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쇼핑 상식 : Mail-In Reb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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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는 다르게 미국, 캐나다에서는 광고에서 mail-in rebate라는 용어를 많이 보게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에 못지 않은 단점이 있습니다. 구매한 제품을 열어 보면 그 안에 pre-paid 우편봉투와 mail-in rebate 신청 요령이 있습니다. 필요한 사항을 기입하고 구매 증명이 되는 바코드나 제품코드 등을 첨부하여 정해진 주소(주로 제조회사가 지정한 대행회사)로 보내면 약속된 금액의 수표를 보내 줍니다. 즉, 이 제도는 제조회사들이 사용하는 마케팅기법 중 하나로 물건을 살때 할인해 주는 것이 아니라 추후 물건을 구입했다는 증거자료를 보내면 환불해 주는 형식입니다. 이와 같이 할인 혜택이 돌아오기까지는 이런 번거로운 신청절차가 필요합니다.

제가 최근 CBC의 "Venture"라는 프로그램에서 이에 대한 허와 실을 알게 되었는데, 응답율이 보통 10%를 넘지 않아 제조회사가 큰 이익을 본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rebate신청이 1-2%에 머무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물론 소비자들이 조금더 신경을 쓴다면(부지런하다면) 이런 일은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제조회사와 소매업체가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매업체들의 광고에는 마치 즉석에서 할인해 주는 것 같이 미리 rebate를 적용하여 할인된 금액을 표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캐네디언들은 mail-in rebate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 단점은 리베이트 신청 우편을 보내면 상당히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2-3개월은 기본이고 심지어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리베이트 신청시 주어진 지시사항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바코드나 제품코드 등 첨부자료를 빠짐없이 보내야 합니다. 만약 부정확하거나 빠뜨린 것이 있다면 다시 응모하여 수표를 받는데 1년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2-3개월이 지나도 소식이 없으면 해당 업체로 반드시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은 일부 소매업체에서 웹사이트를 통해 mail-in rebate를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수표를 받기까지 기간이 짧아져서 좋습니다. 리베이트를 신청하기 앞서 이런 편의를 제공하는지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Instant rebate"라는 것은 말 그대로 번거로움 없이 물건 구입시 할인이 주어지는 것으로 소비자에게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