) “노하기를 맹렬히 하는 자는 벌을 받을 것이라.”(잠19:19)

“어리석은 자는 그 노를 다 드러내어도 지혜로운 자는 그 노를 억제하느니라.”(잠29:11) “미련한 자는 분노를 당장에 나타내거니와 슬기로운 자는 수욕을 참느니라.”(잠12:16)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16:32) “그러므로 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말라. 노는 우매자의 품에 머무름이니라.”(전7:9)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라. 행악에 치우칠 뿐이라.”(시37:8)

즉 누가 지혜롭고 훌륭한 사람이냐? 분노의 마음을 가라앉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에게 끓어오르는 분노를 가라앉힐 만한 능력이 있다면 당신은 훌륭한 사람입니다. 매우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아무리 남편과 아내가 혹은 그 누가 내 속을 뒤집어 놓고 화를 나게 만들지라도 그 분노를 참을 수만 있다면 당신은 용사보다 낫습니다. 그대의 이름은 위대한 남편이요, 그대의 이름은 위대한 아내요, 그대의 이름은 위대한 성도님입니다.

그러나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는다는 것은 매우 힘이 듭니다. 더구나 쉽게 분노하는 성격을 가졌거나, 분노의 습관이 들었거나, 분노라는 귀신이 역사 한다면 사람의 힘으로 그 분노를 가라앉히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솔직히 하나님께 나아가 도움을 구해야만 됩니다. “하나님, 나는 쉽게 분노하는 성격을 가졌습니다. 하나님, 나도 모르게 분노의 습관이 들고 말았습니다. 하나님, 아무리 분을 내지 않으려고 애를 써도 내 힘으로 안됩니다. 하나님, 분노하지 않도록 나를 도와주시옵소서! 나를 붙잡아 주시옵소서!”

솔직한 마음을 가지고 이렇게 하나님께 기도한다면 하나님은 그 분노의 성격을 바꾸어 놓습니다. 그 분노의 습관도 제거하여 주십니다. 그리고 그 분노의 귀신도 쫓아내 주십니다. 그러나 자신이 화를 내고 난 다음, 그것을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돌려버린다면 상대방도 더 큰 분노가 생기게 되고, 결국 더 큰 싸움과 함께 마침내 파멸로 치닫게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혹 화를 발하였다 할지라도 결코 누구 때문이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화를 낸 자신의 모습을 애써 미화시키려고 하지도 마십시오. 오히려 화를 낸 자신의 못난 모습을 애통해 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은 애통하는 사람을 위로해 주십니다. 그리고 화를 낸 자신의 모습에 너무 실망하거나 낙심하지 마십시오. 성경을 보면 아주 훌륭한 사람도 때로는 분을 발하는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모세를 보십시오.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율법을 우리에게 전하여준 거의 완벽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40일 금식기도도한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도 물이 떨어졌다고 원망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신경질적으로 반석을 향하여 지팡이를 내리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이 분노의 사건으로 인해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또한 바울을 보십시오. 그는 신약성경의 거의 절반을 우리에게 전하여준 위대한 사도입니다. 그렇지만 마가라는 사람을 자신의 선교여행에 데리고 가느냐 마느냐를 놓고 바나바와 심히 다투고 맙니다. 즉 바울도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있어 때로는 의견이 맞지 않아 심히 화가 나고 분노를 발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혹 이 자리에 분노를 당했거나 분노를 발했기 때문에 자존심이 상하고 마음이 불편한 분이 있지는 않습니까?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화를 내는 연약하고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예수님을 믿는 것이요, 죄인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분노 때문에 다가올 재앙을 염려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분노라는 실수와 그로 인해 파생된 재앙으로부터 우리를 지켜 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그쪽 방면에서도 세밀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우리를 보호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나에게 분노를 발했다고 그를 미워하지도 마십시오. ‘두고 보자.’고 말하지도 마십시오. 오히려 분노하는 사람을 불쌍히 여기십시오. 분노하는 남편(아내, 친구, 그 사람)을 불쌍히 여기십시오. 그리고 교회에서도 분노하는 성도님들을 불쌍히 여기십시오.

그리고 나도 그러한 극한 상황으로 인해 분노에 빠지지 않도록 미리미리 기도하십시오. 성경은 말씀합니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엡4:26)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느니라.”(잠12:16) “슬기로운 자는 노를 그치게 하느니라.”(잠29:8)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성경을 붙잡고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무리 화가 나도 극한 상황으로 가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혹 나의 분노로 인해 상처를 당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옵소서. 그리고 분노를 일으키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분노까지도 가라앉히는 슬기로운 사람이 되기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