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과 교우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글쓴이: 
윤재길

김목사님,
그간 안녕하셨지요?
제가 캘거리에 처음 도착하던 날부터 큰 사랑과 도움을 받았었는데,
이렇게 늦게 인사를 드리게 되어 대단히 죄송합니다.
제가 귀국한지 이제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불현듯 캘거리가 생각날 때가 자주 있었습니다만,
차분히 생각하고 뒤돌아볼 기회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토요일 오전에 학교 연구실에서 일을 하다가 생각이 나서
순복음교회 홈피에 들려 사진들과 이곳저곳을 보다보니,
캘거리에서 지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밤늦게 낯선 캘거리에 도착하던 날,
순복음교회 집사님들이 공항까지 차를 가지고 마중나와 주셨던 일,
갈 곳이 정해지지 않았던 저희가족들을 위해
목사님께서 기꺼이 방을 비워 주시고 먹여주고 재워주셨던 일....
집 구하고 차 구하고 아이들 학교 입학 문제까지도,
필요한 모든 정착 서비스를 전문가 못지않게 세심하게 처리해 주셨던 일....
10여일 가까이나 하루도 빠짐없이 밀착 서비스(^^*^^) 완벽하게 해 주셨던 목사님의 사랑을 잊을 수는 없겠지요.
10여일을 같이 지내면서
가식이나 권위의식 없이 순수하고 진솔하셨던 모습에 적잖게 놀랐었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사모님께도 감사와 안부를 전하고 싶습니다.

권기한 집사님과 차동진 집사님 댁에서 먹었던 스테이크 맛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아니 음식보다도 그 그림 같은 집은 더욱 인상적이였지요.
처음에는 차 집사님이 잘 웃질 않고 너무 거룩해서 무서웠었는데,
뒤에 보니 귀여운 데가 많아서 놀랐었지요 ^^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교회 구석구석 청소를 하시던 조용진 집사님,
인터넷선교에서부터 찬양 그리고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몸을 아끼지 않던 조정하 집사님,
이 세상에서 가장 열심히 살면서도 결코 자랑치 않으셨던 작은 거인 엄해식집자님,
교회를 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시던 이승형집사님,
모두 건강하시고 주님이 주시는 평강으로 평안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