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의 마지막 설교

날짜: 
2021/09/26
말씀: 
마28:19-20
말씀구절: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설교: 

지난 주 9월 14일에 조용기 목사님이 86세의 일기로 천국에 가셨습니다. 저는 인공위성 중계로 조목사님의 발인예배와 하관예배를 지켜보았습니다. 특히 하관예배 장소는 제가 오산리 순복음 기도원 전도사로 있을 때 늘 기도하던 장소였습니다. 일명 ‘엘리야 고지’라고 불리던 장소입니다.

더구나 그곳은 저의 아버님과 어머님의 무덤이 있는 장소이기에 그 하관예배를 지켜보면서 “아- 부모님의 무덤이 계신 저 곳에 언젠가는 가봐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집사람에게 제가 죽으면 화장을 해서 부모님의 무덤이 있는 그곳에 자리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미리 말을 해두었습니다.

여러분, 저는 여기 캐나다에 오기 전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서 9년 간 부교역자로 사역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곳 캐나다 캘거리에 선교사로 파송될 때에도 조용기 목사님이 대예배 때에 친히 안수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서 청년선교회 구역장, 조장, 전도실 부장, 실장을 맡았고 당시 순복음 신학대학원인 영산 신학원을 졸업했습니다.

그 동안에 조용기 목사님의 메시지는 빠지지 않고 거의 모두 들었습니다. 그런데 조용기 목사님이 돌아가시자 문득 “조목사님의 마지막 설교가 무언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보았습니다. 조목사님이 뇌출혈로 쓰러지시기 바로 전주에 한 마지막 설교 제목은 ‘예수님과 강도’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예수님은 오른편 강도에게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네가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즉 예수님이 조용기 목사님을 낙원으로 부르는 설교였습니다. 이 설교에서 조용기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인생에는 중요한 문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도 중요하고, 자기의 꿈을 이루고 성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 인생에는 누구나 끝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이 땅에서의 삶이 끝나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야합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 살 동안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여러분, 조목사님의 마지막 설교의 핵심은 오른편 강도가 인생의 마지막에라도 예수님을 믿어서 구원을 받은 것처럼 저와 여러분들도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목사님은 마지막 설교에서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도 언급하셨습니다.

“이 땅에서 아무리 잘 먹고 잘 살아도 결국 부자도 죽고 거지 나사로도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 죽음이 끝이 아닙니다. 죽음 이 후 그 둘의 인생은 완전히 갈렸습니다. 하나님을 믿은 거지 나사로는 낙원의 안식에 들어갔고, 하나님을 믿지 않은 부자는 음부의 고통 속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고로 이 땅에 있을 때 우리들은 세상 부귀영화를 좇지 말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잘 믿어야 합니다.”

이것이 조목사님이 우리들에게 주시는 마지막 설교 말씀입니다. 여러분, 성경에 보면 믿음의 사람들의 마지막 설교가 나옵니다. 일명 ‘고별 설교’라고도 하고 ‘유언의 말씀’이라고도 합니다. 먼저 구약 시대 믿음의 사람 모세의 마지막 고별설교는 이렇습니다.

모세는 지난 40년의 세월을 뒤돌아봅니다. 모세가 80세에 하나님의 종으로 부르심을 받아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출애급하여 40년이 지났으니 그의 나이가 이제 120세가 되었습니다. 그 40년 동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면서 그들을 돌보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시고 그들을 훈련시키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하나님을 잘 섬기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크게 복되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서 다른 신과 우상을 섬기면 고통과 저주가 온다는 것입니다.

즉 모세는 그의 마지막 고별설교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잘 믿으라는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의 고별 설교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만 섬기겠노라. 너희들은 어찌하겠느냐?”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결같이 대답합니다. “우리도 오직 여호와만 섬기겠습니다.”

여러분, 그 동안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그 후손들에게 하는 마지막 메시지는 한결같이 하나님을 잘 믿으라는 것입니다. 저도 언제 죽을지 모르기에 미리 마지막 설교 혹은 유언을 하라고 하면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을 잘 믿으세요.”

좀더 덧붙이면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내게 맡겨주신 네 이웃을, 그 사람을, 그 원수까지라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 말씀은 저의 말이 아니고 예수님의 부탁의 말씀입니다. 즉 예수님의 이 말씀대로 살기 위해 나도 애를 썼으니 여러분들도 이 말씀대로 애를 쓰다가 천국에서 만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약 시대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었던 사도 바울의 마지막 설교는 이것입니다.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4:1-2) 즉 생명을 바치고 열심히 전도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마지막 설교, 그 분의 유언의 말씀은 무엇일까요? 복음서 맨 끝에 보면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이 나와 있습니다. 마태복음 끝 장인 28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은 이렇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19-20)

즉 너희도 제자의 삶을 살고, 더 나아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도 예수님의 제자를 삼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가복음 끝장인 16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은 이렇습니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16:15)

그리고 누가복음 끝장인 24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은 이렇습니다. “볼지어다.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을 입히올 때까지 이 성에 유하라.”(눅24:49) 즉 예수님이 하늘나라에 가시면 약속한 성령을 보내 줄 테니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성령 받기 위해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누가복음 마지막 장인 24장의 연장인 사도행전 1장에 보면 예수님이 이어서 말씀합니다.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행1:5)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즉 예수님은 말세를 사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을 보다 잘 믿을 수 있도록, 그리고 그 사명을 보다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보혜사 성령을 보내 줄 테니 약속한 성령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마지막 설교입니다. 그리고 신약 성경의 맨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 마지막 장인 22장에 보면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예수님의 최후의 말씀이 있습니다. “이것들을 증거하신 이가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계22:20)

결론입니다. 예수님을 비롯해 모든 하나님의 종들의 마지막 말씀, 유언의 말씀은 이것입니다. “하나님을 잘 믿으라. 그리고 복음을 전파하라. 그리고 다시 오실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 분께서 주시는 상급을 기대하라. 주님이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신다.” 아무쪼록 그 분들의 이런 마지막 말씀을 잘 지키며 저와 여러분들이 더욱 복된 자리에 서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