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포플렉스, 타운하우스에서 살아본 결과

글쓴이: 
김목사

처음 이곳에 오자 마자 아파트에 입주했다.
투 베드룸, 화장실이 하나인 어덜트 아파트다.
우리 교회 분의 아파트를 테이크오버 했으므로
어린 딸이 있어도 가능했다.
핫텁도 있고 스쿼시 시설도 있었다.
그러나 까다로운 어덜트 아파트에서 살다보니 제약이 따랐다.
메니저가 새로 바뀌고 나니 인종차별까지 느껴지기까지 했다.

교회 어린이들이 몰려오기도 하고, 김치찌개 냄새,
된장찌게 냄새를 피우다 보니까 메니저가 경고를 주었다.
한편으로는 당황이 되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그후 아파트가 싫어지기 시작했다.
자유가 속박을 받는 스트레스를 느꼈다.
결국 아내가 이사를 가자고 제안했다.

교회와 가까운 곳, 그리고 딸아이 학교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했다. 포플렉스다. 한 건물에 4가구가 살고 있다.
아래에 방이 두개 있고 위에 식당과 리빙 룸이 있었다.
화장실도 한개 반이다. 제법 자유가 있었다.
그러나 겨울이 되어 추워지니 아파트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아파트에서는 가스비가 포함되었으므로
따뜻하게 지냈었는데... 목욕물도 한 사람 쓰고 나니까
데워지는데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아파트에서는 히티드 언더그라운드 파킹랏이 있어서
차에 낀 서리나 눈을 제거할 필요도 없었는데...
결국 겨울에는 지하방이 쓸모가 없어졌다. 추우므로
윗층에서 세식구가 자게 되었다. 이 점은 아마
듀플렉스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고로 이곳에 오시는
분들에게는 지하방을 절대로 권해드리고 싶지 않다.

더구나 서향집에서 살다보니 여름에는 더워서 이층에서
밥을 해먹기조차 어려워졌다. 이곳은 여름에 10시까지도
해가지지 않는다. 해가 많이 비추는 서향집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드디어 우리 집을 장만하게 되었다.
그동안 아파트와 포플렉스에서 살아본 결과 집보는
안목이 생기게 되었다. 한 30집 정도를 보았다.
부동산 업자와 집을 보는 것은 절대로 미안한 것이 아니다.
될수 있으면 집을 많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자신의 가정에 맞는 집이 나올 것이다.

지금은 이층 타운하우스에서 살고 있다.
항상 집에 들어오면 감사함이 느껴진다. 우리 식구가 살기에
편안한 집이다. 지하에 반 정도가 디벨로프가 되었고,
물건을 놓을 수 있는 창고 공간도 제법 있다. 아이들 놀이
공간이나, 특별활동 공간으로 쓰일 수 있다.

그리고 주차장이 식당과 바로 연결이 되어있어 쇼핑 후
크게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 알맞은 크기의 발코니도 있어
바베큐하기에도 괜찮다. 그리고 우리 유닛은 엔드 유닛이라
한쪽 전망도 있어 답답하지 않는 것 같다. 괜히 집
자랑하는 것 같아 더 이상 쓰기가 곤란...

이곳에 새로 오시는 분들의 집을 자주 구해주다 보니
거의 부동산 업자가 다된 느낌이다. 아무쪼록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좋은 집에서 살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