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벨소리에 겁내지 맙시다!

글쓴이: 
운영자

운영자 입니다.

이민 유학 초기에 영어로 전화 걸고 받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익숙하게 됩니다만 특히 영어듣기가 잘 안 되시는 분들에게는 전화 벨소리만 울려도 겁부터 나죠. 제 경험을 토대로 전화 응대에 필요한 사항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최소한의 전화 영어를 기억해 둡시다. 전화 인사법을 숙지해야 하고 전화 건 사람의 이름과 소속, 용건, 연락처(전화번호) 등을 물어볼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로 전화통화를 마치기 전 중요 사항을 다시 한 번 확인(confirm)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예를 들어 약속 날짜와 장소, 시간을 다시 한번 반복한 후 맞느냐고 물어본다). 이는 비단 영어 듣기 능력이 부족해서라기 보다 상대방과 제대로 의사를 교환했는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죠. Native Speaker들도 confirm하는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세째로, 이민 초기에 자동응답기가 달린 전화기는 한 대 반드시 구비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자동응답기 활용율이 낮으나 이곳은 매우 높습니다. 집, 직장, 관공서 등 모든 곳에서 활용됩니다. 회사나 관공서에 전화 통화를 시도할 때 자동응답기가 작동하면(voice mail을 남기라는 메시지가 나오면) 주저 없이 본인의 이름, 전화번호, 용건을 반드시 남겨야 합니다. 메시지(Voice Mail)를 남기지 않으면 그 만큼 내 목적을 달성하는데 시간이 더 소요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울러 전화기에 통화 녹음 기능이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이 경우 중요한 전화라고 생각되면 녹음하여 나중에 다시 들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화기는 거의 일년 내내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품목 중 하나입니다. 2-3개 정도 모델을 정해 최소한 두 세 군데 상점을 비교하여 구입하시면 됩니다.

일상 영어 회화 보다 어렵다는 전화 회화를 완벽히 구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다만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영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보다 더 큰 문제는 알아 듣지도 못하면서 (마치 이해한 것처럼) 묻지도 않는 것이죠. 그러나 억울하게 피해를 보면 누구를 탓할 수 있나요?

전화로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잘 하려면 묻고 확인하는 것 이상으로 더 좋은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