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감동시키는 사람들

창50:15-21 우리를 감동시키는 사람들
두 젊은이가 열렬히 사랑하여 결혼에까지 골인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남자는 물려받은 땅과 아주 큼지막한 아파트가 이미 준비되었다고 약혼녀에게 말했습니다. 약혼녀는 그 크고 멋진 아파트에 채울 혼수품을 고르면서 마냥 행복해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여자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사업이 하루아침에 부도가 나서 형편이 어렵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 충격으로 여자의 아버지는 쓰러져 병원 신세까지 지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한 달여 앞둔 날 남자가 눈물을 흘리면서 사랑하는 아내가 될 여인의 두 손을 꼭 잡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고금씨, 우리가 결혼하여 살기로 했던 아파트는 사실은 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 앞으로 등기되어 있다고 했던 부동산도 사실은 제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자 약혼녀도 눈물을 흘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괜찮아요. 저는 이제 그 큰 아파트를 채울 살림살이를 하나도 준비할 수 없게 되었는걸요.”결국 두 사람은 검소하게 결혼식을 치르고 작은 방 한 칸을 얻어 신혼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남자는 월급이 적었지만 여자는 마냥 행복한 생활을 보냈습니다.
그 후 1년이 좀 지나자 쓰러졌던 아버지가 회복되고 부도난 사업도 회복되면서 전 보다도 더 많은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여자는 자신이 불행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아버지의 사업이 번창했기 때문에 얼마든지 많은 혼수 용품을 지금이라도 살 수 있었으나 남편이 가지고 있다고 큰 소리쳤던 큰 아파트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여자는 결혼하기 전에 아파트가 있다고 말한 남자에게 속았다는 생각을 하니 억울하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친정 어머니에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가난한 남자에게 속아서 결혼한 것이 억울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친정 어머니는 딸의 두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실은 김 서방이 너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한 것인데 이젠 너에게 털어놓고 말을 할 때가 된 모양이로구나.”
그리고 어머니는 숨겨놓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결혼하기 전 남편이 될 젊은이는 약혼녀의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자 약혼녀가 혼수품을 해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이 상할까 봐 아파트와 가진 부동산을 처분하여 장인이 될 분의 빛을 갚아 주고, 병원비까지 지불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사업도 다시 일어날 수 있었고 아버지의 건강도 회복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이러한 남편의 진실을 깨달은 아내는 남편에게 한없이 감사하지 않겠습니까 ? 그리고 아내가 이러한 남편을 위하여 죽을 때까지 헌신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 여러분, 달콤한 말이나 웅변적인 말, 혹은 유머스런 말로 잠시 동안 사람을 감동시키기는 쉽습니다. 그리고 값비싼 보석이나 선물로 사람의 마음을 순간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을 영원토록 감동시키는 것은 바로 마음 속에 있는 진실입니다.
진실은 스스로 자랑하거나 뽐내지 않아도 우리들에게 찐하게 감동을 줍니다. 일제시대 때 함석헌 선생님이 학생들을 가르칠 때의 일이었습니다. 하루는 학생들이 떼를 지어 교무실로 쳐들어왔습니다. 문제가 많은 한 교사를 가만두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다른 교사들은 다 도망을 갔고, 함선생님만 남아서 고개 숙여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흥분한 학생들은 함선생님을 문제의 교사로 착각하고 마구 때렸습니다. 나중에야 잘못된 것을 안 학생들이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리고 왜 그렇게 계속 고개만 숙이고 계셨냐고 물었습니다. 함선생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눈을 뜨고 맞았다면 내 사랑하는 제자들 중 누가 나를 때렸는지 알 것이 아닌가 ? 또 자네들도 나를 알게 될 것이고, 그러면 내가 어떻게 교단에 서겠으며, 또 자네들도 어떻게 나를 보겠는가 ?"
이 말에 학생들은 큰 감동을 받고, 함선생님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따랐다고 합니다. 여러분, 이렇게 진실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합니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감동시키면, 아랫사람은 평생토록 그를 위하여 충성을 하게 됩니다. 또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감동시키면 윗사람은 그에게 모든 것을 기꺼이 내어주기를 기뻐합니다.
여러분, 성경에 보면 요셉이란 사람이 나옵니다. 아시다시피 그는 배다른 10명의 형들로부터 질투를 당해 인신매매를 당하고 노예로 전락되는 비극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쓰고 수년간 옥살이도 했습니다. 일반 사람들의 관점에서 보면 그 10명의 배다른 형들은 요셉에게 있어서 원한 맺힌 철천지원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보면 요셉은 그 형들에게 이렇게 자신의 진실을 알립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였나니 당신들은 두려워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창50:20-21)
여러분, 요셉의 이러한 진실된 마음은 결국 하나님도 감동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하나님도 이러한 진실된 요셉을 떠나시지 않으므로 요셉은 늘 성신에 감동된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의 신에 감동된 요셉을 통하여 그 당시 기근 중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수가 있었습니다.
여러분, 혹시 우리 중에 이렇게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있는 진실한 분이 있지는 않습니까 ? 그래서 그러한 진실한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이 우리 교회에 부흥과 축복을 주시고 있지는 않습니까 ?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당신의 가족이 모두 이 외국 땅에서도 복을 받고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
성경의 위인들은 한결같이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켰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는 진실된 믿음이 있었고, 진실된 충성이 있었고, 진실된 희생과 사랑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의 진실된 모습으로 인해 마음이 감동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을 떠날 수가 없었고, 늘 그들과 함께 하셔서 그들의 가족, 그들의 민족, 그들의 국가를 어려울 때 구원하여 주었습니다.
구약 성경에 보면 우리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한 여인이 나옵니다. 그녀는 하나님께 선택받은 이스라엘 백성도 아니었습니다. 집안이 좋거나 재산이 많은 여인도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꺼려하는 이방사람 모압 여인이었습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 땅에 흉년이 들자 모압으로 이민을 온 한 이스라엘 가정이 있었는데 그 집에 시집을 갔습니다.
그런데 얼마 있지 않아 남편이 병들어 죽고 말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 집안에는 시아버지와 시숙(아주버니 : 남편의 형)도 병들어 죽고 말았습니다. 즉 졸지에 한 집안에 과부가 셋이 된 것입니다. 더구나 이들 가정에는 대를 이을 소망의 자녀도 없었습니다. 참으로 큰 불행이 이 집안에 들어 닥친 것입니다.
결국 이들 가정의 시어머니인 나오미라는 여인은 남편과 두 아들을 이국 땅에 묻어두고 이스라엘 땅으로 역이민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나오미라는 여인이 며느리인 두 여인에게 이렇게 말을 합니다. "애들아, 너희가 이 늙은 시어미를 따라서 이스라엘 땅에 간들 무슨 낙이 있겠느냐 ? 그러니 너희들은 너희 나라 모압에 남아 새출발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
그러자 오르바라 이름하는 큰며느리는 이내 시어머니를 떠나 자기 민족에게로 돌아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남편도 없고, 자녀도 없는데 늙은 시어머니를 모시고 이국 땅에 따라간다는 것이 더 큰 고생길이 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더구나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이스라엘의 백성의 가정에 하나님이 복을 주시지는 않고 남자가 셋이나 죽게 했으니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모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시어머니인 나오미가 작은 며느리인 룻에게 말을 합니다."애야, 너도 네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그러나 롯은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기를 원하나이다."(룻1:16-17)
이와 같은 효성스럽고 지조 있는 신앙을 갖춘 며느리 룻은 그 시어머니인 나오미를 크게 감동시켰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땅에 돌아간 나오미는 며느리 룻의 행복을 위하여 다시 남편을 얻어주려는 세밀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룻의 마음에 하나님도 크게 감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룻이란 여인에게 장차 예수그리스도의 조상이 되는 보아스라는 훌륭한 남편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믿어도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진실된 믿음, 진실된 충성, 진실된 사랑이 우리에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 그리고 우리 교회에 이렇게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진실된 분이 있어서 하나님이 우리 교회를 축복하시고, 인도하시고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사람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같이 신앙 생활을 하면 얼마나 기쁘고 좋겠습니까 ?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진실한 사람은 성경을 보면서 감동을 받고 은혜를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찬송을 불러도 거기에는 잔잔한 감동과 혹은 벅찬 감동이 있습니다.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면 그들은 하나님께 향한 감동과 감격으로 인해 때로는 감사의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님의 은혜가 놀랍다고 늘 감사하면서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희생하며 헌신하는 진실된 신앙의 모습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진실된 감동이 없이 누구에 의해 강요를 받아 헌신을 하거나, 개인적인 욕심을 끼고 헌신을 하게 되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에게도 결국 피해를 주게 됩니다. 진실된 마음의 감동이 없이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비극입니다. 진실된 사랑의 힘에 감동되지 않고 사랑의 고백을 하거나, 사랑의 행동을 보이려고 하는 것은 위선입니다. 탈선 행위입니다. 주님은 진실된 마음의 중심을 원하시지 위선의 모습에 속아 감동되는 어리석은 분이 아니십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께 귀중한 은혜와 사랑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고로 우리는 하나님을 믿어도 진실되게 믿고 싶습니다. 솔직하고 정직하게 믿고 싶습니다. 주님이 내게 주신 은혜가 얼마나 진실한지 우리도 진실된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서기를 원합니다. 비록 나의 모습이 추하고 부족해도 주님 앞에서 위선을 부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주님께 향한 나의 사랑이 비록 초라할지라도 그 분 앞에서 나의 사랑을 과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우리 예수님의 인생은 결코 화려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 분은 하늘의 찬란한 영광의 보좌를 버리시고 낮고 천한 말구유를 택하셨습니다. 그 분은 귀족의 옷을 입고 뽐내지도 않으셨습니다. 베푸신 많은 기적으로 인해 사람들이 자신을 왕으로 삼을까봐 예수님은 홀로 산으로 도망도 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유대인들이 생각하기를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자는 나무에 달려 죽는다고 하는 그 십자가의 죽음에 스스로 몸을 던지셨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욕을 하고, 침을 뱉고, 조롱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너무도 괴로워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 하고 몸부림을 치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예수님을 조롱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분의 진실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 분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진실된 사랑은 우리를 찐하게 감동시킵니다. 고로 우리는 이렇게 다짐을 하게 됩니다. "주님, 이 외국 땅에서 당신의 뜻을 이루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누구의 강요된 힘에 의하여 주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내 자신의 명예나 유익을 취하려고 이 길을 택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다만 주님의 사랑이 오늘도 나를 감동시키고 있기 때문에 감사함으로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감동을 가지고 예배를 드리며 일하는 우리들을 바라보며 주님은 잔잔한 미소를 지으시며 흡족해 하시고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이러한 주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또 다시 감동하고 행복에 겨워 살게 됩니다. 이렇게 주님을 감동시키며 주님께 감동 받는 행복된 삶이 이 외국 땅에서도 계속 이어지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