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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성경에는 잠에서 깨어나라고 아주 자주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에도 보면 “근신하여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벧전5:8-9)고 말씀합니다.
NIV 영어 성경을 보면 ‘근신하라’라는 뜻을 이렇게 해석합니다. ‘sell-controlled’ 즉 ‘근신하라’는 뜻은 ‘자기 자신을 잘 조절하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시간을 조절해야 하고, 마음을 조절해야 하고, 감정을 조절해야 하고, 돈을 조절해야 하고, 육체를 조절하며 살라는 뜻입니다.
물론 자기 자신을 조절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이 드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로 하나님께 부탁해야 합니다. “주님, 제가 시간을 이렇게 쓰려고 합니다. 주여 돈을 이렇게 쓰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맞게 조절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내 마음과 육체와 감정을 조절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KJV 영어 성경에는 ‘근신하라’는 뜻을 ‘Be sober’라고 번역합니다. 이 뜻은 술 취하지 말고, 노름에 취하지 말고, 세상 쾌락에 취하지 말고, 헛된 생각, 잡다한 생각에 사로잡히지 말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바른 정신, 바른 마음을 가지라는 뜻입니다. 에베소서 5:18에도 이렇게 말씀합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그리고 ‘깨어라’라는 뜻은 NIV 영어 성경을 보면 ‘alert'이라고 해석합니다. KJV 영어 성경에는 ’be vigilant‘라고 번역합니다. 즉 경계를 하고 조심하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이것은 마치 전쟁터에서 군인이 적에 대한 경계를 하며 적의 동태를 살피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우리에게는 항상 적군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전쟁터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 적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귀입니다. 마귀는 항상 나를 쓰러트리려고 하고, 나의 가정, 나의 교회를 쓰러트리려고 합니다. 물론 우리에게는 마귀를 물리칠 권세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이 있고 예수님의 피의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깨어있지 못하면, 즉 경계를 게을리 하면 이런 무기를 사용도 못하고 당하고 맙니다.
일본의 진주만 기습 사건을 보십시오. 만약 미국이 경계만 제대로 섰더라면 그렇게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한국의 상황도 마찬가지 입니다. 조선 시대 때 일본이 쳐들어올 것이라는 것을 예견하고 미리 근신하고 깨어 있어 방어를 했더라면 그런 수치와 고통을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6.25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당시 적에 대하여 경계를 하고 준비를 했더라면 그런 비극을 사전에 막았을 것입니다.
마귀는 기습의 천재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신앙이 좋아도 잠깐 한 눈 팔면 그 틈을 노리고 마귀는 들어옵니다. 이전에 저희 집에 강도가 들어 왔습니다. 저와 우리 집 사람이 밤중에 자고 있는데 딸 방에서 비명이 들립니다. 저희 집 사람이 ‘여보!’ 하고 저를 깨우며, 저도 동시에 깨어서 일어나 딸 방으로 급히 가려고 하는데 몸을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아- 이게 웬일입니까? 순식간에 강도가 내 위에 올라타서 내 목에다 칼을 들이대는 것입니다. 참으로 순식간의 일입니다. 깨어보니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참으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런 것이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기 위해 일어나 기도를 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아하, 하나님이 나에게 깨어 있으라고 하시는 구나!”
이전에 제가 한국에 있었을 때, 그러니까 제가 총각 때니까 한 35년 전 일입니다. 저희 집안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저의 누님이 누워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버님이 그 옆에 앉아서 누님을 지키려고 보초를 서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꾸벅꾸벅 졸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독사가 나타났습니다. 머리가 쭈뼛했습니다. 그 독사가 저의 누님을 물려고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보초를 서고 있는 아버님이 조느라고 독사가 오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너무도 다급하여 가지고 있는 막대기로 그 독사를 탁- 치니까 그 독사가 피를 토하고 쓰러졌습니다.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그 독사가 잠시 후에 갑자기 일어나더니 쏜살같이 마루를 통해 천장 구석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제가 철야 예배 1부를 마치고 집에 전화를 하는데 여동생이 울고 전화 받습니다. “오빠, 우리 집에 불났어! 소방차도 오고 언니는 경찰에 조사받으러 가 있어!” “아니 우리 집에 불이 나다니 이게 무슨 일이야?” 제가 급히 집에 도착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아찔했습니다. 집 내부가 상당히 탔습니다.
그리고 불이 난 지점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다름 아닌 불난 곳이 바로 얼마 전 꿈속에서 뱀이 도망간 장소였습니다. 그곳 천장에서 전기합선이 불이 난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집을 모두 태울 만한 불은 아니었지만 제법 큰 불이 났었습니다. 소방차도 오고 마을 사람들이 불구경한다고 밤중에 모였습니다.
여러분, 마귀는 항상 우리에게 재앙의 불을 지르려고 합니다. 고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방화범이 나와 우리 가정, 우리 교회를 방화하지 못하도록 경계를 늘 서야합니다. 여러분, 영적 존재인 천사도 순식간에 오지만, 마귀도 영적 존재이기 때문에 순식간에 옵니다.
고로 우리는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영적으로 깨어있으라는 것을 성경은 기도하라는 뜻으로 자주 쓰고 있습니다. 골로새서 4:2에도 “기도에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고 합니다. 이렇게 ’근신하라 깨어라‘는 교훈은 베드로 사도만 가르친 교훈이 아닙니다. 예수님도 지상 사역을 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마26:41)고 하셨습니다.
아마 베드로 사도는 과거 겟세마네 동산에서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오늘의 본문에 ‘근신하라. 깨어라’고 말씀했을는지 모릅니다. 그는 깨어있어 기도하지 못하여 결국 주님을 부인하고 주님을 저주하는 시험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위대한 사도였던 바울도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근신할지라.”(살전5:6)
여러분, 우리는 종종 몸과 마음이 피곤하여 자고 싶습니다. 쉬고 싶습니다. 물론 잘 때는 자야 되고 쉴 때는 쉬어야 됩니다. 그래야 몸과 마음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해야 될 때 기도하지 못하고, 깨어 있어야 될 때 깨어있지 못하면 나중에 더 큰 고통이 따르게 됩니다.
군대에 가본 분은 아시겠지만 밤중에 추운 겨울 날 보초를 섭니다. 아- 싫습니다. 좀 더 자고 싶습니다. 그런데 보초가 잠을 자거나 졸다가 만에 하나 적군이 침투하면 나를 믿고 잠을 자고 있는 전우들이 몰살을 당하고 맙니다. 즉 나와 내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때로는 보초를 서야합니다. 근신하고 깨어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은 말씀하기를 예수님이 언제 다시 오실는지 모르기에 깨어 있으라고 합니다. 반대로 마귀도 언제 나타날지 모르기에 항상 경계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고 오늘의 본문은 말씀합니다. 공동번역 성경에는 ‘근신하라 깨어라‘라는 구절을 이렇게 번역합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즉 우리를 도적질하고 죽이려고 덤비는 마귀에 대하여 일급 경계 태세를 항상 취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캐나다에 살면서 자칫 마귀의 존재에 대하여 감각이 없기가 쉽습니다. 캐나다는 좋은 나라라고 하니까 여기에는 마귀가 없는 줄 착각합니다. 그리고 외국이라는 나라에 와서 적응하기에 바쁘고, 먹고 살기 바쁘고, 외국이라는 나라이기에 이런 저런 신경 쓰는 일이 많습니다. 이렇게 세상에 바쁘고 세상에 취하다 보면 영적으로 잠자기 쉽습니다. 기도를 게을리 하기 쉽습니다.
그러다가 “어- 뭔가 좀 이상하다.“ 하고 생각이 되어 잠에서 깨어 살펴보면 나도 모르게 마귀가 너무나 깊이 침투한 것을 보게 됩니다. 이미 마귀가 상당히 세력을 뻗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고로 오늘의 말씀처럼 근신하여 깨어서 기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마귀가 틈타지 못하도록 경계를 철저히 하시기를 축원합니다.