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제목을 찾아보자

날짜: 
2002/10/13
설교: 

제 목 : 감사의 제목을 찾아보자
본 문 : 살전 5:18

오늘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 볼 때 대체로 감사하며 살았습니까 ? 아니면 대체로 불평하며 살았습니까 ?
혹은 올해 2002년을 뒤돌아 볼 때 '감사합니다 !'라는 고백이 많이 나왔습니까 ? 아니면 '왜 이러는 겁니까 ?'라는 불평의 말이 많이 나왔습니까 ?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감사했던 순간은 언제였고 가장 원망스러웠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
그리고 감사를 표현한다면 누구에게 가장 하고 싶으며, 혹 불평을 말한다면 누구에게 가장 하고 싶습니까 ?
그리고 감사의 제목들은 무엇이었고 불평의 제목들은 무엇이었습니까 ?

우리 교회로서는 2002년도가 아직 다 지나가지 않았지만 다른 해에 비해서는 더욱 감사하는 한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3달이 채 남지 않은 2002년도를 다함께 감사하며 지내고 싶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제가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성령을 받은 26살을 전후로 해서 인생을 나눌 수 있음. 26살 이전에는 대체로 불평하는 삶이었다면 26살 이후에는 대체로 감사하는 삶이었음.
저의 인생에 있어 가장 감사했던 순간은 26살 때 제가 하나님의 약속의 음성을 들었던 순간이었고 가장 원망스러웠던 순간은 바로 그 때 그 순간 그 일이 일어났을 때였음. 그런 원망스런 일은 누구한테 말하기도 싫고, 기억하기도 싫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대부분이 생각을 함.

그리고 저의 경우 어떤 특별한 사람에게 감사를 표현한다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리고 아무리 추워도 저를 따라 새벽예배에 가장 열심히 나오는 저의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하고 싶고, 그리 잘나지 못한 저를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알고 순종하며 따라주고 있는 성도님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 사랑과 수고를 쏟아주었던 저의 부모님과 지금도 저를 위해 희생하고 계시는 저의 어머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물론 저의 인생에 있어서 감사의 고백을 가장 많이 받으실 분은 역시 하나님이심.
저 역시 한때는 "하나님, 왜 이러시는 겁니까 ?"라고 하나님께 불평을 쏟아 붓고 "하나님, 귀가 있으면 들으시고 입이 있으면 말씀해보세요. 왜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나는 것입니까 ? 이거 하나님의 약속하고는 전혀 틀리지 않습니까 ? 하나님도 궁하면 사기를 치십니까 ?" 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스런 눈초리를 보내고 아무리 외쳐보아도 하나님의 대답이 시원스럽게 들리지 않고 문제도 시원스럽게 해결되지 않을 때 하나님의 무심함에 남몰래 불평도 탄식도 나오곤 했음.

그러나 역시 하나님은 나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감사를 많이 받으실 분이시고 그 분의 고마움을 이 땅에서 인간의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어 하늘나라에 올라가서 하늘나라의 언어로까지 감사의 고백을 영원토록 하며 지내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영원토록 감사의 고백을 해야할 정도이다 보니 얼마나 많은 감사의 제목이 있는지 감히 상상할 수가 없음. 물론 불평의 제목을 찾아서 말을 해도 영원토록 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은 기왕이면 영원토록 감사의 고백을 하며 살기를 강력히 소원하는 분들이 아니겠습니까 ?
오늘 우리는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구체적인 감사의 제목을 찾아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드리므로 하나님의 마음을 크게 기쁘게 하기를 원함.

제가 한국에서나 여기 캐나다에서나 병원에 심방을 갔다 나오면 새삼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음.
여러분, 인간이 당하는 고통 중에서 병으로 인해 당하는 고통이 얼마나 큽니까 ? 수많은 환자들을 보면서 그리고 그들이 당하는 고통을 느끼면서 "하나님, 저는 그래도 저들보다 건강해서 이렇게 병원 심방을 하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고 고백을 하게 됨. 그리고 아직까지 이렇게 움직일 수 있도록 건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됨.

얼마 전 한국의 길은정이라는 가수가 이런 고백을 하는 것을 들었음.
자신은 직장암에 걸려서 치료는 받았으나 지금까지 인공 항문을 끼고 다닌다고 합니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용무 보는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서 사흘에 한번씩 병원에 가서 대변 제거를 하는데 여자로서 너무나도 수치스럽고 고통스럽다는 것임. 그리고 그 분의 이야기가 화장실 용무를 잘보는 것도 굉장히 고맙고 감사해야 될 일이라고 합니다.
물론 크리스천에게도 병이 생길 수도 있고, 그 병 때문에 고통을 당할 수도 있음. 그러나 우리는 오히려 나보다 더 큰 질병으로 인해 더 고통 당하는 분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잊지 않고 감사해야 될 것은 그동안 하나님이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었고, 병이 들었을 때에는 고쳐주셨고, 지금도 앞으로도 병이 들면 하나님이 나를 고쳐주신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감사해야 될 것임.
그리고 나의 병을 고쳐주시기 위하여 예수님께서 친히 채찍에 맞았던 것을 기억하며 감사해야 됨. 성경은 분명히 "저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다."(벧전2:24)고 말씀하고 있음.

또한 우리는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 거할 곳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음.
오늘날 의식주에 대해 그리 어려움을 겪어보지 않은 분들이나 어린아이들은 "그런 것이 뭐가 감사할 일이냐 ? 다른 사람들도 이런 것들은 다 있지 않느냐 ?"라고 말을 할는지 모름.
그러나 눈을 들어 세계를 바라보십시오.
아직까지 세계 곳곳에서는 양식이 없어 굶어죽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있음. 그리고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거할 곳이 없어 길거리에서 태어나 길거리에서 살다가 길거리에서 죽는 경우도 많이 있음. 그들의 그러한 처지에 비하여 오늘날 나에게 먹을 것이 있다는 것, 그리고 편히 쉬고 잠잘 곳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하나님께 감사할 일입니다.

시편 136:25에는 이렇게 말씀함. "모든 육체에게 식물을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고린도 전서 15:57에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씀함.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즉 예수님이 주신 귀한 믿음이 있기에 죄와 세상을 이기고 사망과 사단을 이길 수 있다는 것임. 믿음이 없었더라면 세상을 이길 수 없어 너무나 슬프고 괴로운 인생을 살아야 되는데 귀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고통스러운 세상에서도 하늘의 기쁨과 평안과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게 해 주시니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다는 것임.
그리고 그 귀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지옥과 심판을 이기고 천국에 올라가 하나님의 유업을 받아 영원히 왕 노릇하며 살 수 있게 만들어 주셨으니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감사할 일임.
말세의 특징 중 하나는 감사치 아니한다는 것이라고 성경은 예언함.(딤후3:2)

디모데 전서 1:12-13에 사도 바울은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이전에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인 나를 불쌍히 여겨 내게 귀한 직분을 맡기심이라"고 고백함.
즉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해 주신 것도 고마운데 이렇게 귀한 사도의 직분을 주시고 그 직분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 것을 감사하다는 것임.

그리고 고린도 후서 9:15에 사도 바울은 "말할 수 없는 그의 은사를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 고백합니다. 즉 자신에게 하나님이 수없이 많은 선물을 주었으므로 감사한다는 것임.
그리고 사도 바울은 성도들이 진리를 좇아 바르게 신앙 생활을 하는 것을 하나님께 큰 감사의 제목으로 삼고 있음. 저 역시 목사로서 하나님께 크게 감사할 제목은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말세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리고 외국 생활의 어려움 속에서도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진리의 길을 꿋꿋이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성경은 오늘 본문에 이렇게 말씀함.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돌이켜 감사하는 말을 하라."(엡5:4)
"내가 전심으로 주께 감사하리로다."(시138:1)
"내가 밤중에 일어나 감사하리로다."(시119:62)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영영히 감사하리이다."(시44:8)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할지어다."(시100:4)

여러분, 하늘나라는 감사하면서 들어가는 곳이요, 하늘나라 지점인 교회도 감사함으로 나아와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곳임.
오늘 우리는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이곳이나 저곳 그리고 어느 곳에서든지 범사에 감사하므로 하나님의 뜻을 꿋꿋이 이루어 나가시기를 축원함.

여러분, 당신에게 아무리 큰 시련이 다가올지라도 가만히 살펴보면 감사의 제목이 많이 있음.
오늘 그 감사의 제목을 찾아서 하나님께 고백하시지 않겠습니까 ?
당신이 촛불을 보고 감사하면 하나님은 당신에게 전등불을 주시고, 전등불을 보고 감사하면 달빛을 주시고, 달빛을 보고 감사하면 햇빛을 주시고, 햇빛을 보고 감사하면 촛불도 전등불도 달빛도 햇빛도 필요 없는 영원한 천국을 주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천국을 받는 자리에 저와 여러분이 꼭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