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다녀와서....

글쓴이: 
김은혜

이국땅에 터전을잡고 승승장구하며 살아간다는것은 참으로모험이며 외로운 싸움이기도한것같다. 그러기에 고국땅에 한번다니러가는것이 쉬운일인것같지만 참으로어려운것이라는사실을 깨달으며 살던터에 친정아버지의 임종을 보지못한송구한 나의마음을 주님께서 아시고 절호의기회를 주셔서 한국에 5주간의 여행을다녀오게하셨다.그런데 가족이 대가족이다보니 모두나갈수는없고 어른둘만 가게되었는데 가장염려되는것이 아이들이었다.

한국같으면 옆집아줌마도있고 가까운 친척내지는 친구도있고하여
그리염려가 안되겠지만 이곳은 문화가 통하지않는 이국땅인지라
기댈만한곳이 없는 혼자서 해결해야만하는상황이기에....

나름대로는 아이들을위한 반찬을 대충준비하였다고 생각하고 떠났었다.
한국은 내가 보지못했던 건물들이 당황스럽게 서있기도하였고 역시 변화무쌍하게 아주빠르게 달려가고있었다.

오랫만에 만난 형제들은 우리부부를보고는 시대에 뒤떨어진 얼빵취급을하면서 캐나다에서 정말 밥은안굶고사느냐고 걱정스런 농담들을하였다. 어떤이는 넓은땅에가서 더욱많은것을접하여 더욱눈도 높아지고 세련되었을것이라는기대를하고있었지만 사실 이곳에살다보면 우물안개구리 되기에 안성마춤 일 때가 많다는역설을 많이 늘어놓으며 변명아닌 변명을 하며 돌아다녔다.

한국에 나간김에 양재도배우고 그리웠던 추억의 장소들도 찾아가보고 나를보고싶어하는 사람들을만나보고 지내다보니 5주라는시간이 너무도 빡빡하게지나갔다. 그사이에 우리 아이들은 1주가 지나가기 무섭게 반찬이 떨어졌다는 전화가왔다.

찌개끓이는법을 전화상으로 알려주고 편지로도 보내고 하였지만
결국에는 우리가 섬기는 교회의 성도들에게 커다란짐이 되는 가족이되고말았다. 교회식구들의 도움으로 아이들이 잘먹고 잘살고있음을 듣게되니 안심도 되었지만 왕 폐를 끼친은혜를 무엇으로 갚아야할지 무척부담도 되었다.

든든한 교회식구들에게 우리아이들을 맡겨버린채 우리부부는 아주 유익하고 이득 있는 한국방문을 할수있었다.

하지만 신기한것은 내나라가 아무리 살기좋고 풍요로웠어도 ,보고싶은 사람들이많고 인정이넘쳐나더라도....

우리가족의 터전이있는 영하 이삼십도를 오르내리는 캘거리가 무척그리웠었다.
그래서 집을떠나온 유학생들의 한국에 대한그리움이 얼마나 절절할지 이해가되었다. 그외로움과 고독함을 잘 다스리지않으면 방종하는유학생활이 되어 인생에 지울수없는 그림을그리게될것임을 염려하는 어머니의 마음도 느껴졌다.

한인교회에 가지않으면 하루종일 가족들과만 지내야하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우물안개구리가 되어갈지라도 삶의터전이있는 나의집이, 나의교회가 안식처이며 가장편안한 쉴곳이라는 이미 알고있었던 진리를 다시 깨달았던 시간이었다.

이제는 내가발디딘곳에서 최선을다하며 ,나에게주신 소명에귀기울이며,더욱사랑하기를 멈추지않는 새해가되겠다고 다짐하며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