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 도다

날짜: 
2002/11/18
설교: 

제 목 : 그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본 문 : 고후 5:13-15

여러분, 우리가 복음을 받거나 전파할 때 별 어려움 없이 평화롭게 되는 때도 있지만 때로는 혹독한 핍박과 잔인한 고문 그리고 생명까지 빼앗기는 희생과 더불어 상상치 못할 큰 고통이 따라오기도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날이나 현재나 그리고 미래에도 검은 사람, 흰 사람, 노란 사람 세계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위해 기꺼이 죽을 수 있는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
예수님이 훌륭한 정치를 해서 그랬을까요 ? 아니면 예수님이 단순히 훌륭한 교훈을 가르친 선생이었기 때문이었을까요 ? 아니면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많은 돈을 주어서 그랬을까요 ?

만약 예수님이 많은 돈을 주었기에 예수님을 위해 죽는다면 돈 많은 부자는 예수님을 위해 죽을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 그리고 혹 예수님이 병을 고쳐주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위해 죽는다면 예수님으로부터 병 고침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위해 죽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닙니까 ?
그런데 역사를 보면 예수님께 돈을 받지 않은 사람도, 예수님께 병을 고침 받지 못했던 사람들도, 그리고 예수님을 직접 육신으로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도 예수님을 위해 기꺼이 죽은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
그들이 단지 종교적인 망상과 열심에 사로잡혔기 때문일까요 ? 도대체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위해 죽을 수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

프랑스 황제였던 나폴레옹은 죽기 전에 이런 말을 남겼음.
"나는 총과 칼로 세계를 정복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이 순간에 나를 위해 죽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죽는 사람들은 오늘도 계속 생겨난다. 왜 그럴까 ? 그가 도대체 그들에게 무엇을 주었을까 ?"

여러분, 여기 계신 분들 중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을 치를 수 있고, 그 분을 위해서는 기꺼이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임.
도대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한 마디로 말해 그 분의 위대한 사랑 때문이 아닙니까 ? 그 분이 나를 그토록 사랑했기에 그것 하나 만으로 예수님을 위해 내 자신의 생명까지도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까 ? 우리가 단지 그 분의 사랑을 지식적으로 배워서가 아니라 성령을 통해 그 분의 사랑을 내가 직접 체험했기에 그 분의 사랑의 포로가 된 것이 아닙니까 ?
그리고 그 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고 있기에 우리가 이곳 이역만리 타국 땅에 와서도 그 분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하며 그 분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닙니까 ?
그리고 우리가 그분으로부터 사랑을 받으면 "주여, 왜 나를 이토록 사랑하시는 겁니까 ?" 하고 묻게 됩니다.

여러분, 동물의 세계에서도 어미가 자기 새끼를 사랑하고, 인간 세계에서도 부모가 자기 자녀를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새끼가 어미에게, 그리고 자녀가 부모에게 특별히 무슨 선물을 준 것도 아닌데, 오히려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큰 해를 끼쳐도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입니까 ?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부모에게 주신 사랑의 본능이 아닙니까 ?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나를 그토록 사랑하시는 것도 하나님의 본능이 바로 사랑이기 때문임.
그리고 자식을 위한 부모의 사랑을 쉽게 끊을 수 없을진대 하물며 우리들을 위한 하나님의 사랑을 어찌 끊을 수 있겠습니까 ?

비록 매정한 부모는 자기 유익을 위하여 자식을 버리는 경우는 있어도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인 우리를 버리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끊어지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을 끊을 수 있는 것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님을 주셨고, 예수님도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사 자신의 생명을 우리에게 주셨음.

베드로의 경우 예수님을 3년 반 동안 따라 다녔지만 예수님의 사랑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예수님을 부인하며 다시 세상으로 돌아갔지만 그에게 부활의 주님은 찾아오셨음.
그리고 갈릴리 바닷가에서 한 마리의 고기를 잡지 못한 베드로에게 이전처럼 수많은 고기를 잡게 하시고, 해변가에 숯불을 피워 놓고, 떡과 생선을 구우며 같이 아침 식사를 하셨음.
그리고 베드로에게 질문을 하셨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하느냐 ?"
이 질문에 베드로는 주님을 사랑은 하지만 그것은 인간적인 사랑이요, 제한적이고 조건적인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음. 다시 말해 주님께 대한 자신의 사랑은 상황이 변하든지, 기분이 나쁘다든지, 조건이 맞지 않으면 언제든지 변하는 사랑이었음.
그래서 베드로는 솔직하게 대답함.
"주님, 나는 주님을 인간적으로 조건적으로는 사랑하지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지는 못합니다."

어찌 보면 이 대답은 수많은 사람들의 공통적이고 솔직한 대답임.
여러분, 사람들이 누구를 사랑하는 모습을 가만히 따져보면 모두가 조건이 붙어 있음.
"너가 내 자녀이기에 사랑한다." 이 말은 다시 말해 너가 내 자녀가 아니면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임.
"남편이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도 남편을 사랑한다." 이 말도 남편이 나를 구박하거나 미워하면 나도 남편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임.
그리고 남녀간에 순수한 사랑을 하는 사람들 중에 "그 사람은 인물은 별로 지만 마음이 착하다." 라고 말을 하면서 사랑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이 말도 가만히 따져보면 둘이 오랫동안 사귀다가 혹 마음이 착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나쁜 것이 발견되면 그 사랑이 변질될 수도 있다는 뜻임.
즉 인간의 사랑은 아무리 순수해도 반드시 조건이 따라 붙음.

그러나 주님은 베드로에게 물어봄.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하느냐 ?"
여러분, 이 질문에 "예, 나는 조건없이 주님을 사랑합니다." 라고 대답할 사람은 지구상에 없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느냐 ?"고 물으신 것은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너는 나를 사랑하되 조건을 붙이고 사랑하지만 나는 너를 조건 없이 사랑하고 있지 않느냐 ? 네가 나를 배신하고 저주해도 나는 지금도 너를 사랑하고 있지 않느냐 ? 나는 지금도 너를 축복하고 있지 않느냐 ?"

이 말씀은 즉 예수님은 베드로가 도저히 수제자로 삼을 만한 인물이 못되는 형편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는 것임.
그리고 베드로가 앞으로 계속해서 조건을 붙이고 사랑해도 주님은 무조건 적으로 베드로를 사랑해 주겠다는 것임.
혹 또다시 베드로가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해도 저주해도 그리고 제자로서의 사명을 때려치우고 주님을 등지고 멀리멀리 도망간다고 해도 주님은 계속 베드로를 따라다니면서 끈질기게 죽을 때까지 아니 죽은 후에도 계속 사랑한다는 것임.

여러분, 우리는 신문지상을 통해 가끔 어떤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하여 아주 끈질기게 좇아 다니는 것을 보게 됨.
그러나 세상에 아무리 끈질긴 사람이라도 예수님만큼 끈질긴 사랑을 가진 분은 이 세상에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온 세계 사람들이 다 달려들어도 절대로 끊어지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을 함.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롬8:35, 38-39)

저와 여러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끈질기게 사랑하시는 예수님이 계심.
우리는 가장 끈질기게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들임.
그리고 그 분이 우리를 그렇게 끈질기게 사랑하는 것은 우리를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 어찌하든지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기 위함. 우리가 그 분을 향해 욕하고 저주해도 그 분은 그래도 우리를 사랑하심.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한 베드로에게 주님이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하느냐 ?"고 물은 이유는 주님이 베드로에게 부담감을 팍팍 주어 도망가지 못하게 하고, 베드로를 부려먹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베드로의 마음을 강하게 해주기 위함임.
즉 "베드로야, 네가 이전에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고 저주해도 지금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단다. 그리고 앞으로도 나는 너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한단다. 그러니 너는 앞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내 양을 치고, 자신감을 가지고 내 양을 먹이라. 너는 나를 버려도 나는 너를 절대로 버리지 않고, 절대로 너를 떠나지 아니한단다." 라는 뜻임.

베드로는 예수님의 이 질문을 통해 자신이 예수님으로부터 이러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음.
그리고 예수님으로부터 이렇게 강력하게 끈질기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베드로는 비록 자신이 얼마 전 예수님을 부인하고 저주했어도 오히려 자신감을 가지고 주님의 양을 치고, 주님의 양을 먹이고,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음.
즉 주님의 강권적인 사랑의 힘이 있었기에 못난 베드로도 위대한 수제자의 길을 꿋꿋이 갈 수 있었던 것임.

더욱이 주님이 베드로의 장래에 대해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않는 곳으로 데려 가니라."(요21:18)고 예언하므로 베드로가 결국 노년에 십자가에서 순교를 당할 것을 말씀해도 베드로는 그리 큰 걱정이 없었음.
그 이유는 그가 남보다 용기가 있었기 때문이 아님.
그는 오히려 어린 소녀 앞에서도 예수님을 부인한 나약한 사람이요 비겁한 사람이었음. 그렇지만 이제 예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깨닫고 나니, 그리고 그 사랑이 자신을 강권하면 십자가의 죽음의 고통도 능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오히려 평안할 수가 있었음.

여러분, 12 제자를 비롯해 초대 교회의 많은 성도들이 너무나도 잔인하고 끔찍스런 죽음 앞에서도 오히려 평안하게 순교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입니까 ?
그것은 인간의 용기가 아님. 인간의 조건적인 사랑의 힘이 아님.
무조건적인 주님의 사랑, 그 주님의 강권적인 사랑의 힘이 있었기 때문임. 그 분의 강권적인 사랑의 힘이 역사하지 않으면 우리가 어찌 세상을 이길 수 있으며, 그 분의 강권적인 사랑의 힘이 없으면 우리가 어찌 이 외국 땅에서 하늘나라를 건설하겠습니까 ?

우리는 세상에 살면서 수많은 배신과 상처를 당하고 또한 우리도 주님을 수없이 배신하고 상처를 입힘.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우리는 또다시 일어서고, 우리는 또다시 주님의 양을 치며, 주님의 양을 먹이고 있음.
이렇게 수없이 넘어지고 실패를 맛보아도 또 일어나고 또 기뻐하며 또 다시 크리스천의 길을 가는 힘은 바로 그 분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고 있기 때문임.

여러분, 결코 잊지마십시오.
당신이 쓰러지면 주님은 당신을 계속해서 일으켜 주심.
어린 자녀가 걸음마를 배우기 위해 수없이 넘어져도 부모가 계속해서 그 자녀를 일으켜 주는데 하물며 당신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해 주시는 주님은 하루 수만 번이라도 당신을 일으켜 주심.
당신이 쓰러져 누워 있기만 한다면, 그리고 낙심과 포기와 절망 속에 파묻혀 있기만 한다면 당신도 예수님의 질문을 생각해 보아야 함.
"사랑하는 자여, 네가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하느냐 ?"
즉 주님이 당신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고 있는데 왜 '그렇게 낙심하느냐 ? 왜 그렇게 누워만 있느냐 ?' 하는 것임.

여러분, 당신이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무슨 조건이 필요합니까 ? 크리스천은 인간적인 조건을 따지며 행복을 논하는 사람들이 아님.
그 분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있기에, 그리고 그 사랑을 느끼기에, 그리고 그 사랑의 힘이 강권하시기에 오늘도 나는 기쁘고, 오늘도 나는 행복한 사람인 것임.
여러분, 돈의 힘, 지식의 힘, 과학의 힘, 그리고 조건이 따라붙는 인간적인 사랑의 힘으로 행복을 얻는다는 것, 죽음 앞에서나 지옥불 앞에서도 떳떳해 질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는 것은 사람의 능으로선 불가능함.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힘이 있어야 함. 그리고 그 사랑을 얻어야 함.

하나님은 오늘도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며 나아오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시겠다고 굳게 약속하셨음.
물론 당신이 이 귀한 사랑을 무시하고, 이 귀한 사랑이 없어도 나는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고 그 사랑을 발길로 걷어 차버릴 수 있음.
그러나 오직 하나님만이 줄 수 있는 이 무조건적인 귀한 사랑을 놓친다는 것은 당신의 생명을 잃어버리는 것보다 더 큰 손해임. 일생 일대의 비극임.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얻어도 그 분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놓친다면 우리는 끝장임.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잃어도 그 분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얻는다면 우리는 마침내 모든 것을 회복함. 명예도, 부귀도, 행복도, 영원한 천국도 그 분의 무조건적인 사랑 안에는 다 들어 있음.

그 분의 무조건적인 사랑의 힘이 작동하면 하늘과 땅과 우주도 감동이 됨. 그리고 그 분의 그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면 마귀도 벌벌 떨고 도망을 감. 그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면 수많은 사람에게 치료의 기적도 일어남.
그 분의 사랑이 강권하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도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됨.
이 말세지말에 그리고 이 외국 땅에서 우리의 기쁨, 우리의 축복, 우리의 행복은 오직 그분의 강권적인 사랑의 힘에 있음.
고로 앞으로 영원토록 이 사랑을 품고 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