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유학 초기 정착을 도와주면서...

글쓴이: 
김목사

한국의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 있을 때에는 목사로서 많은 대접을 받은 것 같다. 그러나 이곳 이민 교회를 개척하다 보니 기도와 말씀 전하는 것을 빼고도 할 일이 아주 많다. 그 중 새로온 이민자들이나 유학생들을 도와주는 일이 아주 자연스럽게 되는 것 같다. 이곳에 5년 전에 올 때에 나 역시 먼저 온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나와 마찬가지로 이곳 외국 땅에 처음 발을 디뎌 놓는 새로운 이민자나 유학생들도 먼저 온 분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된다. 물론 개중에는 이미 인터넷이나 사전 답사를 통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도 많이 있다. 그러나 이곳에 먼저 온 한국인으로서 새로온 분들을 도와 주면서 있었던 일, 그리고 일을 처리하는 방법을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이민이나 유학을 오면 우리가 가장 먼저 도와 주는 것이 의료 보험을 내는 일이다. 의료보험에 관련된 것을 취급하는 곳은 7 St. 7 Ave. S.W. 에 위치한 높은 건물 바로 일층에 자리 잡고 있다. 그곳에 들어가면 일단 순서표인 Number를 빼어야 한다. 그리고 자기 순서가 되면 이민이나 유학 서류를 보여주면서 가족들의 의료보험을 만들면 된다.

그리고 개인당 명함판 사이즈인 의료카드(Alberta Health Card)가 바로 주어진다. 이것을 라미네이팅(콩글리시로 말하면 코팅)해서 쓰면 된다. 라미네이팅 하는 장소는 Office Depot 나 Staples 에서 하면 된다. 그리고 이 카드는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 의료보험비 통지서는 나중에 메일 주소로 보내지게 된다. 만약 주소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면 교회 주소나 다른 사람의 주소를 임시로 쓸 수 있다.

그리고 Macleod Trail 과 4 St. S.E.에 있는 정부 건물(헤리 헤이스 빌딩)에 가서 SIN(Social Insureance Number : 일종의 한국의 주민등록증)을 내는 일이다. 이때 주차는 남쪽에서 Macleod Trail 타고 오면서 4 St. 지나자 마자 왼쪽으로 지하주차장이 있다. 그러나 전용 주차장이라고 전부 Parking을 하는 장소는 아니다. 장애자 표시나 Reserved Parking 이 따로 있다. 이곳에 주차하다간 여지없이 딱지를 떼이게 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층으로 올라가면 SIN을 내는 곳이 있다. 이때에도 Number를 뺀 후 가족 개인 당 한 부씩 Aplication Form을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그리고 한 열흘 정도면 SIN이 우편으로 배달이 된다. 주차한 차를 뺄때에는 2층이나 지하 주차장에 있는 현금수납 기계에 티켓을 집어넣으면 시간에 따라 요금이 표시된다. 지불된 티켓을 다시 갖고 나가는 곳에다 티켓을 집어넣으면 문이 열리게 된다. 그리고 나가자 마자 바로 좌회전 일방 통행로인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또한 5 Ave. 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가다보면 Bow Trail 만나게 된다. 이 도로를 가로질러 가면 Edmonton Trail 이 나오고 여기서 한 300m 가다가 우회전하여 100m 가다가 육교 앞에서 좌회전 하여 조금만 가면 교육청이 나온다. 여기가 방갈로라고 하는 자녀들 입학 배정을 위한 절차를 밟는 곳이다. 이때 주의할 것은 12시 부터 1시까지는 점심시간이라 문이 잠겨있다.

사무실에 들어가면 서류를 체크한 후 맞은 편 방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이때 앞에 있는 커피를 들면서(공짜) 기다리면 된다. 자녀들은 이곳에서 Test를 받은 후 학년 배정을 받게 된다. 물론 학교 배정은 집하고 가장 가까운 학교로 배정이 된다. 서류가 완비되면 배정된 학교로 찾아가면 된다.

또한 운전면허증을 바꾸는 작업도 먼저와서 해야할 일들 중 우선 순위로 꼽히게 된다. 한국 운전면허증과 면허증명서, 보험 증명서, 무사고 증명서 (물론영문판) 등 서류를 갖추고 가까운 Resistry에 가면 즉시 사진을 찍고 바로 면허증을 내준다. 사진에 신경을 쓰고 싶다면 미리 모양을 다듬고 가면 좋다. 그리고 이 운전 면허증은 신분증명서로서 아주 요긴하게 쓰이게 된다. 물론 바꾸는 비용도 어느 정도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