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받는 복, 일하고 받는 복

날짜: 
2021/07/11
말씀: 
롬4:1-8
말씀구절: 

1 그런즉 육신으로 우리 조상인 아브라함이 무엇을 얻었다 하리요

2 만일 아브라함이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면 자랑할 것이 있으려니와 하나님 앞에서는 없느니라

3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되었느니라

4 일하는 자에게는 그 삯이 은혜로 여겨지지 아니하고 보수로 여겨지거니와

5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하지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

6 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의 복에 대하여 다윗이 말한 바

7 불법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어짐을 받는 사람들은 복이 있고

8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 함과 같으니라

설교: 

“공짜 좋아하면 대머리 된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혹시 주위에 대머리가 되신 분이 있습니까? 저도 요즘 나이가 들면서 좀 대머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머리가 되신 분들은 좀 억울할 겁니다. 가족 유전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대머리가 되어서 속상합니다.

혹은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대머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전혀 공짜를 좋아하지 않는데 괜히 다른 사람들에게 공짜 좋아하는 사람, 불로소득 좋아하는 사람으로 몰리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공짜 좋아합니까? 그 공짜가 뒤에 아무런 탈이 나지 않는다면 대부분은 공짜 좋아할 겁니다.

그래서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양잿물’ 잘 모를 겁니다. 옛날 한국에서 빨래 세척할 때 쓰는 수산화나트륨을 희석한 물입니다. 그거 먹으면 독약처럼 몸에 해롭습니다. 먹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공짜라면 그런 양잿물까지도 마신다니 공짜를 어지간히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반면 이런 말도 있습니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 이 말에 동의합니까? 물론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말입니다. 그러나 가만히 찾아보면 세상에 공짜가 좀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백화점 음식 코너에 가면 시식용 음식이 있습니다. 그거 돈 안내고 먹습니다. 공짜입니다. 아침에 한 번 가서 먹고, 저녁에 또 한 번 가서 먹으면 제법 요기가 됩니다.

그런데 거기까지 가는 노력이 필요하고, 또 얼굴 철판 깔아야 먹습니다. 그리고 그것 먹고 물건 안사면 좀 미안하기도 합니다. 결국 공짜지만 상당히 부담이 되는 공짜입니다. 캐나다에 살다 보니 가끔 공짜 돈이 통장에 들어옵니다. 여러분들도 이번 7월 달에 공짜 돈 통장으로 들어왔지요? GST 리턴입니다.

그리고 18세 이하 아이들에게는 Child Tax Benefit가 매달 들어옵니다. 상당한 액수입니다. 그거 애들이 혹은 그 부모가 노동해서 받은 것 아닙니다. 그냥 미래의 주인공인 애들이 잘 먹고 잘 자라라고 정부에서 공짜로 주는 겁니다. 그리고 노인이 되면 노인 연금이 매달 나옵니다.

노인이 되어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공짜로 주는 겁니다. 혹시 이 중에 “나는 공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노인이 되어도 노인 연금 절대 안 받는다.” 하시는 분이 있습니까? 그런 분은 그거 받아서 교회에 헌금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교회는 영혼 살리는 데에 쓸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알게 모르게 공짜를 많이 받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시는 공기, 공짜입니다. 그리고 태양광선도 공짜입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내리는 비(빗물)도 공짜입니다. 어찌 보면 아주 귀하여 도저히 값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하나님이 공짜로 주시므로 우리가 빚을 안지고, 뱅크러프트(bankrupt) 안당하고 살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값진 것을 공짜로 주는 것을 가리켜 우리는 ‘은혜’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죄인 된 우리들에게 그 크신 은혜를 주셨습니다. 나는 죗값으로 마땅히 심판을 받고 영영히 형벌을 받았어야 했는데 하나님은 내 대신 예수님을 심판 받게 하시고 나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아 고맙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 본문 5-6절 말씀입니다. “일을 아니할지라도 삯을 주며(5절) ”일한 것이 없어도 복을 주며“(6절) 즉 공짜로 은혜로 복을 주시겠다는 겁니다. 부모가 어린 자녀들에게 공짜로 우유주고, 밥 주고, 과일 주고, 고기 주고, 숙박비 안 받고 재워주고, 이것저것 사주는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많은 것, 너무나 좋은 것을 공짜로 줍니다.

신명기 6:10-11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네가 건축하지 아니한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게 하시며, 네가 채우지 아니한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을 얻게 하시며, 네가 파지 아니한 우물을 얻게 하시며, 네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나무를 차지하게 하사 배불리 먹게 하시며“

즉 하나님은 만물의 주인이 되시니까, 그리고 자비롭고 관용이 크신 분이니까 우리들에게 이 모든 것을 얼마든지 공짜로 주실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급하여 광야에서 지낼 때 하나님은 그 수백만 백성들에게 양식을 주셨습니다. 이름하여 ‘만나’입니다. 공짜입니다. 그것도 40년간 공짜입니다.

그리고 “안식일에는 일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뭘 먹고 사느냐? 만나가 그 전날에는 이틀 분량이 내렸습니다. 그리고 그날 거둔 만나는 그 무더운 광야에서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아도 상하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즉 크리스천들은 주일에 일하지 않아도 복을 받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공짜가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성경은 이와 반대되는 사상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라.”(살후3:10)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마16:27)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6:7) 즉 일해야 복을 준다는 겁니다. 좀 헷갈리지 않나요? 하나님이 어떤 때는 공짜로, 은혜로 복을 주신다고 하시고, 어떤 때는 일해야 복을 준다고 하시고...

마태복음 20장에 나오는 포도원 품꾼의 비유에 보면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수고하며 일한 품꾼이 주인으로부터 한 데나리온의 품삯을 받습니다. 그런데 늦게 포도원에 들어와 별로 일하지도 않는 품꾼도 주인으로부터 한 데나리온의 품삯을 받습니다. 한 사람은 일하고 받은 복이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일하지 않고 받은 복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공짜로도 복을 주시고, 일을 시키시고 난 후에도 복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을 처음 믿을 때에 하나님은 초신자에게 공짜로 복을 많이 줍니다. 그러다가 그 초신자가 믿음이 자라면 그 후에는 포도원에 들어가서 일을 하라고 하십니다. 즉 오늘날로 말하면 교회에서 주의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교회에는 물론 목회자들이 있어 전적으로 주의 일을 하면서 교회에서 사례비를 받습니다. 그러면 성도님들의 경우는 교회에서 주의 일을 많이 했는데 어디서 복을 받습니까? 하나님이 각 가정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여러 장소에서 복을 주십니다. 믿습니까? 물론 사람들은 일하지 않고 공짜로 복을 받고, 돈을 받고 싶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이제는 너도 일하면서 복을 받으라.”고 하면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것도 열심히, 충성스럽게, 끝까지 잘해야 합니다. 성경은 일할 수 있는 젊은 시기에 열심히 일을 하라고 권면합니다. 사람 바라보지 말고, 주님 바라보고 일을 하라고 하십니다.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이 갚아주신다는 겁니다.

결론입니다. 이제까지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공짜로 복을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이 사용하시는 중에 요즘은 일하면서 복을 받습니다. 조금 있으면 누구나 인생의 황혼기, 어둔 밤, 은퇴의 시기가 다가옵니다. 그때 노동력이 떨어질 때는 또 다시 하나님이 주시는 공짜 복을 받으면서, 혹은 젊어서 일한 대가를 받으면서 좀 더 여유 있는 노년을 맞이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