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es Barks 'N' Baths

글쓴이: 
김목사

Bones Barks 'N' Baths !

저희 집에서 교회쪽으로 가다보니 위의 문구가 간판에
적혀 있는데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시겠지요 ?
간판 옆에 이런 설명이 덧붙여 있습니다.

Dog Day Care, Grooming(개, 말 따위를 손질해주다), Wash

한국 말로 하면 '개 탁아소'입니다.
아시다시피 여기 캐나다는 개를 갱장히 사랑합니다.
한국식으로 식용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일원으로
사랑합니다.

여기 사회의 일반적인 순서는 첫째 장애인, 둘째 노약자(노인,
어린이, 여자분), 그리고 셋째 개, 넷째 남자 라고 할
정도입니다. 남자는 조금 과장하면 머슴처럼(?)
취급을 합니다. 한국 하고는 차이가 있지요.

한국 문화에 길들여진 남자(남편) 분들은 여기 오면 자신의
위치가 한참 뒤에 있는 것을 보고 낙심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문화를 극복하지 않으면 여기서 살기가
좀 힘들어집니다.한마디로 젠틀맨이 안되므로
자존심의 상처를 입을 수도 있지요.

여기 남성 분들은 이런 문화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자신은 장애인, 노약자, 개를 돌보는 흑기사처럼 생각을 합니다.
저도 여기 있다 보니 이런 모습에 더욱 길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길 안들여지면 큰일 나죠 ?)

여기에 처음 와서 고급 레스토랑에 간 적이 있습니다.
식사를 초대한 한 여성 분 하고 부흥회 강사로 오신 목사님하고
같이 웨이터의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 강사님은 한국에서
처럼 자신이 먼저 의자에 털썩 앉았습니다.
저도 그 뒤를 따라 의자에 앉았습니다.

그러자 안내하던 웨이타가 조금 당황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러자 같이 간 여성 분이 웃으면서 "It.s okay.
It's Korean culture." 하시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뜻입니까 ?

웨이터는 남성들이 여성 분을 먼저 앉히지 않는 것에 대하여
무례하게 생각한 것입니다. 한 마디로 문화의 차이지요.
그러나 그러한 문화의 차이로 인하여 얼굴이 화끈...
다음 부터는 조심해야지... 휴 !!!
고급 레스토랑도 함부러
갈 곳이 못되는구나 !!!!

에니웨이, 여기서는 개 사랑해야 합니다.
차를 몰다가 개가 지나가면 정중히 비켜주어야지
그냥 한국 식으로 지나가다간 주인한테 크게 야단 맞습니다.
제가 당해보니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그러면서
배웁니다. 여기서는 개도 상관이다 !

저희 딸이 개를 사달라고 하지만
개가 나의 상관이 된다고 하니 별로...
그리고 개를 키우면 돈 나가는 것도 그렇고...
하여간 별로... 별로 별로 별로 별로 별로
아직까지는 별로입니다.

그러나 저도 나이가 먹고 딸 하나가 훌쩍 시집 가고 나면
영리하고 충성스런 개가 그리워질지도...
그러나 여기서 개 키우는 것은 아직까지 자신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자신감이나
여유를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