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위하여 미리 기도하라.

날짜: 
2022/10/16
말씀: 
눅23:27-28
말씀구절: 

27 또 백성과 및 그를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가 따라오는지라

28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설교: 

나이가 먹으면 아무래도 좀 더 행동이 조심스럽게 됩니다. 젊었을 때보다 육체가 약해지므로 넘어지거나, 깨어지고, 다치면 회복이 더디고 느려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떤 사고를 당하면 그 사고를 수습할 기력도 딸리고, 그 재난을 딛고 다시 일어날 시간도, 기회도 점점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나만 사고 당하지 않고, 나만 재앙에 빠지지 않고, 나만 조심해서 살면 되는 것이 아니라 나와 관련된 그 사람도 사고를 당하면 안 됩니다. 특히 가족 중에 한 사람이 사고를 당하면 그 가족 전체가 같이 힘들어지게 됩니다. 고로 가족을 위해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기도해야 하고, 자녀는 부모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형제자매가, 친척과 이웃이, 교회 식구들끼리, 너와 내가 서로 기도해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꿈으로 많이 보여주는 것이 있습니다. 성도님들 중에 누가 사고를 당하는 꿈입니다.

목사인 저에게 있어서 성도님들 한 분 한 분이 저의 행복이고, 저희 희망이고, 저의 영광입니다. 고로 성도님들이 그런 사고를 당하면 안 됩니다. 성도님들이 사고를 당하면 본인과 본인 가족은 물론이고, 저도 불행해지고,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런 사고의 꿈을 보여주면 제가 더욱 긴장하고, 더욱 신경 써서 매일매일 기도합니다.

얼마 전에 우리 교회 성도님들 중에 누가 꿈에 나타나서 울고 있는 겁니다. 왜 우는가 봤더니 성도님들 중에 누구누구 때문에 우는 겁니다. 제가 그 꿈을 꾸고 좀 이상히 생각했습니다. 지금 당장은 그 사람과 이 사람이 서로 가깝게 지내지도 않고, 뭐 특별히 그 둘 사이에 어떤 특별한 관계도 없습니다. 고로 서로 상처를 주거나 상처를 받는 사이도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그것을 미리 꿈에서 보여주시는 것은 그런 재앙이나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있기에 보여주시는 겁니다. 이때 내가 열심히 기도하면 그 재앙이 닥치지 않거나 쉽게 넘어갑니다. 그러나 때로는 기도가 약하여 꿈에 보여준 대로 사고가 나기도 합니다. 이때 ‘아차’ 하며 “아- 내가 좀 더 열심히 기도했어야 했는데...” 하는 안타까움이 생깁니다.

저의 집안 이야기입니다. 지금 LA에 사는 여동생이 결혼할 때였습니다. 당시 여동생은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있으면서 한 총각을 만나고 사귀었습니다. 얼마 후 둘이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상대 총각은 한국의 모 재벌급 집안의 아들로서 그 집안 회사의 이사직으로 있었습니다. 학벌도, 인물도, 나이도 괜찮습니다. 세상 잣대로 보면 분명히 최상위권 총각이었습니다.

근데 그 집안이 예수님을 믿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예수님을 믿는 저희 가정에서는 매우 찝찝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저의 어머님이 꿈을 꾸었습니다. 제 여동생이 결혼을 했는데 그 집안의 침대며 가구며, 모든 살림살이가 모두 길바닥에 나와 있었습니다. 좋지 못한 꿈입니다. 그 집안이 망하는 꿈입니다. 가구와 침대까지 빼앗길 정도로 아주 철저하게 망하는 꿈입니다.

그 꿈을 꾸고 저의 어머님이 여동생을 타이릅니다. “애야, 너 그 집안에 시집가면 얼마 있다가 그 집안이 망한다. 그리고 지금 그 집안 아무도 예수님을 믿지 않고, 교회도 안 다니는데 우리는 너의 이 결혼에 반대한다.” 그러자 제 여동생이 크게 화를 내면서 “무슨 예수님을 믿어도 그렇게 미신적으로 믿느냐?”며 가족들과 완전히 틀어졌습니다.

집안 식구들과 말도 안합니다. 아예 가족들과 원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혼자 결혼 날짜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 중 한 사람도 그 결혼에 참석하지 못하고, 신랑 측 가족들만 모여 호화롭게 야외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LA에 가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서 저의 어머님 꿈대로 그 재벌 집안의 회사가 부도가 났습니다.

순식간에 아주 쫄딱 망했습니다. 빚쟁이와 채권자가 몰려 왔습니다. 그 당시 TV와 신문에도 크게 기사가 났습니다. 아- 어느 나라나 경제가 어려워지면 회사가 망하고 흥하는 것은 늘 있어왔던 일입니다. 근데 그게 저의 가족 식구와 관련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 후 저의 어머님이 늘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여, 보여주신 꿈대로 그 집안이 망했습니다. 이제는 그 가족들 모두 예수님을 믿게 해주세요.” 결국 여동생과 그 신랑은 저의 어머님 기도대로 하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제가 10여 년 전에 LA 여동생 집에 가보았는데 여동생과 남편이 나름대로 교회 열심히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집에 시부모님이 같이 피신해서 살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용돈이 좀 궁한 것 같았습니다. 한 때는 재벌 회사의 회장이었고, 돈은 너무 많아서 걱정이 될 지경이었는데, 순식간에 가난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제가 위로도 해주고, 용돈을 하라고 몇 백 불을 손에 쥐어줬는데 아- 참, 고맙다고 거듭 말합니다. 지금은 그 두 분 돌아가셨는데 다행히 예수님을 믿고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이 말씀합니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23:28)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 위에 끌려가실 때 많은 여인들이 예수님의 그 고난당하시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 너무 안타깝습니다. 슬픕니다.

이제 잠시 후면 예수님은 양 손과 발에 대못이 박혀 비명을 지르고 고통스럽게 죽을 것입니다. 아이고- 주여, 어찌합니까? 여러분,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큰 사고를 당하거나 죽으면 너무나 슬프고 힘듭니다. 그래서 여인들은 예수님을 바라보고 슬피 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인류의 죄를 지고 대신 죽으실 것을 아시고, 또 3일 후에 죽음에서 부활하실 것도 미리 아셨습니다. 고로 지금은 괴롭지만 잠시 후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패배가 승리가 되고, 수치가 영광이 될 것을 기대하셨습니다.

그런데 자신을 위해 슬피 우는 예루살렘의 딸들의 장래와 미래를 보니까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40년 후에 로마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해 110만 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을 무참히 죽이고, 그 성을 아주 파괴시킬 것을 아셨습니다.

지금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는다고 슬퍼하며 우는 여인들이지만 그들은 나중에 자신과 자기 자녀들이 더욱 비참한 재앙에 빠질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너희들은 그 날의 재앙을 당하지 않기 위해, 그 날에 통곡하며 울지 않기 위해 미리미리 울며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물론 예루살렘의 멸망은 예수님의 예언대로, 또 여러 선지자들의 예언대로 주후 70년 로마의 디도대장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 미리 기도한 사람들은 예루살렘이 포위되기 전에 미리 산으로 피신하여 살 수 있었습니다. 즉 미리미리 기도하면 하나님의 도움으로 재앙을 피해가거나 그 재앙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피곤하여 잠만 자는 제자들을 향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마26:41) 즉 기도하면 시험에 빠지지 않거나 그 시험을 피해가지만, 기도가 부족하면 시험과 사고에 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고로 우리 믿는 자는 각자 기도해야 하고, 또한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어야 합니다. 기도를 못해서 시험에 빠지는 것보다 피곤하고 힘들어도 기도를 하는 것이 백 번 낫습니다. 저는 이렇게 기도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어찌하든지 성도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기도를 시키려고 합니다.

그래서 수요예배, 금요예배 때는 설교를 마친 후 전등을 끄고 30분간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들이여- 자녀가 사고를 당하거나 힘든 일이 발생하면 부모의 마음이 더욱 힘들어집니다. 그 자녀 때문에 부모가 통곡하며 울게 됩니다. 고로 부모는 자기 자녀를 위해 필사적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미리미리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환난과 그 재앙을 당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녀를 위해 미리미리 울며 기도하는 것이 나중에 사고를 당하여 우는 것보다 백 번 낫습니다. 우리는 이민자로서 여기 캐나다 땅에 우리 자녀들과 함께 왔습니다. 한국에서보다 더 잘 살고, 더 행복하기 위하여 함께 왔습니다.

그러나 잊지 마십시오. 그 자녀가 잘 되기 위해서 부모의 기도가 너무나 절실히 필요합니다. 특히 지금은 말세입니다. 말세의 특징은 환난과 재난의 시기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마10:16)고 하셨습니다. 뱀의 지혜로움이란 자신이 위험에 처한 것을 알면 신속히 대피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뱀보다, 동물들보다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딸립니다. 인간으로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습니다. 더구나 먼 장래에 일어나는 환난을 피해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주후 70년 로마에 의해 예루살렘 성이 포위당할 때 시골에서 살고 있다가 그 때가 명절이라고 예루살렘으로 올라와서 죽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반면 예루살렘에 살고 있었는데 시골에 무슨 볼 일이 갑자기 생겨서 예루살렘을 빠져 나오므로 죽지 않고 살아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그게 우연인 것 같지만 기도는 그런 우연과 운명을 조정하는 힘이 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키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예루살렘의 딸들, 즉 예루살렘의 거민들에게 자기와 및 자기 자녀들을 위해 미리미리 울며 기도하라는 겁니다.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그 재앙을 피해가라는 겁니다. 여기 캐나다 땅도 마찬가지입니다. 캐나다에 와서 한국에서 있는 것보다 더욱 평안하고, 더욱 행복해지기를 원합니다만 인간의 힘으로 마음대로 잘 안 됩니다.

더구나 인간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사고가 터질 때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그런 일을 미리 꿈에서 보여주시기도 하시고, 말씀으로 예언해주시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 이제 조금 있으면 만 63세가 됩니다. 제 가족들에게나 교회에 큰 사건이나 사고가 터지면, 그래서 또 몇 년간 고생하고 주저앉으면 회복하기가 힘들어집니다.

다시 일어날 시간도 기회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성도님들의 안전에 더욱 신경 쓰고 있습니다. 혹시 장래에 일어날 재앙을 위해서도 미리미리 기도합니다. 더구나 하나님이 꿈에 보여주신 사고가 현실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종종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아- 내가 기도가 부족한데! 나와 같이 그들도 더욱 열심히 깨어서 기도해야 되는데...” 하는 바램입니다. 여러분 부탁합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를 위해 미리미리 울며 기도하십시오. 교회를 위해 같이 기도 좀 해주십시오. 그래서 장래의 재앙과 불행에서 벗어나십시오. 그리고 좀 더 평안하고 행복하십시오. 이전보다 더욱 더욱 행복하고 끝까지 행복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