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날짜: 
2021/05/02
말씀: 
엡2:8-9
말씀구절: 

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9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설교: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뇌물은 절대 받지 말라고 하셨습니다.(출23:8) 그리고 하나님 자신도 뇌물을 받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신10:17) 그러나 선물은 주기도 하고 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선물에 대한 성경 구절은 이렇습니다. “사람의 선물은 그의 길을 넓게 하며 또 존귀한 자 앞으로 그를 인도하느니라.”(잠18:16)

“선물 주기를 좋아하는 자에게는 사람마다 친구가 되느니라.”(잠19:6) 즉 바른 마음, 선한 마음, 순수한 마음, 따듯한 마음,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때에 맞는 알맞은 선물은 그것을 받는 사람을 기쁘게 합니다. 그리고 주는 사람도 역시 마음이 기쁘게 됩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러한 선물을 줄 때 자신도 나중에 그런 선물을 돌려받을 것을 은근히 기대하거나, 그런 선물을 돌려줄 수 있는 부자나 권세 있는 자에게 선물을 주지 말고, 도리어 갚을 수 없는 가난한 자에게 선물을 주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그를 대신하여 돌려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선물과 뇌물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1. 대가를 바라고 주면 뇌물이고, 대가성이 없으면 선물입니다. 2. 뭔가를 받고 잠을 잘 못자면 뇌물이고, 발 뻗고 잘 자면 선물입니다. 3. 언론에 드러나서 문제가 되는 것은 뇌물이고, 문제가 안 되는 것은 선물입니다.

4. 자리를 옮겨가면 못 받는 것은 뇌물이고, 자리를 옮겨가도 받을 수 있는 것은 선물입니다. 5. 한국의 경우 ‘김영란 법’에 의하면 식사비 3만원, 선물비 5만원, 경조사비 10만 원 이상이면 뇌물이고, 이하면 선물입니다. 이 조항은 지금 한국에서 탈도 많고 말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선물과 뇌물의 경계성이 모호한 경우가 참 많기 때문입니다. 저희 교회에도 성도님들이 집을 사서 이사를 가거나, 사업장 오픈을 하거나, 칠순 혹은 팔순 잔치를 하거나 할 때 경조사비 200불이 지급이 됩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시는 분에게는 300불, 장례가 나면 500불이 지급이 됩니다. 김영란 법 경조사비 모두 10만 원 이상이 되므로 이것도 뇌물죄가 성립이 됩니까?

어떤 경우에는 선물인줄 알고 받았는데 나중에 그것이 뇌물로 둔갑이 되어서 큰 곤란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여의도 순복음 교회 소교구장으로 있을 때 대교구장님을 모시고 저의 교구 한 권사님 집에 심방을 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심방예배를 마치고 난 후 그 권사님이 저와 대교구장님에게 각각 당시 100만 원짜리 수표를 주었습니다.

보통의 경우 성도님들이 기름 값이라고 돈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당시에 보통 만원이나 많으면 5만 원 정도를 주는 때이었습니다. 그 거액의 돈을 받자 대교구장님이 놀라서 저에게 말합니다. “어- 김목사! 이것 받아도 되는 거야?” “안돼요. 그것 쥐약이에요. 그것 먹으면 나중에 꽥- 하고 죽어요. 그러니 그 수표 이리 주세요. 돌려줘야겠어요.”

이로 인해 서로가 머쓱해졌습니다. 나중에 교구 식구들에게 들어보니 그 권사님은 새로 오시는 주의 종들에게 꼭 자기 집에 심방을 오라고 해서 100만원을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요? 주의 종을 자기 손에 넣고 이래라 저래라 움직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의 종이 자기 말을 안 들으면 교회에 고발을 한다고 합니다. “이 주의 종이 100만원 뇌물을 받았대요.”

아- 주의 종이 돼서 뇌물을 받았다고 걸리면 얼마나 창피한 일입니까? 하나님의 영광도 가리고요. 그래서 저의 경우는 9년간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서 목회하면서 아예 돈 봉투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성도님들이 그게 진짜인가 시험을 해봅니다. 어떤 때는 성경책에 은밀히 돈 봉투를 끼어놓습니다.

어떤 때는 모든 교구 일정을 마치고 택시를 타고 집에 가려는데 택시가 출발할 때 돈 봉투를 안에다가 던져 넣습니다. 그러면 제가 다음 날 그 돈 봉투를 돌려줍니다. 주신 분은 좀 머쓱합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말합니다. “어- 돈 안 받는다더니 진짜네!” 그리고 그 후부터는 돈 봉투 안 줍니다. 서로가 부담이 없고 편합니다.

물론 당시에 주의 종 월급으로는 가정을 꾸리는 생활비가 안 됩니다. 저의 경우는 월급으로 헌금내고 용돈하고 교통비하면 없습니다. 다행히 저의 경우는 부모님이 부요하여 생활비를 대시기 때문에 그게 가능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주의 종들이 돈 봉투를 안 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도 돈 봉투를 받지 말라고는 못하고 단지 뇌물은 받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선물로 받았던 것이 나중에 뇌물로 둔갑하여 어려움을 겪는 주의 종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특히 자녀가 대학에 들어가 등록금을 내야 되는데 돈이 없을 때에는 참 난감합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세상 살면서 뇌물을 안 받아도 될 정도로 부요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만약 뭔가가 부족하고 모자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때는 사람에게 손을 벌리지 말고 하나님께로부터 선물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선물주시기를 좋아하시는 분이십니다. 야고보서 1:17 말씀입니다.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느니라.”

성경은 날마다 뜨는 저 태양으로 인하여 이 땅에 결실이 주어지고 우리들과 모든 동식물들이 살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합니다.(신33:14) 그러고 보면 우리들은 날마다 하나님의 선물을 받고 사는 중입니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전도서에 이렇게 말합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 재물과 부요를 주사 누리게 하며 즐거워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전5:13, 19)

즉 자기가 잘나서 그런 축복과 행복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본문 말씀입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즉 믿음도 구원도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니 스스로 잘났다고, 믿음 좋다고 교만하게 굴거나 자랑하지 말라는 겁니다. 따라합시다. “그것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구약의 야곱(이스라엘)이란 사람에게 4명의 아내가 있었습니다. 그 네 명의 아내들이 자녀 낳기 경쟁을 합니다. 총 12명의 아들을 낳아서 그들이 이스라엘 12지파가 되고 현재의 이스라엘 나라를 건설하게 됩니다. 첫째 아내인 레아가 열 번 째 아들인 스불론을 낳고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내게 후한 선물을 주셨도다.”(창30:20)

같이 따라합시다. “하나님이 나에게도 후한 선물을 주셨도다.” 그래서 요즘 자녀를 낳고 그 이름을 ‘하선(하나님의 선물)’로 지으신 분들도 꽤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에게도 하나님이 특별하게 주신 선물이 있지는 않습니까? 저의 경우 주의 종이 되어서 하나님의 일을 전적으로 하는 것은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하나님이 제사장인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제사장의 직분을 너희에게 선물로 주었도다.”(민18:7) 사도 바울도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엡3:7) 즉 내가 주위 종이 되고 일꾼이 된 것은 내가 스스로 잘나서 혹은 못나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말미암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중에 혹 남보다 인물이 좋은 분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남보다 똑똑하여 학교에서나 일터에서나 어디에서나 경쟁력이 있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게 다 뭐라고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면 남보다 인물도 못하고 덜 똑똑한 것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실패작입니까?

천만에요. 사람이 좀 못나고 덜 똑똑하면 겸손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더욱 세밀하게 돌봐줍니다. 고로 못난 것도 덜 똑똑한 것도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최대의 선물은 하나님 자신을 통째로 우리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3:16) 할렐루야!

예수님은 우물가의 여인에게 말씀합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요4:10) 여러분,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은 성령 하나님을 선물로 주시는 분이십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눅11:13)

베드로는 말씀합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라.”(행2:38) 특히 지금은 성령시대라고 합니다. 즉 너도 나도 성령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성경의 예언입니다. “말세에 내가 내 영(성령)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라.”(행2:17)

성령님도 우리 안에 오셔서 각 사람에 알맞은 은사 즉 선물을 시시때때로 주시는 분이십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이전에도 우리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셨고, 지금도 좋은 선물을 주시고 있고, 또 앞으로도 큰 선물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고로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을 받으면서 늘 기뻐하고 행복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