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에서

글쓴이: 
김목사

외국에 오면 한국 음식도 먹고 싶지만 기왕이면 이것 저것 모든 나라 음식을 다 맛보고 싶어진다. 그래서 용감하게 이 식당 저 식당을 다녀 보곤 한다. 물론 음식 주문에 있어서 실패를 한적도 많이 있다. 특히 생각나는 것은 밴프에 이탈리안 식당에 간적이 있다. 이탈리안 음식중 잘 알려진 것이 스파게티다. 그러나 좀더 다른 음식을 맛보고자 웨이츄레스에게 물었다. "What do you recommand ?" 그러자 그 웨이츄레스 자신있게 이것 저것을 설명한다. 대충 짐작을 해보고 웨이츄레스가 추천한 것들을 가족 식구들이 하나씩 다르게 시켜 보았다. 그리고 기다리면서 그 집 메뉴판을 보니까 주문한 것이 대체적으로 값이 조금 비싼 것이었다.

얼마후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모양을 보니까 별로인것 같다. 그래도 웨이츄레스가 자신있게 추천한 것이니까 괜찮겠지 하고 맛을 보았다. 그러나 으-- !!! 맛이 이상했다. 혹시 집사람 것과 딸 것은 어떤가 동정을 살펴보니 그들도 으-- !!! 맛이 이상했다. 결국 우리는 1/3도 먹지 못하고 돈을 내고 나왔다. 배는 고픈데... 할 수 없이 가장 자신있는 중국 음식점으로 갔다.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에게는 중국 음식이 맞는 것 같다. 물론 개중에 잘못 주문하면 후회할 만한 음식이 나오기도 한다.

중국 음식을 배우려면 일단 중국 부페 식당에 가면 어느 정도 알 수가 있다. 어느 식당이든 대개 음식이 비슷하다. 특히 주말에는 조금 더 값이 비싸다. 특별 메뉴(Seafood : 게, 홍합)가 나오기 때문이다. 어느 분이 가르쳐 주어서 다운타운 중국부페 식당에(Center Street, 4Ave 3층 건물) 가 본 적이 있다. 다른 식당보다 조금 비싸지만 대체로 음식이 신선하고 깨끗하다. 그리고 바로 옆 칸에 Dimsom(스펠링은 자신 못함)이라고 점심 메뉴를 먹을 수 있다. 아직까지 먹어보지 않았지만... 한국에 중국 정식 식당처럼 가만 앉아 있으면 계속해서 여러가지 음식이 나오게 된다....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만 pick-up 하기만 하면 된다. 부페보다 값이 조금 더 비싼 편이다.

그리고 우리 교인들이 자주 가는 중국 식당이 있다. Center Street 보우강 다리 바로 건너기 전 남쪽에 있는 식당이다. 물론 거기는 전부 중국 식당가이지만 Silver Dragon 맞으편 홍콩 반점이다. 값이 싸고 음식을 맛있게 한다. 특히 이곳에 가면 Seafood & Rice는 계란밥 위에 해물을 올려놓아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맛있어한다. 그리고 중국 음식을 시킬 때 Black Bean Sauce는 한국의 옛날 짜장면 소스와 맛과 생김새가 비슷하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맛이다. 그리고 Sour Sweet Sauce + Pork(Chicken)은 탕수육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애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그리고 중국 식당에 가면 디저트 메뉴에 보면 팥빙수를 시켜 먹을 수 있다. 식당 마다 틀리지만 Milk + Red Bean(not crushed) + ice를 시키면 영락없이 한국의 팥빙수 맛이 나온다. 그리고 중국 사람들이 시원한 디저트 음료에 넣어서 먹는 Pearl이라는 것이 있다. 새까만 진주처럼 생겼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을 붙인 것 같은데, 새끼 손가락 같이 조그맣고 까만 찰떡이다. 한국에도 팥빙수를 시키면 그 위에 찹쌀떡을 올린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만 줄입니다. 새벽 3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