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대학(University)
캐나다엔 약 90여개의 종합대학이 있다. 대부분이 공립대학으로 정부의 폭 넓은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그 중 60여 개가 영어대학, 20여 개는 불어대학이며, 모든 강의가 두 언어로 동시에 개설되어 있는 대학들도 있다. 주별로 독립된 교육제도를 가지고 있는 만큼 대학의 위치, 규모, 제공하는 프로그램 등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분야, 자신이 원하는 학업 환경속에서 공부할 수 있다.
학교에 따라 방대한 규모의 학부·대학원 과정 및 국제적인 학술연구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고, 학부과정 만을 마련하여 예술, 공학, 경영 등 특정 과목에 집중, 소수 반에 의한 개인지도 위주로 교육하기도 한다. 대학에 따라 University, College, Institute, School,Polytechnic 등의 명칭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사용언어, 통신교육여부,종교적 성격 등에 따라 나름대로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평준화된 교육수준
캐나다 대학의 대부분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공립대학이고,대학간 연계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반드시 도심에 위치한 큰 대학이 아니더라도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대학마다 연구업적이나 수업방식 등에 있어 명성을 얻고 있는 특정분야가 다르기는 하지만, 학교 이름 자체가 가지는 소위 ‘이름값’은 그리 드세지 않다. 또한, 각 주정부가 지역문화와 역사에 기반을 둔 교육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는 관계로 대부분의 캐나다 학생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대학으로 진학하고, 약 8% 가량의 학생만이 다른 지역의 대학으로 진학한다.
실용학문의 발달
기초학문 연구에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다양한 학생들의요구와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의 고급 인력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캐나다 대학에서는 대학에서 연구하는 학문이 사회 및 경제적인 이익에 연결되도록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최근에는 많은 대학들이 산업지원을 위한 연구소를 학교 내에 설립하고 있다. 또한, 졸업생들이 졸업 후 사회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하여, 현대 사회의 요구에 맞는 교과목 개발, 기업 견학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고 있으며, 전공 과목에 따라 한 학기는 학교에서, 다음 학기는 실제 사회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대학 재학 중 이론과 실기를 함께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산업과 대학이 연계된 캐나다 대학들의 학술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높이 평가되고 있고, 세계 각국의 많은 대학들과의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캐나다의 대학들은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포함한 경영학, 컴퓨터과학, 농업, 해양학, 천연자원, 의학, 보건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수한 교육시설과 교수진이 매우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캐나다에서 이루어지는 전체 연구활동의 4분의 1이 대학에서 행해지고 있다. 이는 국가적인 연구활동의 밑거름이 되는 동시에 산업발전의 윤활유가 되고 있다.
세계수준의 학문
대학 교수들은 연구활동을 수업강의 못지않게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다양한 연구활동에 학부학생과 대학원생들을 함께 참여하게 하고 있다. 캐나다 대학의 연구활동은 매우 풍부한 발명과 개발을 이끌어냈는데, 인슐린, 파블럼, 향상된 밀 종자, 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의 확인 등은 대학에서 연구를 통해 개발된 것들의 예들이다. 이러한 연구 활동들을 통해 캐나다는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해 오고 있다.
다양한 학생층
캐나다의 대학은 취업이나 고교 졸업 후의 당연한 진학코스의 하나로만 축소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사회, 교육 배경을 지닌 다양한 연령대의 전 세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생생한 현장이기도 하다. 학생 중에는 학위 취득을 목표로 학업에 전념하는 정규학생 뿐만 아니라 다양한 평생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려는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과정만을 신청해서 수강하는 경우도 많다. 현재 종합대학의 학부과정에는 약 500,000명의 풀타임 정규학생과 200,000명 가량의 파트타임 학생이, 대학원에는 75,000명여명의 풀타임학생, 40,000명의 파트타임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보통 풀타임 학생의 13% 정도가 24세 이상이며, 18-21세 연령층의 재학생 비율이 높다. 전체 대학생 중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매우 높아서 학교 별 여학생 비율이 50~60% 를 차지하는데, 파트타임 학생들까지 포함하면 그 이상이다. 이처럼 다양한 학생들의 복지를 만족시키기 위해 대학 내에는 탁아소 및 병원, 미술관과 박물관, 극장 등 각종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캐나다의 대학은 그 대학이 위치한 각 지역 사회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교육방식 개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교육평등의 목표 하에 마련된 통신교육제(Distance Education)는 광대한 국토를 가진 캐나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1960년대 후반 무렵부터 종합대학이나 전문대학을 통해 시작된 통신교육제는 현재 많은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Athabasca University, British Columbia Open University과 같이 통신 교육 만을 전문으로 하는 대학이 생겨났을 정도로 좋은 성과를 거두어 왔다. 통신교육은 원래 지리적인 이유로 교육 수혜의 제한을 받는 캐나다 내 자국민들을 위한 것이었지만, 최근에는 해외 수강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증가하고 있다. 수업은 케이블TV, 오디오 테입, 서신, 팩스, 인터넷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과제물이나 시험 역시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캐나다 대학협회 www.aucc.ca
(Association of Universities and Colleges of Canada)
1) 학부과정 (Undergraduate Programs)
캐나다 대학의 학위는 일반학사(Bachelor's degree)와 우등학사(Honours degree)로 나뉜다. 일반학사 과정은 주로 3~4년이 걸리는데, 학교에 따라 3년의 일반학사 과정 이후 1년 간의 전공심화과정을 수강하여 우등학사를 수여하거나, 일반학사와 우등학사 기간이 같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대학원 진학하기 위해서는 우등학사학위가 요구된다. 법학, 신학, 치의학, 의학, 수의학과 같은 특정학과의 경우는 인문과학이나 자연과학분야의 학사학위를 받은 후에 입학 허가를 받을 수 있으며, 대개의 경우 졸업하기까지는 3년의 시간이 걸리며, 학위 취득 후 일련의 실습과정이나 시험을 거쳐 해당분야의 자격증을 얻게 된다. 캐나다의 학위는 전세계적으로 미국이나 기타 선진국 대학의 학위와 동등하게 인정 받는다.
캐나다 내 대학이 외국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입학 조건은 각 대학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거의 모든 학교들이 외국 학생들에게도 국내 학생들과 같은 입학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미국이나 영연방 국가들을 제외한 지역에서 오는 유학생들에게 대부분의 학교에서, 영어나 불어에 대해 충분한 어학 실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하는 공식시험 성적을 입학요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보통 외국 학생에게는 580점 이상의 TOEFL점수가 요구되며 IELTS, MELAB, CAEL등의 공식시험 점수도 인정된다.
그러나, 모든 대학이 유학생들에게 어학평가 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모든 입학조건을 충족시켰을 경우, 교내 부설의 영어, 불어연수 등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하면 입학을 허가한다는 조건부 입학이나, 자체 입학시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입학의 기회를 주기도 한다.
그 밖의 입학 조건은 학교마다 많은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최종학력의 내신이 반영된다. 인문, 과학 분야의 교육, 저널리즘, 경영의 경우 특히 더 높은 성적이 요구되며, 예술 전공 지원자들에게는 오디션이나 포트폴리오가 요구된다.
모든 강의는 영어나 불어 또는 그 둘이 다 사용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학교는 2학기제로 9월에 수업을 시작해서 5월에 끝나지만, 3학기제를 실시하는 일부 학교의 경우에는 9월, 1월, 5월에 학기가 시작된다. 학부 과정을 마치기 위해서는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학교가 요구하는 기준 이상의 성적으로 마쳐야 하며, 일부 학교에서는 1학년 때 필수 과목들을 수강해야 한다.
최근에는 거의 모든 학교가 학습방법,시간관리, 리포트 쓰는 법 등 고교 졸업생이 대학에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학기가 시작되가 전에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많은 대학이 학위과정 뿐 아니라 학부와 대학원 과정 내에 다양한 자격증과 수료증 수여과정을 개설해 놓고 있으며, 유학생들을 위한 영어연수 프로그램인 ESL도 개설하고 있다. 캐나다의 모든 교육은 각 주별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학교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입학 조건이나 학기, 숙소 등 자세한 내용에 관해서는 학교로 직접 알아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2) 대학원과정 (Graduate Programs)
캐나다의 대학은 학사, 석사, 박사의 세 과정에서 학위를 수여하고 있지만 대학에 따라 학사 학위과정만 개설되어 있는 곳도 있다. 이런 경우 대학원 입학을 원한다면 다른 대학의 대학원으로 진학하거나, 학부 졸업 전 다른 학교로 편입하여 그 대학의 대학원으로 진학해야 한다. 석사학위(Master's degree) 취득을 위해서는 우등학사 학위를 마친 후 최소 1년이 걸린다. 단, 외국 학생의 경우는 그보다 더 소요될 것을 예상해야 한다.
석사과정 이후 박사과정을 하는 경우는 최소 2-3년이상 5년까지 걸린다. 석사학위 과정은 전공과목 이수 후 논문을 제출해야 하며, 박사과정에서는 정해진 코스 외에 박사학위 논문 제출, 논문에 대한 시험 등을 거쳐야 한다.
대학원 입학을 위해서는 보통 학부의 성적이 가장 중요하지만, 직업 경력이나 추천서 등 그 밖의 요소들도 매우 중시되므로 자세한 내용은 학교마다 확인해야 한다. 대학원 과정의 경우에는 입학요건이나 과정자체가 학교마다, 학과마다 다르기 때문에 관심 있는 학교의 학과로 직접 연락하여 도움을 받고, 해당학과로 직접 연락 하여 본인이 하고자 하는 학문의 방향과 취지가 맞는지도 알아보는 것이 좋다.
해당학과의 교수님의 강의방식이나 연구방법 등도 학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담당교수와의 상담은 물론, 현재 학업중인 학생들과도 이야기를 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캐나다 대학원은 특정 학과를 제외하고는 보통 GRE를 요구하지 않으며, 토플점수는 학부보다 조금 낮은 550-560점 정도가 요구된다. MBA과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GMAT점수가 필요하다.
캐나다 대학원 www.uottawa.ca/associations/cags-aces/
(The Canadian Association for Graduate Stud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