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거 보셨나요?

글쓴이: 
하영 맘

어릴때 이런 상상을 하곤 했습니다. '집을 그대로 떠서 다른 곳으로 옮길수 있으면 얼마나 편할까? 이사할 때도 참 편하고 여러 모로 좋을 텐데' 참 엉뚱한 상상이라고 핀잔하시겠죠? 그런데 결코 엉뚱한 상상이 아니더라구요.

새벽에 교회를 가는데 갑자기 앞에 큰 차가 가로막고선 시속 20km로 달리고 있는 겁니다. '이런 시간에 사고도 아닐테고.' 보았더니 집이 대형 추레라(?)에 실려 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도로 한 차선을 가득 채우고도 옆 차선을 침범하면서 말이죠. 앞. 뒤에서 경고등을 단 차들이 길을 인도해 주고 있었습니다. 저의 상상이 실현되는 순간이라 흥분하면서 뚫어져라 쳐다 보았습니다. 이렇게 집을 옮기는 것을, 집을 떠는 작업을 하는 걸 몇 번 목격하면서 역시 캐나다는 참 흥미진진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또 의문이 생기더군요. '정말 이동시켜서 또다시 사용하려는 걸까?' 사실 이것에 대한 확실한 답은 아직 잘 모릅니다. 옮겨서까지 쓸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는.... (이것에 대해 아시는 분들은 글을 남겨 주시길)

이 경험이 저에게는 캐나다에서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린 자녀들이 엉뚱한 상상을 많이 한다고 걱정하시는 엄마들 절대로 야단치지 마십시오. 그 상상이 지구 어디선가는 실현되고 있을수도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