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 아저씨, 그 길이 아니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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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어느날 제가 캘거리 대중교통버스를 타고 퇴근하다 경험한 에피소드 한가지를 나눌까 합니다.

캘거리에 어느정도 사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캘거리의 대중교통 시간은 매우 정확합니다. 특히 추운겨울에 예정된 시간에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는 모습에 너무 고마울 따름이죠. 하지만 가끔 예외도 있는 법.

여느때와 같이 퇴근하는 길에 마침 못 보던 버스기사분이구나 생각하면서 버스에 올라 탔습니다. 좌석에 앉아 잠깐 잠을 청할 즈음에 버스가 정해진 노선에서 벗어나 다른 길로 가는 것을 발견한후 뭔가 잘못됐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버스 승객들도 낮은 소리로 웅성대기 시작했구요. 몇몇 젊은 학생들은 "What the (hack)!"를 연발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다행히 캐네디언 남자 한 사람이 운전사 옆에 다가가 친절히 길을 안내해서 원래 루트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캘거리 대중교통버스 운전기사들이 같은 노선을 계속 운행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여러 노선을 바꿔가며 운행하므로 생기는 문제였습니다. 노선이 두 개 밖에 없는 C-Train은 이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여겨집니다. 하여튼 평소에 버스 운전기사가 바뀌면 저 같은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