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따끈따끈한 경험담입니다. 시민권 신청서 접수후 연방이민성에서 "A Look At Canada"라는 책자(연방이민성 사이트 http://www.cic.gc.ca 에서 보거나 pdf파일로 다운받을 수 있음)를 보내 주는데 잘 간직하셨다가 시험통지를 받으시면 몇 번 잘 읽어봐야 합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구한 예상문제집을 구해 공부했습니다(필요하시면 저에게 말씀해 주세요. 보통 한국사람들은 책자를 읽는 것보다 예상문제로 공부하는 방법을 선호하죠?) 저의 경우 2004년 4월 1일 접수후 거의 1년만에 시험통지를 받고 5월 30일 오전 10:30에 다운타운 연방정부 빌딩(Harry Hays Building)에 지정된 방으로 갔습니다. 아이들 출생증명으로 한국 병원에서 발급받은 영문출생증명서를 냈더니, 보기좋게 퇴짜맞고 호적등본을 번역하여 다시 보내느라 1-2개월 늦어진것 같습니다. 한국의 병원출생증명서가 영주권(PR)카드 신청때에는 통했었는데...
직원들이 시험치러 온 사람들 신분을 일일히 확인(PR카드 또는 랜딩페이퍼, 운전면허증 등)한 후 답안지(Answer sheet)를 나눠 줍니다. 연필, 펜중 어느 것을 사용해도 되며 가져가지 않아도 됩니다. 총 문항수 20개에 12개 이상 (60점 이상) 획득하면 합격입니다. 이때 틀려서는 안되는(mandatory) 문제가 3개 있습니다. 정확히 말해 16, 17번 문제와 18-20번 문제중 적어도 하나는 틀려서는 안됩니다. 이들 문제는 시민권자로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사항들입니다. 이들 세 문제를 다 맞히지 못하면 설령 60점이 넘었다 해도 불합격입니다. 이 문제들은 예를들어 캐나다시민권자로서의 권리와 의무, 선거제도 등입니다. 시험 전반에 대한 안내를 들은 후 문제지를 받으면 시험시간은 30분인데 거의 10분 이내에 풀 수 있을 만큼 쉽습니다. 문제지는 6가지 타입이 있으며 타입마다 공통되는 문제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문제가 다릅니다. 답안지에 먼저 자신의 문제지 타입을 적게 되어 있습니다. 시험을 마치고 답안과 문제지를 제출하면 직원들이 바로 채점에 들어갑니다. 시험장 밖에서 조금 기다리니 채점을 마친 직원이 다시 시험장으로 들어오라 하더군요. 개인별 점수는 알 수 없고, 당락 결과만을 알려 줍니다. 그후 언제쯤 선서식(Ceremony) 통지를 받게 될 것이라 알려 주고 마쳤습니다. 만약 시험에 패스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 경우 추후 정해진 일정에 따라 Judge를 만나 인터뷰(구술테스트)과정을 거칩니다. Judge는 영어/불어 구사능력과 필기시험 내용들을 물어 봅니다. 사실 여기서 합격할 정도면 필기시험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겠지요?
최근 연방이민성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시민권 관련 절차가 대폭 수정되어 최소 18개월이 걸리는 시민권 취득과정을 1년으로 단축되고 취득 시험 면제 연령도 60세에서 55세로 낮아졌습니다. 따라서 17세 이하, 55세 이상으로 시민권신청자격이 되는 사람들은 필기시험이 없이 시민권 신청만으로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