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보고 있다

날짜: 
2003/04/14
설교: 

제 목 : 하늘이 보고 있다
본 문 : 시편 33:13-15

어느 아이가 길을 가는데 길가에 구리철사와 고물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무리 사방을 둘러보아도 주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는 "옳다, 됐다. 이것을 갖다가 엿이나 사먹어야겠다"하는 생각을 하고는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그것을 안고서 몇 발자국 가는데 "이놈 ! 거기 놓고 가라 !"하고 위에서 벼락같은 소리가 났습니다.
이 아이는 사방의 땅을 다 둘러보았지만 전주 위에서 자기를 내려다보고 있는 전기 수선공을 미처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이 아이는 참 어리석은 아이라고 생각되시지 않습니까 ?
그런데 많은 사람들도 이와 같이 어리석은 짓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즉 사람만 보지 않으면, 혹은 사람만 알아채지 않으면 얼마든지 나쁜 짓을 해도 괜찮겠지 하는 마음을 먹으며 한번 두 번 악을 행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러한 일을 저지르면서 마음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얼굴이 벌게지기도 하고 매우 어색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기의 그러한 행동을 누가 말리거나 탓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러한 일을 저지릅니다.
더구나 옆에 있는 친구가 그러한 일을 매우 잘하는 일이라고 부추기면 영웅심에 의해 그러한 일을 하면서도 스스로를 매우 정의롭고 용감하다고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착각은 자기 자신만 불행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의 행복까지도 파괴하고 맙니다.

여러분,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우리 인생들의 일거수 일투족, 모든 행동과 마음의 생각과 중심까지 꿰뚫어 살피시고 계신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 때가 심히 많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감찰하사 모든 인생을 보심이여 그 거하신 곳에서 세상의 모든 거민을 하감하시며 저희 모든 행사를 감찰하시는도다"(시33:13-15)
여러분, 하나님은 지금 이 시간에도 불꽃같은 눈으로 우리를 감찰하시고 있습니다. 우리의 행동뿐만 아니라 마음의 중심까지도 감찰하시고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육체가 아니라 영이신 고로 우리의 눈에는 안보입니다. 그러나 그 분은 분명히 보시고 있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눈을 만드신 자가 보지 아니하시겠느냐 ?"(시94:9)
1. 하나님은 우리의 범죄함을 보십니다.
열왕기하 5장에 보면 엘리사와 문둥병에 걸린 나아만 장군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람 나라의 나아만 장군이 문둥병을 고침 받고 너무나 감사하여 엘리사에게 은 10달란트와 금 6천개, 그리고 의복 10벌을 예물로 주었으나 엘리사는 굳이 그것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아만 장군은 하는 수 없이 예물을 가지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이 장면을 보고 있던 엘리사의 종인 게하시가 그만 그 예물이 탐이나 몰래 나아만 장군을 뒤따라갔습니다.
그리고 말하기를 "우리 주인께서 갑자기 선지자 생도 두 사람이 찾아왔으니 은 한 달란트와 옷 두벌을 주라고 하십니다"하고 속이고는 그것을 받아 가지고 집에다 감추어 두었습니다.

이때 하나님의 종 엘리사는 성령 충만한 영감의 사람인지라 이 사실을 알고 돌아오는 게하시에게 "네가 어디서 오느냐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게하시는 "아무데도 가지 아니하였나이다."고 시치미를 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엘리사는 "그 사람이 수레에서 내려 너를 맞을 때에 내 심령이 감각되지 아니하였느냐 ? 지금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을 때냐 ? 그러므로 나아만의 문둥병이 네게 들어가 네 자손에게 미쳐 영원토록 이르리라"하고 저주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게하시가 그 앞에서 물러 나오매 문둥병이 발하여 눈같이 되었더라고 했습니다.

즉 하나님이 보시는 앞에서 양심을 지키지 못하고 진실하게 살 줄 몰랐기 때문에 자기와 자기의 후손 대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저주를 받게 된 것입니다.
만약 그가 하나님이 자기의 행동과 일거수 일투족, 그리고 심령과 폐부를 살피시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리고 그에 따른 형벌이 반드시 주어진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렇게 교묘하게 용감하게 죄를 짓지도 않았을 텐데 하나님이 감찰하신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죄를 짓고 그에 따른 불행을 자초하게 되고 만 것입니다.

여러분, 사람의 눈은 속일 수 있어도 하나님의 눈은 결코 속일 수 없습니다. 우리가 믿음의 생활을 하는 것은 육신의 눈으로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을 마치 보이는 것과 똑같이 알고 행동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까 ?
즉 그리스도인은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이 나를 살피시고 있다는 생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도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셔서 우리를 그리고 나를 살피시고 있다고 것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믿음의 사람 요셉이라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그가 애굽의 보디발 장군의 집에서 종살이를 할 때에 처음에는 어린 소년으로 왔으나 나이가 점점 들어가자 인물이 뛰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에게 반하여 친절을 베풀고 암시를 주었으나 요셉은 묵묵히 자기의 맡은 일만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하루는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에게 같이 동침하자고 애걸하며 매어 달렸습니다. 이때 요셉은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하리이까 ?"라고 피하였습니다.
즉 하나님이 보시고 있는데 어찌 죄를 범할 수 있겠느냐는 바른 신앙고백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한 보디발의 아내는 남편의 눈만 속이면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남편이 없는 틈을 타서 계속 요셉에게 악을 저지르자고 옷을 붙잡고 매어 달립니다.
그러나 요셉은 옷을 벗어 던지고 그 자리를 도망쳐 나왔습니다. 물론 그 일로 인해 요셉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꼼짝없이 감옥에 들어가 2년 동안 옥살이를 했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다 감찰하시고 나중에 요셉을 애굽의 국무총리로 올려놓으셨습니다.

2. 하나님은 우리의 선행도 보십니다.
마태복음 6장에 보면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선을 행할 때에 사람에게 보이려고 행치 말라." 즉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이 갚아 주실 것을 믿어야지, 사람에게 보이려고 의를 행할 때에는 외식이 되고 위선이 되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구제할 때에 나팔을 불지 말고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도 말씀하신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또한 금식할 때도 위선자들처럼 사람에게 보이려고 침울한 표정을 짓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은 받을 상을 이미 다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16장 17절에 보면 "너는 금식할 때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 이는 금식하는 자로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오직 은밀한 중에 계신 내 아버지께 보이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행할 때에 그 모든 의도, 선행도, 하나님이 갚아 주실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때로는 착한 일을 하고도 사람에게 오해를 당하고 욕을 얻어먹을 지라도 그리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그 모든 상황을 처음부터 나중까지 다 보셨으니 진실 되게 행한 것과 바르게 행한 것에 대해 때가 되면 반드시 갚아주실 것입니다.

한국의 유명한 동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마을에 흥부라는 동생과 놀부라는 형이 살았습니다. 흥부는 마음이 아주 착하고 정직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반면 놀부는 아주 마음이 못되고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또 어찌된 영문인지 놀부는 부자로서 호의호식하며 살았습니다.
하루는 처마 밑에서 떨어져 부상당한 제비를 보고 흥부는 정성껏 간호해주는 착한 일을 베풀었습니다. 그 제비는 차츰 건강을 회복하여 남쪽나라로 이동했다가 다시 돌아와 흥부에게 호박씨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 호박씨를 심어 추수 때에 열어보니 그 호박에서 온갖 보석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형 놀부는 동생 흥부가 제비로 인해 흥부가 아주 큰 부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서 갑자기 배가 아팠습니다.
그리고 자기도 흥부처럼 큰 부자가 되려고 처마 밑에 집을 짓고 오순도순 행복하게 사는 제비의 다리를 일부러 손으로 부러뜨리고 말을 합니다. "어이구, 얼마나 아프니 ! 내가 치료해주마 !"
그렇게 황당한 일을 당한 제비가 나중에 남쪽 나라로 이동했다가 다시 돌아와 놀부에게도 호박씨를 주었습니다.
놀부는 잔뜩 기대하고 호박 열매를 열어보았는데 거기서 온갖 더럽고 사나운 짐승이 나와서 놀부를 물어뜯어 비참한 신세로 만들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놀부처럼 살지 말고 흥부처럼 선을 행하고 살아야 될 줄 믿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마음의 중심을 아시고 그들이 심은 대로 갚아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흥부의 선행을 한낱 짐승도 갚아주었는데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보고 행한 선행에 대해 하나님이 갚아주실 줄을 믿습니다.

3. 하나님은 마음의 숨은 동기를 보십니다.
여러분, . 우리의 행동의 결과보다 우리의 믿음과 생각을 살피시고 행위의 숨은 동기를 더 중요시하십니다.
창세기 6장 5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무엘상 16장 7절 하반절에도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도 "모세는 간음하지 말라고 했지마는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인을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이미 간음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고, "모세는 살인하지 말라고 했지마는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을 죽이고 싶은 마음으로 미워하기만 해도 살인하는 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행위로 나타나는 결과보다 마음의 숨은 동기가 더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마음의 숨은 동기를 살피시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럴듯하게 겉모습을 꾸미고, 아름다운 말로 치장을 해도 속마음과 동기가 바르지 않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결코 칭찬 받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은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숨은 동기입니다. 고로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시139:23-24)

얼마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어떤 분이 아주 신뢰하던 이웃 사람에게 교묘하게 사기를 당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사람은 사기를 전문으로 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사기를 당하자 그 사람은 마음에 분노가 부글부글하게 끓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하루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기를 치는 사람에게 자기가 아는 또 다른 분이 꿈속에서 나타나 그 사기꾼을 꾸짖으면서 호통을 치며 말을 합니다. "너 하늘이 보고 있어 !"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에게 진짜 하늘에서 소리가 납니다. "너도 하늘이 보고 있어 !"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도 하늘에서 저와 여러분을 정확히 보시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이렇게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의 고백이 나옵니다.
"하늘에 계신 주여 내가 눈을 들어 주께 향하나이다."(시123:1)
"하늘이 그 공의를 선포하리니 하나님 그는 심판장이심이로다."(시50:6)
"하늘의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13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