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력을 쌓아놓으라.

날짜: 
2023/11/11
말씀: 
고전3:10-15
말씀구절: 

10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울까를 조심할지니라

11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12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13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

14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15 누구든지 그 공적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신은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은 것 같으리라

설교: 

‘공력’이란 말은 힘쓰고 애쓰고 공들여 놓은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마다 인생을 사는 데에 있어 각자 힘쓰고 애쓰고 공들이는 것들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 속한 영산 신학대학원을 다닐 때의 일입니다. 같은 동기의 신학생들은 같이 3년을 한 교실에서 지내다보니 서로의 성격과 인격, 그리고 신앙의 모습을 대충 잘 알게 됩니다.

저의 경우 신학생 시절은 어땠을까요? 제가 다녔던 영산 신학대학원은 제가 입학할 당시에 동기들이 90명가량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나이가 입학 당시에 27살이었습니다. 같은 동기들 중에 가장 나이가 적은 막내였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가장 많으신 분들은 거의 60세가량이 되었습니다.

서로 동기이지만 나이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났습니다. 어찌 보면 그렇게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이 저를 바라보면 마치 아들처럼 어리게 느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때 저는 청년부에서 조장과 전도 실장을 하면서 전도와 기도에 누구보다 열심이었습니다. 매주 청년들을 이끌고 병원 전도, 유치장 전도, 노방 전도, 지하철 전도, 공장 기숙사 전도 등 전도에 거의 미치다시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도상도 계속 타고, 제가 맡은 구역과 조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크게 부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신학교 공부는 그렇게 열심히 하지 못했습니다. 옛날 한국의 유명한 부흥사였던 최권능 목사님이 있습니다. 본명은 최봉석입니다. 이 분이 은혜를 크게 받고 신학교 시절에 기도와 전도를 아주 열심히 했습니다.

그분이 외친 유명한 전도 구호가 이겁니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 그러나 신학교 공부는 못해서 시험 때에 백지를 내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농담가운데 “시험에는 성령님도 쩔쩔매는 구먼!”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그는 결국 4년이면 졸업할 신학교를 7년이 지나도 졸업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교무실을 찾아가서 말했습니다. “교수님들에게 아뢸 말씀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교수님들 먼저 저와 함께 기도하십시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같이 부족한 죄인을 불러서 예수님 믿게 하시고, 또 신학교에 와서 이렇게 공부하게 하시고, 또 목사가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공부만 잘해야 목사가 됩니까? 하나님의 종은 열심히 기도하고 열심히 전도해야 하는데, 저는 기도하고 전도 하느라 공부를 못했습니다. 그러나 교수님들이 나에게 졸업장을 주어 나도 목사 될 수 있도록 길을 열러 주옵소서. 주실 줄 믿고 감사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너무도 간절하고 뜨겁게 기도를 했기 때문에 교수님들은 모두 덩달아 아멘을 했습니다. 기도를 마친 최봉석 신학생은 마펫 교장님에게 졸업장을 달라고 청했습니다. 그러나 교장님은 “안 됩니다. 1년을 더 공부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최봉석 신학생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교장님과 교수님들이 약속을 어기면 어떻게 합니까? 조금 전에 저의 기도에 모두 아멘 하지 않았습니까? 하나님과 약속한 것을 어기면 어떻게 합니까?” 그래서 교장님과 교수님들은 할 수 없이 그에게 졸업장을 주기로 했습니다. 전무후무한 낙제의 기록을 세운 최봉석 신학생이 이렇게 해서 졸업장을 받고 목사님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낙제한 신학생이 졸업한 스토리는 평양신학교 역사에 미담으로 길이 남아있습니다.

자- 이상 최권능 목사님에 대한 신학교 시절 이야기였습니다. 그렇다면 저의 경우 신학교 시절은 어땠을까요? 저의 경우도 신학교 시절에 전도와 기도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으나 공부에는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신학교 성적이 최권능 목사님처럼 아주 낙제할 정도로 나빴느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동기들보다 나이가 가장 적고, 그에 따라 기억력도 그분들보다는 좋으니까 시험 때만 반짝 공부해도 어느 정도 성적은 나왔습니다. 평균 80점 이상은 되고, 상위 20% 수준에는 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제가 전도와 기도에 열심을 내니까 그것을 지켜보던 나이가 많으신 제 동기분이 저에게 이런 의미 있는 말을 했습니다.

“아- 참 열심이네요. 보기에 좋습니다. 그렇게 젊었을 때부터 기도를 쌓아놓고 공력을 쌓아놓으면 나중에 다 찾아먹습니다.” 아니 게 아니라 제가 신학교를 졸업하고 주의 종으로 목회 현장에 들어갔을 때 미리 쌓아놓은 그 공력이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 부교역자로 있으면서 4개 교구를 맡았었는데 맡은 교구가 모두 부흥이 잘되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도 아시지요? 그런 결과가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닙니다. “Rome was not built in a day.(로마는 할 아침에 세워지지 않았다.)" 즉 미리부터 실전 훈련도 받아야 되고, 공력도 미리미리 쌓아놔야 합니다. 가능한 많이 쌓아놔야 좋습니다. 즉 기도도, 봉사도, 전도도, 각종 헌신도 많이 해놔야 됩니다. 그래야 나중에 저축한 그것을 꺼내 먹을 수 있고, 하나님도 내가 저축한 이전의 것을 달라고 하면 주시지, 저축을 하나도 안한 것을 달라고 하면 좀 난감해하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귀가 늘 하나님께 우리를 이렇게 참소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저 녀석은 저축도 하나도 안했는데, 하나도 심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마구 주시면 어떡합니까? 그건 하나님의 공의의 법칙에 어긋납니다. 그러니 저 인간에게 그렇게 주시면 안 됩니다. 안돼요. 안 돼. 블라블라...”

고로 하나님께 많이 받기를 원하시면 많이 심어야 하고, 많이 저축을 해놔야 합니다. 특히 젊은이들이여, 젊었을 때에 열심히 심고, 젊었을 때에 열심히 공력을 쌓아놓으십시오. 그래야 중년과 노년에 쪼들리지 않고 찾아먹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성경 말씀입니다.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전12:1)

즉 나이가 먹어서 체력이 달리고, 지력도 달리고, 영력도 달릴 때가 되서 후회하지 말고 젊었을 때에 미리부터 하나님께 충성하며 헌신하라는 겁니다. 그래야 나중에 중년이 되고 노인이 되어서 그 저축한 것을 찾아 먹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아- 이거 너무나 당연한 진리입니다. 그런데 저축도 하지 않고, 공력도 쌓아놓지 않고 “나중에 잘 되겠지!” 하는 사람은 빨리 그 헛된 꿈을 깨야 합니다.

그러나 이미 나이가 먹고 늙으신 분은 어떡합니까? 아- 이런 분은 자기의 자손들을 위해 죽기 전까지 공력을 쌓아놔야 합니다. 그래야 본인이 죽은 후 그 자손들이 부모가 저축한 것을 찾아먹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성경 말씀입니다.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저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주니 그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시37:25-26)

성경에 보면 예수님 당시에 로마의 백부장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루는 예수님이 가버나움 동네에 들어가셨는데 한 백부장이 자기의 사랑하는 종이 중풍병이 들어 죽게 되었더니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유대인 장로 몇을 보내어 자기의 종을 치료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몇몇 장로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이렇게 간절히 부탁합니다.

“예수님, 이 백부장은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또한 우리를 위해 회당을 지었나이다. 그러니 이 사람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합당합니다.”(눅7:4-5) 보십시오. 이 백부장은 평상시에 공력을 많이 쌓아놓은 사람입니다. 그러니 장로들도 예수님께 이 사람의 부탁을 들어달라고 대신하여 간절히 부탁할 수 있었고, 예수님도 그들의 요청을 들어주셨습니다.

또한 사도행전 10장에 보면 또 다른 로마의 백부장인 ‘고넬료’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는 비록 이방인이지만 그의 집안의 모든 식구들이 성령을 받는 기적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그런 기적이 그냥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하루는 제 구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가로되 고넬료야 하니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가로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가로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행10:2-5)

보십시오. 고넬료는 미리부터 기도와 구제의 공력을 많이 쌓아놓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쌓아놓은 공력에 대한 보답으로 하나님이 베드로를 그에게 보내어 그들로 복음을 듣게 하시고, 그의 모든 식구들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또한 사도행전 9장에 보면 ‘다비다’라는 여집사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성경은 그녀에 대해 이렇게 소개합니다.

“욥바에 다비다라 하는 여제자가 있으니 그 이름을 번역하면 도르가라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더니”(행9:36) 그런데 그녀가 병이 들어 죽었습니다. 그 시체를 다락에 뉘였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그 소식을 듣고 그녀의 집에 급히 심방을 갔습니다. 그러자 모든 과부들이 베드로 곁에서 울며 다비다가 자신들과 함께 있을 때에 지어준 속옷과 겉옷을 보여줍니다.

즉 이렇게 많은 구제를 한 다비다가 죽었으니 너무나 안타깝다. 어떻게 좀 해보라는 겁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다락에 올라가 그녀의 시체를 향하여 말합니다. “다비다야, 일어나라.” 보십시오. 평상시에 심히 많은 구제의 공력을 쌓아놓으니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는 기적을 맛보았습니다.

오늘의 본문으로 들어가 봅시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에 가서 예수님의 복음의 기초를 닦았습니다. 즉 고린도에 교회를 처음 설립했습니다. 후에 그 교회에 사람들이 들어와서 각각 헌신하고 봉사하며 나름대로 공력을 쌓아놓았습니다. 나중에 하나님이 그 쌓아 놓은 공력을 따라서 각각 상과 복을 주려고 하는데 불로서 그 공력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평가한다는 겁니다.

즉 가짜 공력은 불타서 없어질 것이고, 진짜 공력은 불타지 않고 남게 됩니다. 다시 말해 봉사를 하고 공력을 쌓아놓아도 시기와 다툼으로 하고, 위선과 명예욕으로 쌓아놓은 공력은 다 꽝이라는 겁니다. 물론 그들도 예수님을 믿었으니 구원은 받지만 간신히 구원 받은 모습이지 그리 큰 상급은 없다는 겁니다. 즉 공력을 쌓아도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공력을 쌓아야 한다는 겁니다.

보물의 경우, 즉 돈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들 각자는 여기 캐나다에서 은행구좌가 있을 겁니다. 요즘은 여러분의 그 구좌에 밸런스가 어떻게 됩니까? 제법 있습니까? 아니면 아- 그거 생각하기도 싫습니까? 암튼 여러분이 은행에 돈을 찾으려고 하면 일단 구좌에 돈이 들어가 있어야 내줍니다. 그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는 Home Equity of Line of Credit이 있습니다. 즉 돈이 없어도 그 동안 쌓아놓은 신용도 있고, 집을 담보로 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확실한 공력이 있기 때문에 은행에서 돈을 내주는 겁니다. 영적 법칙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고로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권면합니다.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마6:20)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 각각 그 마음에 정한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후9:6-7)

그런데 이건 있습니다. 부모가 생전에 모아두고 저축한 것을 나중에 부모가 죽고 나서 그 자녀가 유산으로 물려받습니다. 즉 예수님이 저와 여러분을 대신하여 공력을 많이 쌓아놓으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는 우리가 그 유산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예수님의 그 공력을 인정하여 우리 크리스천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면 그 요청을 들어주십니다. 고로 성경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쌓아놓은 그 공력을 우리에게 대신 주신다는 겁니다. 아- 이거 참 고마운 일입니다.

좀 더 가슴 벅차고 현실감 있게 설명해볼까요. 때로는 이 외국 땅에서 우리들의 인생이 너무나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솔직히 말해서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돈이 없어서 설움도 받고, 돈이 없어서 슬프고 괴롭고,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제 내 인생은 이렇게 힘들게 살면서 끝나는가 싶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멀리서 이런 소식이 나에게 전달이 되었습니다. 나도 모르는 어떤 사람이 나에게 큰 유산을 남겨준다는 겁니다.

얼마일까요? 캐나다 달러로 3000만 불입니다. 한국 돈으로 하면 300억 원입니다. 우와- 대박! 이게 꿈이냐 생시냐? 즉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면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이런 대박을 찾아 먹을 수 있는 저축을 미리 해놨다는 겁니다. 할렐루야! 그런데 이런 대박의 축복을 찾아 먹을 수 있는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다름 아닌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이 자녀가 되어야만 합니다.

결론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고로 예수님이 우리들을 위해 공들여 쌓아놓은 그 좋은 것들을 그분의 이름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고로 오늘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찾으십시오. 그리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두드리십시오.

하나님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는 사랑하는 자녀들인 우리들에게 그 좋은 것, 이미 쌓아놓은 것을 아낌없이 주시기를 기뻐하시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 각자가 이런 은혜를 풍성히 받고 누리기도 하시면서, 또한 여러분도 후손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 공력을 계속 쌓으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래서 더 행복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반드시 행복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