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xing Day? 무슨 권투시합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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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ing Day? 무슨 권투시합날?

캐나다를 비롯하여 영연방 국가에는 ‘Boxing Day’라는 날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다음날(12월 26일)을 가리키는 이 날은 처음 들으면 무슨 권투시합날로 착각될 만한데, 내용을 듣고 보면 정이 담긴 훈훈한 풍습이 아닐 수 없죠. 즉, 우편배달원이나 신문배달원처럼 큰 보수도 받지 못한 채 사회를 위해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한 해의 고마움을 전하는 뜻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Box에 담아 현관 앞에 내놓아 가져가도록 하는 풍습이 바로 Boxing day 입니다. 요즘은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대부분의 상품을 매우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날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후 며칠간(때로는 1월 초까지) 전국적으로 큰 폭의 할인판매가 이루어 지므로 이 때를 이용하여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면 생활비 절약에도 크게 보탬이 됩니다.

상점 규모를 막론하고 거의 예외없이 연중 가장 큰 할인 폭으로 세일이 이루어 지므로 특히 비싼 내구제(TV,냉장고,오븐,가구,책상,컴퓨터 등) 구입시 이 때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구체적인 세일 정보는 미리 24일쯤 신문을 구입하거나 해당 상점의 광고지, 웹사이트를 참조하면 됩니다. 이때 상점마다 몇 가지 제품에 대해 더 큰 할인이 있는 경우(손님을 더 많이 끌기 위한 일종의 미끼 상품) 새벽부터 줄을 서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계획도 없이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사고 보자는 식의 행동은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우스개 소리로 12월 연말연시 선물 구입과 Boxing day 소비로 인해 1월쯤 되면 거의 가계가 파산지경에 이른다는 말들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